어디선가 본것 같은데
베트남은 독특한 향기의 나라 라고....
나 역시 그 향기에 빠져서 몇차례 베트남을 오가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역시 정확히 보기 위해서 많이 알기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개인적으로 해석했지만, 역으로 알기위해서 많이 보아야 하는 것또한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2008년 05월 10일부터 2008년 05월 17일까지 베트남에 있었는데,
05/10 : 인천 -> 하노이
05/13 : 하노이 -> 나짱
05/16 : 나짱 -> 호치민
05/17 : 호치민 -> 인천
05/18 : 인천 착.
의 일정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베트남 국내에서 이동시에 비행기나 오픈버스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위 일정중 나짱에서 호치민 이동 구간을 열차로 움직이기로 계획했었습니다.
05/13 하노이에서 나짱으로 항공편을 이용한 나는 나짱의 깜란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나짱역으로 향했습니다.
이 화창한 하늘과 아담하고 한가로워 보이기까지 한 나짱역에서 호치민행 열차표를 예매했습니다.
물론 여행사에서 수수료를 지불하고 열차표를 예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나는 직접 역에서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위 나짱역 사진은 호치민으로 가는 날이었고,
예매를 위해 간 이날은 날씨가 매우 안좋았습니다.
어쨋든 이역에서 미리 예매를 끝마친 나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아~ 그리고 표를 예매하는 곳에 있는 직원은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였는데
영어를 곧잘 합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은 만만치 않습니다.
만약 예매하기에 앞서 의사소통이 걱정이라면 메모지에 원하는 열차편, 날짜, 시간,
인원 등을 함께 적어서 보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 표 참고하세요.
* http://www.dsvn.vn/BANGGIAVEA/ShowTTFareTablePage/ShowShowTTFareTablePageTablePage.aspx 에서 발췌.
그러면 직원이 주는 표는
이런 표를 줍니다. 크기는 명함크기정도이고요.
표를 보시면 다 추정하시겠지만, SE5는 열차 종류, Ngay ban은 열차표를 구매한날,
Soft Sleep: 침대칸인데, Hard Sleep라는 것도 있습니다.
Ngay di: 열차출발일, Gio: 출발시각Toa: 11번객차. Giuong: 9번 좌석번호 입니다.
가격은 28만동입니다.
그럼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다시 나짱역으로 가면 되겠죠?
그리고 나는 이 표를 사들고 예약해 둔 숙소로 택시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물론 내가 예약해 둔 숙소가 나짱시내에서 약 50~60Km 정도 북쪽에 있는
Doc Let Beach라는 곳이었기때문에 택시기사와 약간의 가격 협상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40만 동.. 조금 더 요금을 내릴 수 있을 것 같긴 했습니다만, 비가 오는데다가
시간 끌기도 귀찮아서 일단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4일 간의 생활은 이 게시글과 안맞는 것 같아서 다음에 다른 기회에 올리겠습니다.
어쨋든 즐겁게 4일정도를 보내고
호텔 Check out 하기 전날 저녁에 호텔 직원에게 다음날 오전 11시 30분까지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해두었습니다.
38만동이더군요. 그리고 호텔에서 나짱역까지 왔습니다.
위 열차표에서처럼 13:18분이 열차 시각이었으나,
오후 2시반쯤에 열차가 도착하는 바람에, 나짱역에서 거의 한시간이상여를
서성거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승차 대기실 입구와 내부입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기다리면서 화장실을 갔었는데, 유료입니다.
그리고 뒤늦게 들어올 열차시간에 맞춰 플랫폼으로 나가는 문이 열렸습니다.
승차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도 한 20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열차가 곧 들어왔고
열차표에서처럼 내가 탑승해야 할 객차번호가 11번이었으므로 11번 객차쪽으로 가서 승차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면 10번이라는 빨간색 번호판이 객차번호인데 나는 이 앞쪽의 객차를 탔습니다.
그리고 승차한 열차는 침대칸이었으므로 좁다랗고 긴 통로를 따라 제 번호를 찾아가야 했습니다.
