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법의 핵심은 바로 ‘공덕(功德)’이다.
운명에는 상수(常數)와 변수(變數)가 작용한다. 과거에 지은 업으로 나타난 결과 즉 부모, 성별, 고향 등은 상수로서 바꾸거나 변할 수 없으나, 지금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짓는 업은 변수로서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운명은 바뀔 수 있다. 다시 말해 운명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악행을 삼가고 선행을 쌓는 것’이다.
중국 명(明)나라 때에 원황(袁黃)이라는 사람이 쓴 『요범사훈』은 입명지학(立命之學), 개과지법(改過之法), 적선지방(積善之方), 겸덕지효(謙德之效)라는 네 가지 가르침으로 운명을 바꾸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입명지학(立命之學)은 요범 자신의 일생을 표본으로 하여 일상생활에서 부귀공명을 얻고 범부를 벗어나 성인이 되는 길을 제시한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보편적인 도덕성을 진실하게 실천하려는 서원이다.
둘째, 개과지법(改過之法)은 안으로 마음을 돌이키는 방법을 가르친다.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발원한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돌이켜 성찰해야 한다. 오직 자신을 돌이켜보고,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렇게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사람만이 진실로 이웃을 위한 선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선행이 진실해야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수립할 수 있다.
셋째, 적선지방(積善之方)은 이웃을 위해 뭇 선을 받들어 실행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 적불선지가 필유재양(積不善之家에 必有餘殃) 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불선(不善)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
넷째, 겸덕지효(謙德之效)는 덕을 겸비하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인생의 근본이 겸허임을 강조한다. <주역>의 겸괘에 이런 말이 있다. ‘가득 찬 것을 일그러뜨려 모자라는 곳에 더해 주는 것이 하늘의 도이고, 꽉 찬 것을 바꾸어 덜한 곳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 땅의 도이다. 꽉 찬 사람을 해치고 모자라는 사람에게 복을 주는 것이 귀신의 도이며, 잘 난 사람을 미워하고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사람의 도이다.
출처 : 정공법사 요범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