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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주무 등 세 사람이 무릎을 꿇고 사진에게 말했다.
“형님! 형님은 깨끗한 분이니, 저희들로 인해서 형님까지 연루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희 셋을 포박하여 넘기시고 상을 청하십시오. 그러면 형님은 연루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이 말했다.
“어떻게 그런단 말이오! 그 말처럼 내가 당신네들을 포박하여 상을 청한다면 천하 사람들이 모두 나를 비웃을 것이오. 죽으면 함께 죽고 살면 함께 사는 것이지.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으시오. 내가 가서 무슨 까닭인지 물어보겠소.”
사진이 사다리 위에 올라가 말했다.
“두 분 포교는 무슨 일로 이 한밤중에 우리 장원에 쳐들어 왔소?”
두 포교가 대답했다.
“도련님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 아니오! 여기 고발인 이길이 있습니다.”
사진이 소리쳤다.
“이길! 너는 어찌하여 가만있는 사람을 거짓 고발했느냐?”
이길이 응답했다.
“저는 본래 아무것도 몰랐는데, 숲속에서 왕사가 지녔던 답신을 주워서 관아 앞에서 보다가 일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왕사를 불러 물었다.
“너는 답신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디서 또 답신이 생겼단 말이냐?”
왕사가 말했다.
“실은 그때 소인이 술에 취해서 답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사진이 소리를 질렀다.
“이 짐승 같은 놈아! 그러고도 살기를 바라냐!”
포교들은 사진이 두려워 감히 장원으로 들어와 잡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세 두령이 손가락으로 밖을 가리키며 사진에게 말했다.
“일단 바깥에서 요구하는 대로 응하십시오.”
사진은 뜻을 알아채고 사다리 위에서 말했다.
“두 분 포교는 굳이 소란을 피울 필요가 없습니다. 한 발 물러서 있으면, 내가 세 놈을 포박하여 관아로 끌고 가서 상을 청할 것이오.”
두 포교는 사진이 두려워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별다른 일이 없으니, 도련님이 도적놈들을 포박해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함께 가서 청하지요.”
사진은 사다리를 내려와 대청 앞으로 가더니 먼저 왕사를 불러 후원으로 데리고 가서 단칼에 죽여 버렸다. 그리고는 하인들을 모두 불러 장원에 있는 귀중품들을 모두 수습하게 한 다음, 횃불을 켜게 하였다. 사진과 세 두령은 전신에 갑옷을 입고 허리에 요도를 차고 손에 박도를 들었다. 하인들도 각자 짐을 메고서 장원 뒤편에 있는 초가에 불을 질렀다. 바깥에 있던 사람들은 장원 안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모두 달려와 바라보고 있었다.
사진은 안채에서 불길이 오르는 것을 보고 있다가, 장원 문을 활짝 열고 함성을 지르며 뛰쳐나갔다. 사진이 앞장서자, 주무와 양춘이 가운데, 진달은 뒤에서 졸개들과 장원 하인들을 이끌고 달려 나가 좌충우돌하였다. 사진은 호랑이 같은 사나이니, 누가 그를 막을 수 있겠는가! 치솟는 불길을 등지고 앞으로 길을 뚫고 나아갔다. 마침 두 포교와 이길과 마주쳤다. 사진은 이길을 보고 크게 노하였다. 원수를 만났으니 눈에 불꽃이 튀었다. 두 포교는 형세가 좋지 않음을 보고 몸을 돌려 달아났다. 이길도 몸을 돌려 달아나려고 했는데, 사진이 달려들어 박도로 두 동강 내고 말았다. 도망치던 두 포교도 진달과 양춘이 따라가서 각기 박도로 끝장내고 말았다. 현위는 깜짝 놀라 말을 박차고 도주하였다. 병사들도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각자 도망쳐서 사방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사진은 일행을 이끌고 한편으로 싸우면서 한편으로 달아났다. 관병들도 감히 추격하지 못하고 각자 흩어지고 말았다. 사진은 주무·진달·양춘, 그리고 장원 하인들과 함께 소화산 산채로 올라갔다. 산채에 당도하고서야 비로소 헐떡거리던 숨을 진정시켰다. 주무 등은 산채에서 소와 말을 잡아 연회를 열었다.
며칠이 지난 후 사진은 생각했다.
“세 사람을 구하기는 했지만, 장원을 불태우는 바람에 비록 귀중품은 얼마간 건졌지만 재산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구나.”
마음속으로 주저하다가, 여기에 더 이상 머물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주무 등에게 말했다.
“나의 사부이신 왕교두께서 관서의 경략부에 계십니다. 내가 찾아가 뵙고 싶었으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장원과 재산도 모두 사라졌으니, 사부님을 찾아가 뵈어야겠습니다.”
주무 등 세 사람이 말했다.
