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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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1 12:52
제930회 정기 시 토론회/ 해우소에서 만나다/ 조르바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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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에서 만나다
적멸보궁 가는 길이었다
마주 오던 여인이 허우적대며
급히 해우소로 들어갔다
터지는 울음소리에 바람벽이 웅웅거렸다
나도 눈물이 고였다
자꾸만 꼬이는 팔자 탓이라 했다
팔자라는 너울,
(누가 십자로 바꿀 수 있나)
문신 같은 여덟 갈래 고통,
포갤 수도 펼 수도 없다 했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와
오롯이 한 길만 보여 주었다
인연은 흩날리는 풀씨 같아
헛헛하고 가벼운 하산 길
우리가 다시 만날 때는
적멸의 등불 환한 곳
무진장한 거기 서 있기를
마주잡은 손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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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회 정기 시 토론회/ 해우소에서 만나다/ 조르바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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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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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안1215 22-10-20 19:54
서강
팔자 탓 - 탓은 빼도 되겠다
하이디
문신같은 -편다는 말이 이상하다
목련
끝이 좋다
침묵 - 시의 수준이 높다
선생님
해우소 적멸보궁 - 뜻이 크고 깊다
바람벽이 웅웅 - 새어나왔다
포겔수도 펼수도 없는 -문신같은 --팔자라는 너울이다
우리가 만날때는 - 마지막연을 띄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