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8살 아토피에도 아토피가 유발되는가?"
큰 누나가 얼마전에 전화상으로 물어본 내용이었다. 아토피라는 것이 어떠한 질병인지 충분히 알고 있기에 나는 간담을 쓸어내릴 수 밖에 없었다.
큰 누나는 지금 때아닌 아토피와의 전쟁에 휘말리기 일보직전이다. 하지만 본인은 내가 겪었던 과정을 줄곧 지켜보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몸 가눌 시간이 없다.
시어머님과 남편, 그리고 두아이의 엄마로써는 아파도 아플 겨를이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
매순간 수퍼우먼의 기지를 펼쳐야하는 가정주부로써는 나란 존재는 없는 듯하다. 하물며 문구점까지 운영하느라 손이 열개 백개 천개여도 모자른 것이 가정주부의 현실이다.
큰 누나는 작년 여름 화장품 사용후에 피부트러블이 생겼는데 그때 피부과에서 준 스테로이드 로션을 일년이 넘도록 사용하고 있었다. 올바르게 사용한다면야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의료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던 큰 누나에게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른다.
내가 환부를 확인 하였을 때는 얼굴에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한 부위는 여지없이 붉은 발진이
돋아나있었으며 최초 화장품 피부트러블로 인한 부위보다 환부는 넓어진 상태이며 때아닌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또 한명의 의료소비자가 탄생되었다.
불과 8개월 전만해도 피부는 건강했고 건조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음식물에 알레르기 반응도 없었다.
38살에 누나가 사용했던 것은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로션을 사용했던 것이 전부였다.
면역력이 어느 날 갑자기 떨어져 발생하였겠는가? 유전이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의사들은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로션을 약이라 인식하고 처방해주지만 처방받는 환자는 약이 아닌 화장품으로 인식하고 과다 사용하기 쉽다. 여기서부터 의사와 환자간에 정보전달의 오류가 발생한다.
"스테로이드 로션에 대해서 아무런 주의를 받지 못했다"라는 사실을 누나에게 재확인하면서 "왜 유독 스테로이드 로션을 사용한 부위에만 피부발진이 생기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한다.
"약물은 안전하게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사용하는 것보다 중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이 의사들의 한결같은 이야기 속에 실제적으로는 현실성이 없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최소한 연고 사용법 정도와 과다 사용시 약물의 부작용 정도는 조금이라도 언급해주었다면 스테로이드 로션으로 얼굴을 세수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카 정연이가 아토피에서 완치되니 이제는 엄마가 아토피로 긁고있다.
"스테로이드 로션은 화장품이 아닙니다. 용법에 맞게 사용하세요"
이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가? 환자는 분명한 의료소비자이며 소비자로써 충분히 주의와 알기쉬운 용어 선택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
아이가 아토피에서 벗어나니 이제는 엄마가 아토피란다...
첫댓글 진짜 안타까운 의료소비자 탄생이네.. 어쩐대....ㅜ.ㅜ
스테로이드 막무가네로 처방하는 의사 의사자격없에야 할듯~~
나는 락티케어 로션 정도는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하다 그만 두어도 피부발진 없음.
역시나 개인차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 듯.. 분명한 건, 이런 저런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
저도 처음에 데스오웬 로션 완젼 바디로션처럼 온몸에 골고루 덧발라가면 마구 발랐던 ㅜㅠ
로션, 크림 이란 이름이 붙어있는 이상,,,우리네 같이 의료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오해하기 십상입니다,,스테로이드 연고는 로션과 크림이란 ,,,화장품으로 오해하기 쉬운 상품명은 쓰지 않도록 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저도 이러다가 고치기힘들게 발전되었어요, 진짜 조심해야함
맙소사...일년간 쓰셨다니...아마 모세혈관 확장으로 홍조및 아토피 가 온것 같습니다...힘내세요
헉 예전에 락티케어 받았을때 로션처럼 몸에 발라주라고 했었던것 같은데 -_-;;
에고 가슴아프네요.. 당연히 얘기해야할껏들 ...의사들은 그냥 자기들믿고 암말 안하길바라죠..
왠일입니다..데스오웬로션은 정말 그냥 로션인줄알았는데요?소아과의사도 락티케어 처방해주고 데스오웬은 로션이라면서 보습해주라고 했는데요?아닌가요?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목욕하고 보습제로 전신에 발랐는데요?
데스오웬..생긴게 똑같아서 순간 세타필인줄 알고 흠칫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