“형님은 가지 마십시오. 산채에 며칠 더 계시면서 달리 상의해 보십시다. 만약 형님께서 산적이 되고 싶지 않으시다면, 조용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아우들이 장원을 다시 세우고 양민으로 돌아가시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대들의 마음은 고맙지만, 떠나려는 내 마음은 바꿀 수는 없소. 나는 사부님을 찾아가서 새로운 신분으로 남은 생을 즐겁게 살고 싶소.”
주무가 말했다.
“우리 산채가 비록 작기는 하지만, 형님께서 이 산채의 주인이 되신다면 또한 즐겁게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본래 깨끗한 대장부요. 부모님이 물려주신 이 몸을 어찌 더럽힐 수 있겠소? 나더러 산적이 되라는 말은 더 이상 입에 담지 마시오.”
사진은 며칠 더 머물다가, 마침내 떠나기로 작정하였다. 주무 등이 아무리 붙잡아도 사진은 머물려고 하지 않았다. 사진은 데리고 온 하인을 모두 산채에 남게 하고, 은자 몇 냥을 챙겨 떠나기로 하였다. 사진은 허리에 요도를 차고 손에는 박도를 들었다. 주무 등 세 사람을 작별하였다. 주무 등은 눈물을 흘리며 이별하였다.
사진은 소화산을 떠나 관서로 가는 길을 따라 연안부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배고픔과 갈증을 참아가며 보름 정도를 걸어서 위주에 도착하였다.
“여기도 경략부가 있으니, 혹시 사부님께서 계시지는 않을까?”
사진은 성으로 들어갔다. 성 안은 제법 번화하였다. 마침 다방이 눈에 띄어, 사진은 다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종업원이 와서 물었다.
“손님, 무슨 차를 드릴까요?”
사진이 말했다.
“따뜻한 차를 한 잔 주시오.”
종업원이 차를 가지고 와서 사진 앞에 놓았다. 사진이 물었다.
“여기 경략부가 어디 있소?”
“바로 요 앞입니다.”
“경략부에 동경에서 온 교두 왕진이란 분이 있소?”
“경략부에 교두가 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 왕씨 성을 가진 분들이 서넛 있기는 한데, 왕진이란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종업원이 말이 미처 끝나기 전에, 덩치가 엄청난 사내가 다방으로 성큼 들어섰다. 사진이 보니 군관 복장을 하고 있었다. 얼굴은 둥글고 귀는 크며, 코는 오뚝하고 입은 네모졌으며, 뺨에는 구레나룻이 시커멓게 나 있었다. 키는 8척이나 되고, 허리는 열 아름이나 되어 보였다.
덩치가 자리에 앉아, 종업원이 사진에게 말했다.
“손님께서 왕교두를 찾으시려면, 저 군관에게 물어보십시오.”
사진은 일어나서 덩치에게 인사를 하고 말했다.
“제가 차 한 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덩치가 사진을 보니, 체격이 당당한 것이 대장부로 보였다. 덩치도 사진에게 인사를 하고, 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 사진이 말했다.
“무례하지만, 성함을 여쭈고 싶습니다.”
“저는 경략부의 군관으로 노달(魯達)이라고 합니다. 형씨는 성함이 어떻게 되시오?”
“저는 화주 화음현 사람으로, 사진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사부님이 계시는데, 동경에서 금군 교두를 지내신 왕진이라는 분입니다. 혹시 이곳 경략부에 계시지는 않습니까?”
“아! 형씨가 바로 사가촌의 구문룡 사진이오?”
“예, 그렇습니다.”
노달은 벌떡 일어나 다시 인사를 하고서 말했다.
“역시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군요. 이렇게 뵈니 명성이 헛말이 아니네요. 형씨가 찾는 왕교두가 고태위에게 미움 받았던 바로 그 왕진 아닙니까?”
“맞습니다.”
“나도 그 이름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내가 듣건대, 그는 연안부 경락상공부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형씨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나가서 술이나 한 잔 합시다.”
노달은 사진의 손을 이끌어 다방을 나갔다. 나가면서 노달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찻값은 나중에 주마.”
두 사람이 다방을 나가 3,40십 보 걸었는데, 공터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사진이 말했다.
“형님! 우리도 가서 구경합시다.”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 보니, 한 사람이 손에 곤봉을 들고 있는데 바닥에는 고약 10여 상자가 놓여 있었다. 강호를 떠돌며 창봉술을 보여주고 약을 파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사진이 자세히 보니, 예전에 사진에게 창봉술을 가르친 적이 있는 이충(李忠)이었다. 그는 호랑이를 때려잡을 만큼 용맹하다고 해서 타호장(打虎將)이라 불렸다. 사진이 소리쳤다.
“사부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충이 말했다.
