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종사촌과 함께 원산도에 다녀오기로 약속해서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시골에 내려왔다.
그렇지 않아도 저녁에 마을회관에서 개발회의가 있어서 내려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고종사촌이 시골에 내려왔는데 원산도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묻길래 함께 다녀오자고 했다.
원산도 가는 방법은 지지난해까지는 오천항에서 여객선을 타야만 했었지만 지난해부터 안면도 영목항에서 원산도까지 육교가 완성되는 바람에 굳이 여객선을 타지 않고 차량으로 가도 좀 돌아서 멀기는 하지만 편리하기 때문이다.
오늘까지 샐러리맨들은 연휴인데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월요일날 출근하는것처럼 차들이 많았지만 다행히 정체가 되지 않아서 수월하게 내려왔다.
시골에 도착해서 보니 라이트를 켜서 그랬는지 차량 앞부분에 벌레들이 많이 달라 붙어서 간단하게 세차하고 농장에 올라갔더니 건조기가 전원은 연결되어 있지만 작동이 중지되어 있었다.
지난번에도 잠깐 정전이 되었다더니 이번에도 그랬는지 아뭏튼 고추가 완전히 건조될줄 알고 꺼내려고 건조기속을 열어 보았더니 세척해서 물기만 마른 상태로 그냥 있어서 오늘 내려와서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아까운 유기농 두물고추가 모두 골아서 썩어 버릴뻔 했다.
어제 저녁때 고종사촌 누나 둘이 시골에 내려왔다면서 원산도를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냐고 전화왔길래 내일 내가 내려가면 케어해 줄테기 함께 가자고 했더니 좋다고 했다.
아침에 농장에서 고종사촌 누님댁에 전화를 했더니 아침식사중이라며 와서 식사를 하자는데 나는 새벽에 내려오면서 간단하게 식빵을 먹었다.
운동삼아서 걸어가다가 중간지점에서 동네 지인차를 얻어 타고 가서 누님차로 합류해서 오늘 운전대는 내가 잡았다.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가면 30분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를 차를 타고 가면 돌아서 가야하기 때문에 2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차량으로 가면 멀기는 하지만 편리하다.
원산대교는 지지난해말 개통했는데 나는 지난해 처음 다녀와서 이번에 세번째 방문했는데 연휴 마지막날이라서 그런지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차량들로 나가는 도로는 정체가 심했다.
원산도 해수욕장에는 파라솔을 임대하는 장사꾼과 바닷물속에는 물놀이를 하는 애들 몇명뿐이라서 한산했는데 그곳에 고종사촌누나 둘이서 고무튜뷰를 빌려 가지고 합세를 했다.
나 보고 함께 물놀이를 하다가 가자는데 여분의 갈아 입을 옷을 가져가지 않아서 발가벗고 들어 갈수가 없어서 둘이 놀다가 나오라고 했더니 애들보다 신나게 놀았다.
점심식사는 농어철이라고 농어회를 사준다고 해서 주변에 맛집을 검색해 보았더니 원산도는 아직 인프라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한시간 정도 나와서 백사장항에 들러서 횟집에 갔다.
음식은 전라도 식당이 괜찮아서 횟집앞에서 잘해주겠다고 호객행위를 하는곳을 멀리하고 큰건물에 전라도가 붙은 횟집으로 들어가서 농어회를 주문하고 기본으로 나오는 음식들을 시음했는데 웬걸 횟값에 비해서 내가 생각한것보다 너무나 음식맛이 없어서 실망했다.
사실 나는 낚시배를 타고 낚시를 자주 나가서 회는 자주 먹기 때문에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고종사촌들이 회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따라 들어 오기는 했는데 시식해 보았더니 맛집은 아닌것 같았다.
암튼 횟집에 들어 와서 주문한 음식은 먹어야 하니 이것저것 포함해서 마지막으로 매운탕까지 배불리 먹고 나왔다.
그리고 내친김에 만리포해수욕장까지 올라가 보았는데 해수욕장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바닷물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코로나19 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혼잡해서 백사장 입구에서 두눈으로만 한번 둘러보고 바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나서 저녁에 마을회관에서 개발회의가 있어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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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귀촌의하루
이른 새벽에 시골로 내려와서 고종사촌과 원산도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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