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골 생태공원을 찾다 -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 팔사모(팔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70대 후반에서 80대 시니어들로 수시로 팔당 산책길을 걸으면서 휴지를 줍는 등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팔사모 회원은 나이 불문, 남녀 불문, 출신 불문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걷기로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의 모입니다.
즐거운 나들이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답니다.
시흥시 갯골 생태공원은 150만 평의 폐염전 부지에 깊숙한 내만 갯벌로 형성된 습지입니다. 내만 갯골 자연 생태자원과
옛 염전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조성된 자연생태 보고이며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친환경 생태공원입니다.
풀꽃이 활짝 핀 갯골생태공원을 돌아보는 코스는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으로 구분되어
개인 여건에 따라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교통이 좋아 많은 사람이
찾아오며 오늘은 평일이라 시니어들이 많이 찾아와 다양한 자연 풍경을 보며 즐기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육지로 뱀처럼 구불구불 들어온 이곳 갯골은 꼬마 방게와 농게가 많았으나 하루에도 수백 자루의 소금이
만들어지고 공장과 아파트가 세워져 갯벌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금을 생산하던 옛 염전 일부를 복원하여 천일염을 만드는 과정을 학습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염전 체험장이 있었습니다. 염전은 바닥이 옹기로 된 옹패판과 타일로 된 타일판, 흙으로 된 토반이 있습니다.
비가 오는 경우 바닷물을 저장하는 해주, 소금 창고도 볼 수 있고 넓은 소금밭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걷고 있었다.
넓은 잔디밭이 잘 가꿔져 있었으며 공원을 걷는 길에는 수크령, 칠면초, 핑크 뮬리, 코스모스, 갈대숲과 억새 숲이
넓게 펼쳐있다. 또한 지나가는 숲속 길바닥에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 멸종 위기인 저어새의
발자국을 조각한 발판이 놓여 있었습니다.
높이 220m로 6층 규모의 목조 흔들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에서 흔들거림을 느낄 수 있으며 염전과 들판,
뱀처럼 흘러든 사행 갯골이 한눈에 들어왔다. 넓은 억새 틈으로 나 있는 길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바닷가의 모래 장에서 자라나는 사구 식물을 관찰할 수도 있고 갯골 공원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농게, 망둥이
모양의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남양주 다산 지금 공공주택 지구 조성 사업에 따라 맹꽁이들을 이주시켜 자라도록 했답니다.
여러 사람이 머물고 쉴 수 있는 쉼터가 있어 회원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종 노래자랑에서 심사를 맡고 가수로 활동하는 회원이 ‘아리랑’과 ‘우리는’ 불렀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시를 300수 이상을 암송하는 낭송가가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과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윤동주의
‘서시’를 낭송했습니다. 4,000여 곡을 작곡한 작곡가가 전자 에어로 폰으로 ‘고향 생각’과 자작곡
‘나는 행복한 사람’을 연주습니다. 재주와 기량이 많은 회원들이 번갈아가며 노래와 악기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첫댓글 시흥시 갯골 생태공원에 대한 사진들을 카페에 올리며
요즘 지자체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개발을 하고 있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지역의 발자취까지 함께 하는 공원들이
매우 잘 만들어지고 있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시흥 생태공원에 다녀오셔서
생생한 기사까지 잘 써주셔서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기사와 생생한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