“자네가 여기 어쩐 일인가?”
노달이 말했다.
“사대랑의 사부라면, 우리랑 함께 가서 술 한 잔 합시다.”
이충이 말했다.
“제가 지금 약을 팔고 있는데, 돈을 챙긴 다음 가겠습니다.”
노달이 말했다.
“언제까지 기다린단 말이오? 얼른 갑시다.”
이충이 말했다.
“저도 먹고 살아야지요. 군관님께서 먼저 가 계시면, 저도 곧 찾아가겠습니다. 자네도 군관님과 먼저 가 있게.”
노달은 조급증이 나서 사람들을 밀쳐내면서 소리 질렀다.
“이놈들아! 얼른 엉덩이 치워라! 안 꺼지면 모조리 두들겨 패주겠다!”
사람들은 노달을 알아보더니 모두 달아나 버렸다. 이충은 노달이 흉맹한 것을 보고 감히 뭐라고 말도 못하고 웃으며 말했다.
“참 성질도 급하십니다.”
이충은 약 보따리를 수습하고 창봉을 거두었다. 세 사람은 길을 돌아 다리 아래에 있는 주점으로 갔다. 주점 위층에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노달은 주인석에 앉고, 이충은 노달을 마주하고, 사진은 말석에 앉았다. 종업원이 노달을 알아보고 말했다.
“군관 나리, 술을 얼마나 가져올까요?”
노달이 말했다.
“우선 네 병만 가져오너라.”
“안주는 뭐로 드릴까요?”
“묻기는 뭘 묻냐? 있는 대로 가져와라. 한꺼번에 계산해 주마.”
종업원이 데운 술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잠시 뒤 고기 안주도 가져와서 탁자에 내려놓았다. 세 사람은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한담을 나누고 창봉술도 비교하면서 얘기가 흥이 올랐다. 그런데 벽 너머에서 누군가가 훌쩍거리며 우는 소리가 들렸다. 노달은 짜증이 나서 술잔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종업원이 술잔 깨지는 소리를 듣고 급히 올라와 보니, 노달이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종업원은 손을 비비면서 말했다.
“뭐든 필요하시면, 분부만 하십시오.”
노달이 말했다.
“뭐가 필요하냐고? 넌 내가 누군 줄 모르느냐? 옆에서 저렇게 울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술맛이 나겠느냐? 내가 언제 술값 안 준 적 있냐?”
“노여움을 거두십시오. 소인이 어찌 일부러 사람을 울려서 군관님의 흥을 깨겠습니까? 울고 있는 저들은 술자리를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 부녀(父女)인데, 지금 군관님께서 여기 계신 줄 모르고 잠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달이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저들을 이리 불러오너라!”
종업원이 가더니 잠시 후에 두 사람이 왔다. 앞장선 이는 18,9세의 여인이었고, 뒤에 5,60 정도 되는 노인이 따라왔다. 여인을 보니 뛰어난 미모는 아니었으나, 사람의 눈길을 끌 만한 용모였다. 여인은 눈물을 닦으면서 앞으로 나와 세 사람에게 인사를 하였다. 노인도 같이 인사했다. 노달이 물었다.
“당신들은 어디 사람이오? 무슨 일로 그렇게 울었소?”
여인이 말했다.
“나리께서 모르시니 저희 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본래 동경 사람인데, 친척에게 의탁하고자 부모와 함께 이곳 위주로 왔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친척은 남경으로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어머니는 객점에서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저희 부녀는 여기서 떠돌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진관서(鎮關西; 관서를 진압하는 자)라고 불리는 정대인(鄭大人)이 저를 보고서 중매쟁이를 시켜 저를 첩으로 삼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3천관의 돈을 주겠다는 문서를 작성하고 계약했는데, 돈은 주지 않고 제 몸만 요구했습니다.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 집의 본부인이 성미가 사나워서 저를 내쫓고 정대인을 만나지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객점 주인에게 저희들을 맡겨 놓고 돈 3천관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힘이 없어 그와 싸우지도 못합니다. 게다가 그는 돈과 권세가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돈을 돌려주겠습니까? 어찌할 바가 없어서, 제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배운 노래로 이렇게 객점에서 손님들께 노래를 불러 드리고 있습니다. 매일 번 돈은 대부분 정대인에게 갚고, 남은 적은 돈으로 저희 부녀가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틀 동안은 객점에 손님이 적어, 돈을 갚을 기한을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돈을 독촉하러 사람이 올 텐데, 어떤 봉변을 당할까 두렵습니다. 저희 부녀가 이런 고초를 겪어도 하소연할 데도 없어 울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나리께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오.”
노달이 다시 물었다.
“당신은 성이 무엇이고, 어느 객점에 머물고 있소? 그리고 저 진관서 정대인이라는 자는 어디 살고 있소?”
