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년이 되자
아이들이 다 달라져서 왔어요.
정말 에테르의 경향이 확립되서인지
하나둘씩 땅에 내려오기 시작해서인지
모두 자신만의 분위기가 생겼지요.
역시 잠시 쉬는 방학기간에
아이들은 쑥쑥 크나봅니다.
(부모님들은 방학기간에 늙으신다는...^^;;)
그럼에도 달라지지 않는 것도 있지요.
밥시간이 제일 좋아요!
새로 구입한 식탁매트를 좋아해준,
'초대받은 느낌'이라던 아이들.
새로운 악기 수업의 시작.
설램 가득한 얼굴들.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찰칵!
이어지는 조소시간!
창세 이야기에 배운 하나님의 옥좌를 만들자!
툭툭 착착 요렇게 쳐서,
요물딱 조물딱.
그래서 이렇게 따악!
제가 시범으로 만든 의자엔
천사도 십자가도 없었는데
애들의 작품엔 미하엘 천사와 십자가가 있어서
놀랐어요.
아이들은 상상속에서 무얼 본 걸까요?
어느 아침, 열기시간.
효준이 머리에 찾아온 무지개!
소년시대 임시완 김효준.
어느날 아침,
공부시간 모습.
차분히, 그리고 조용히 공책 정리를 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 .
환상을 풀어내는 소리로 씨끌씨끌. ㅎㅎ
또 다른 수업시간!
구구단 문제를 해결중
발견하기도 어렵고
놓치기 아까운 아름다운 찰나들이어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첫댓글 삼삼한 삼학년!! 어감이 삼삼합니다 ㅎㅎ
선생님~~ 밥을 저렇게만 드시면~~ 곤란합니당~~
들켰다. ㅎㅎ
실은 밥보다 점심 쪽잠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