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 계곡』(작사 반야월, 작곡 임정호)은 2005년 발표된
노장 가수 「쟈니리」(1938년생)가 가요 인생 40년을 결산하면서
라틴 재즈 풍으로 추억 하는 곡입니다.
『스카라 계곡』은 지금의 충무로 '스카라 극장' 건너편 중구
인현동 일대를 일컫는 말로, 이곳이 복개(覆蓋)되기 전,
비가 오면 남산에서 흘러온 물이 범람해 물 바다를 이루곤 하는
모습을 보고 '반야월 선생(1917~2012)'이 지은 별칭입니다.
1960년대만 해도 이곳에는 내로라하는 레코드 회사와 녹음실,
음악 학원 등이 밀집 해 있었고, '이미자', '고봉산', 쟈니리 등의
가수들이 배출된 한국 대중 가요의 요람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반야월 선생'은 2,500여 곡의 가요를 만들어 내며
우리 가요사(歌謠史)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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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이 잠긴 스카라 계곡
그 님도 떠나버린 쓸쓸한 거리
새파란 가로수도 낙엽만 지고
화려한 극장가에 그림 간판 앞엔
싱싱한 젊은 세대 사랑만 익어가네
스타다방 명배우들 다 어딜 가고
노래에 죽고 살던 그 가여운
지금은 어느 하얀 어느 무대에서
애수의 소야곡을 목 메이게 불러도
싸늘한 밤하늘에 저 별만 반겨주네
스카라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