노인이 대답했다.
“저는 김가이고, 딸아이는 취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대인은 장원교 아래에서 고기를 파는 백정 정가인데 호를 진관서라고 합니다. 저희 부녀는 동문 앞에 있는 노가의 객점에 머물고 있습니다.”
노달은 듣고 나서 말했다.
“에이! 난 또 정대인이라고 해서 누군가 했더니, 돼지 잡는 백정 정가 놈이로구먼. 그 더러운 놈이 경락상공 밑에서 정육점이나 하고 있는 주제에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다니!”
노달은 이충과 사진을 돌아보며 말했다.
“두 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리시오. 내 가서 그놈을 때려죽이고 오겠소!”
사진과 이충이 끌어안고 말렸다.
“형님은 화를 참으십시오. 내일 다시 의논하십시다.”
둘이서 몇 번이나 말려서 겨우 주저앉혔다. 노달이 다시 말했다.
“노인장! 이리 와 보시오! 내가 노자를 좀 줄 터이니, 내일 동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소?”
부녀가 말했다.
“만약 저희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객점 주인이 저희들을 그냥 놔주겠습니까? 정대인이 필시 그에게 돈을 요구할 것입니다.”
노달이 말했다.
“그건 걱정 마시오. 내게 방법이 있소.”
노달은 은자 다섯 냥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그리고는 사진을 보고 말했다.
“내가 지금 가진 게 이것뿐이오. 형씨가 은자를 좀 빌려주면 내일 갚아주겠소.”
사진이 말했다.
“얼마 된다고, 돌려달라고 하겠습니까?”
사진은 보따리에서 은자 열 냥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노달이 이번에는 이충을 보고 말했다.
“당신도 얼마쯤 빌려주시오.”
이충은 품에서 은자 두 냥을 꺼내놓았다. 노달은 그걸 보고 말했다.
“쩨쩨한 사람이로군.”
노달은 열다섯 냥만 김노인에게 주고 분부했다.
“당신네 부녀는 이 노자를 가지고 행장을 수습하시오. 내일 아침 내가 일찍 가서 당신네들이 떠날 수 있게 해주겠소. 어떤 객점 주인놈이 감히 나를 막을 수 있는지 봅시다.”
김노인과 딸은 감사 인사를 하고 나갔다.
노달은 두 냥의 은자를 이충에게 다시 던져 주었다. 세 사람이 술을 두 병 더 마시고 아래로 내려와, 노달이 말했다.
“주인장! 술값은 내일 다시 와서 주겠소.”
주인이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안 오실까 봐 걱정이지, 외상술은 언제라도 드시러 오십시오.”
세 사람은 주점을 나와 길거리에서 헤어졌다. 사진과 이충은 각자 객점으로 가서 투숙하였다. 노달은 경략부 처소로 돌아와서 저녁밥도 먹지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 속만 부글부글 끓이다가 잠이 들었다. 주인은 감히 무슨 일인지 물어 보지도 못했다.
* 황홀한 주말 되시옵소서
언제나 상큼한 골드훅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과 노달의 만남
내일이 궁금 하네요.
주말 아침에 잘보고 갑니다.
어떻게 보내야
황홀한 주말이 될까을 생각 해 봅니다.
훅님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 꾸욱
ㅎㅎㅎ
어떡해야 황홀할까요
감사합니다
등장인물도 많고
이름 호 에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북송 휘종,흠종간의 이야긴데.(1100년경)
당시 문치주의 송나라는 북방민족인 요나라에
오늘날의 베이징이 포함된 연운16주를 내준 상태였고,
다시 북동쪽 여진족의 금나라가 강성할 때였는데,
국내에서도 관리들의 부패와 치안상 혼란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산동성을 중심으로 도적때들이 들끓었나 보다.
결국, 휘종황제는 예술적인 면에서 특출한 재능을 가진
황제였으나,문치주의 송나라를 구하지는 못했다.
금나라는 송과 합동작전으로 요나라를 멸망시켰으나,
(1125년) 워낙 문치주의에 치우쳐서 별 역할도 못했다.
불행하게도 휘종황제는 아들 흠종황제와 같이 개봉부(동경)에
쳐들어온 금나라군사에 잡혀 간다(1126년)
소설무대는 금병매와 같은 시기이다.
해박한 댓글 감사합니다
노달의 성미가 내일 큰일을 벌리겠네요
지켜 보겠습니다
사진, 노달, 이충
셋사람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 될련지 궁금?
상큼한 훅님께서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추천은 꾸욱~
네 감사합니다
주말에 잘 읽었습니다..
내일도 사진과 노달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추천은 필수입니다!!
고맙습니다
수호지 읽다보니 머리속이 복잡
뒤에꺼보고 연결 시키며 봅시다
긴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ㅎ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