침대가 4개씩이 있는 방들이 일렬로 되어있는데,
각 방의 문앞에 붙어있는 방번호와 침대번호를 찾으면 됩니다. 내 번호가 9번이니까 아래 사진처럼
3번방에 있는 왼쪽 아랫칸의 침대가 내 침대가 되지요.
각 방문앞의 번호판들이 침대번호입니다. 실제 요금은 2층 침대보다 아랫쪽 침대가 조금 비싸다고 하는데
2층의 침대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래사진처럼 침대가 상하 좌우로 총 4개가 보입니다.
내 자리를 찾아 짐을 내리고 안도에 안숨을 내쉬었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어찌나 더웠는지...
하지만 이 안은 비교적 시원합니다. 에어컨이 나오거든요.
다른 객차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탑승햇던 11번 객차의 화장실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는 이 열차안에서 다른 객차쪽으로 가보지는 않았으나, 내가 있던 객차는 대부분이 베트남 현지 사람이었고, 외국인은 저를 포함해서 3팀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옆방의 꼬마녀석들이 외국의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탓인지 계속 말을 걸어오더군요. 그 덕에 거의 8시간여의 열차내에서의 시간은 그다지 심심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베트남 현지 사람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구요.
그리고는 밤 10시 반쯤 호치민 역에 도착했습니다. 공식 명칭은 사이공역이고요.
그리고 열차로의 이동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확실히 사이공역이 크긴 크네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첫댓글 제 같은 경우엔 제작년 냐짱에서 하노이까지 36시간을 윗 사진과 같은 침대칸에서 여행한적 있습니다. 객실에는 홍콩사람1,일본사람1,베트남사람1, 그리고... 저가 있었는데요 첨엔 이런 저런 간단한 소개의 말과 함께 웃기도 했고 좋았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화의 한계가ㅠㅠ 그래서, 서로 각자가 할말이 없으니,, 각각 침대에 누워서 책도 보다가 잠들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잠들고.. 왜냐구요? 이젠.. 할말이 다 떨어졌거등요 ㅠㅠ 모두 외국사람이잖아요 ㅋㅋ 기차가 넘 오래 달리니깐 각각 마주보고 있다가 대화할께 없으니... 나중에는 서로 얼굴만 보고 "피쉭" 살짝 미소만 짓고 또 자고... 일어나고.. 자고..일어나고
암튼.. 이렇게 열차여행이 마쳤습니다.. 헤어질땐 굿바이+악수로 끝~~!! 옛날 생각이 절로 나게되는군요... 정보 감사 합니다 잘 읽었네요^^
휴~ 열차로 36시간이면.. 상상이 안돼네요.
베트남,중국,러시아 침대차 타보면 똑 같더군요 화장실 지저분한거도 같고 그러나 러시아 횡단열차는 일주일을 달려도 정해진 시간표와 1분도 틀리지 않더군요.러시아 열차객실은 남녀 혼성인데 가끔 서로 모르는 남녀가 만나 즉석 사랑을 나누는 행위를 자주 볼수있어 눈이 즐거웠던거와 한번은 머리와 수염이 허연 노인네 둘과 함께 타는데 논네를 공경하는 한국정서가 몸에 뵌지라 음식 보따리 풀어놓고 극진히 대접했는데 사흘후에 민증까고보니 나보다 몇살 어리더라는거..쩝
ㅎㅎㅎ.. 노래와 시님, 그 수염 허연 친구들 한테, 니들 얻어 먹었으니 보드카나 좀 사라, 임마들아! 그러지 그러셨어요? ㅋㅋㅋ
벳트남 기차 여행이 항상 궁금했는데...제가 기차여행한 기분이 드네요^^ 여행 즐거웠습니다~~
인도 마드라스에서 봄베이까지 3등석 침대열차 44시간 열차 타고간 기억이 나네요. 연한하늘색바지를 입었었는데 44시간후에 완전히 회색이 됐던데요..열차여행 또하고싶네요..
36시간.. 굉장히 오래 걸리네요.. 허리아파서 못타요~~ 그래도 나름 추억이 되겠어요.. 기회되면 적당한 거리의 침대기찿도 타 봐야겠어요~^^
하노이에서 사이공까지 타고왔었어요^^ 2층침대칸은 덜컹거려서 멀미납니다 높이도 불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