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단계 의미는?…체르노빌과 같으면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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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상 7등급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이 유일했습니다.
두 사고 모두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됐지만 체르노빌과는 달리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폭발 직후 피폭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두 사고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25년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원자로가 폭발하자, 주민들은 대피할 틈도 없이 방사능에 피폭됐습니다.
사고 직후 56명이 숨졌고 최소한 4천여 명이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같은 7등급 사고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와 다르다고, 일본 당국은 강조했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대량 방출된 건 2호기가 폭발한 지난달 15일인데, 당시 20km 이내의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니시야마 : "일부 파손이 있지만 원자로 압력용기와 격납용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체르노빌과 아주 다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인체와 환경에 미칠 영향은 아직 가늠할 수 없습니다.
당장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체르노빌의 1/10에서 그 이상까지 분석기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사능 누출이 지금도 진행중인데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추가 사고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마츠모토(도쿄전력) :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체르노빌 수준이 되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사고 한달만에 막대한 방사능 누출을 사실로 확인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최악의 원전 사고 가운데 하나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입력시간 2011.04.12 (22:07) 구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