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손사장님은 5박6일 여행을 가셨습니다.
모든일들을 온전하게 제 몫으로 떨어지는 순간
두런두런...투털투털...
일요일 아침 8시경쯤 어미 한마리가 출산기미가 보이는지
밥도 안먹고 한쪽으로 처져 있더군요.
멍하니 그렇게 있다가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자리를 여기 저기로 옮기기를 거듭하다가
오후 5시쯤 되어서야 힘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쯤의 시간이 흘렀을까
다리가 먼저 나와야 되는데
새까만 물체가 들랑달랑 거리는 것입니다.
"아~~이건 뭐가 잘못 된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키친타올을 가져오는 순간
거꾸리에 반절만 걸쳐 있는 것입니다.
얼른 손으로 슬그머니 빼내고 닦아서 어미 앞에 놓아 두니
열심히 아이를 핧아주고 있었습니다.
또 얼마쯤의 시간이 지났을까
"아니!!무슨일 인거야 ~ 이거 역시 거꾸리 입니다.
잘 빼어주고 다시 어미앞에 놓아 두었지요.
어미 마음이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시간은 또 다시 흐르고 어미가 힘을 쓰더니
으이구~반절만 나온채 파르르 몸을 떠는 아이를 다시 빼내어서 닦아주고
어미 앞에 놓아 주었습니다.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순간
양수가 터지지도 않은채 거꾸로 쏟아지는 4번째 거꾸리에
당황했지만 애기보를 찢고 잘 닦아서 어미곁에 놓아 두었습니다.
2시간에 걸친 출산....
출산하는 어미 마음이나
제 마음이나 바빠지는것은 마찬가지 인듯
따뜻한 물과 조사료를 가져다 주고
한마리 한마리 잡아서 초유를 먹이기 시작 하기를 새벽 두시가 넘어가더군요.
보온을 해주고 쪽잠을 자다 나와서 목장우유로 4마리를 300ml 로 나뉘어 먹이고
다시 아침 7시에 양을 조금씩 늘려 먹였습니다.
아이들 출산한지 만 24시간만에 어미가 죽어버렸습니다.
벌써 5일째
하루에 우유를 1000ml 를 다섯번 먹이고 있습니다.
젖소 목장하는 친구가 가져다 주기도 하고 제가 가져오기도 하는 우유를 요긴하게
먹이고 있습니다.
이 또한 감사한 마음이지요.
숫컷2마리 암컷 2마리 선물해주고 간 어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잘 키우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정성으로 키우면 살릴수 있지만
염소가 우선이 아닌 사람이 먼저입니다.
그렇게 고아된 거꾸리 4 남매의 엄마 대행 역활을 하느라 바삐 보내고 있습니다.
첫댓글 눈에 선하네요 형님도 안게시고 형수님일하시고 염소까지... 힘드시죠?
사남매! 고생한만큼 잘커줄겁니다
형수님! 화~~이팅 ^♡^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미가 많이 힘들었나보내요 ㅠㅠ
그래도 사장님이 계시니 새끼들도 잘자랄것 같습니다
어미가 난산이고 모두 꺼꾸리로 긴 시간을 필요했어요.
아이들은 초롱초롱 아주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ㅎㅎㅎㅎ 염소 키우면 이런 고생은 허다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있어서 고생이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고맙습니다..추워지는 날에 건강 유념하십시요.
흐미 네마리씩이나.. 출산을 잘 해놓고도 그렇게 가버리는 경우가 있군요
네마리 잘자라주겠지요.
걱정해주시는 마음에 아이들이 잘 자라주겠죠?
알 수 없는것이 생명체입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염소 사망 원인 중 산후 기력쇠약이 대략 15%정도 됩니다.
저는 1마리도 못거두는데 4마리를
전문가는 다르네요
전문가는 아님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일 뿐입니다.
생명이 고귀하니까 사육자가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 봐야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정읍댁(정읍 /32기) 영광이네농장 우리 애들은 거실 한가운데 개장 처 놓고 아침 저녁으로 우유 먹였습니다. 꾸벅
마음 짠합니다.
남은 아가들과 정읍댁의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느님의 가호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육자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 아이들로 인해 제 마음이 힐링 되는 시간이 많아지더군요..
서로 먹겠다고 입을 들이대는 모습이 어찌 이쁜지요..ㅎㅎ
손사장님 오시면 천사누님
혼나네요 ㅎ~~~
그래도 다행인것은 정읍댁이라서 충분히 거둘수가 있지요
축하와위로를 함께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관리를 해보니 남자분들 참 고생이 많더라구요.
힘 내십시요.
힘이 들었을 과정들이 눈에 그려집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남은 4남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래 봅니다.
그래도 주위분들이 든든한 응원군이 있으시니 참 다행입니다.
응원하시는 회원님과
응원해 주시는 서영선님의 마음에 감사드림니다.
고맙습니다.
잘크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응원에 힘 입어 잘 키우겠습니다.
왜 맘이 울컥해지는지 모르겠네요...
정성이 하늘에 닿아 잘자랄것같아요..어미몫까지 잘 살아주길...
아침에 큰놈이 고개가 삐뚤이가 되어가서 저도 맘 이 심란합니다.
이런 마음은 엄마들이 가질수 있는 마음이겠죠??
속상하게 하는 염소 때문에 한실장님 맘이 심란하지만 운명에 맡겨야죠.
추워지는 날씨에 고생 많으십니다.
그래도 화이팅~~합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 정읍댁님 정성에 힘입어 거꾸리 4남매가 무럭 무럭 자라주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잘 자라주기를 기원해주는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전달 되었으리라 봅니다.
어미가 안되었지만 새끼가 보상이라 생각 하시고 잘 키우셔야 되겠습니다
어미의 운명은 그 선 밖에 안되지만
선물을 4마리나 듬뿍 주고간 그 어미의 마음 때문이라도 잘 키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자라길 빌게요^^
숫놈 한마리 찜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
찜 하신 숫놈 잘 키워 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노고에 박수를 올립니다, 천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