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국제커플 기억하시려나요.
바쁘게 살다보니 카페에 들어와도 글도 못올리다가
이렇게 염치없이 들어와 급한 부탁 드립니다.
저희 대니가 미군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보상은 커녕 병원비도
못받게 생겼답니다. 오히려 경찰측에서 우리를 죄인 취급하고
소리지르고 겁을 주고요..캐나다 대사관도 저희를 돕지 못한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할리우드 카페 회원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 홍대앞 클럽에서 놀다가
저희 먼저 피곤해서 집으로 가려고 새벽 4시경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백인 남자 두명이 저희에게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너희 둘이 무슨 사이냐.. 그런 식으로..
대니가 우리 와이픈데 무슨 일이냐.. 그러니
절더러 너희 남편이 잘해주냐, 는 둥 성적 희롱을 해왔습니다.
화가 난 대니가 너희가 뭐냐구 묻자 그 두 남자가
자기들은 미군이다, 라고 하더군요.
대니가 부시도 그렇고 너희도 그렇고 똑같이 멍청해서
왜 남의 일에 참견이냐고 하자 두 남자중 하나가
대니 얼굴을 주먹으로 쳤습니다.
그러자 대니가 그 남자를 걸어 바닥으로 넘어뜨렸는데
나머지 한남자가 다리를 다쳐 지팡일 짚고 있었는데
그 지팡이로 대니를 치려고 가는 걸 보고
제가 그 지팡이를 뺐으려 하자 그 남자가 저를 땅바닥으로
밀쳐 저는 몇미터 정도 날아가서 넘어졌습니다.
정신이 약간 혼미한 상태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 미군들이 대니 머릴 지팡이로 내리치고 대니가 정신을
잃자 쇼윈도 유리창으로 던져 버린 겁니다.
제가 정신차리고 일어나 보니 대니가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고
저희는 도망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먼저 대니를 때린 그 미군이
지팡이로 제가 앉은 쪽 택시 유리를 깼습니다.
택시 기사아저씨가 내린 동안 저희는 다른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택시 기사아저씨도 폭행하고
옆에서 말리던 주변 술집 아저씨도 폭행했답니다.
그 몽둥이로요.
...
연세세브란스에서 대니 응급처치하는 동안 제가 일산집까지
택시를 타고 돈을 가지러 갔습니다.
그 택시기사분이 여기저기 연락을 해 폭행당한 택시기사분이
그 미군들을 잡아 경찰에 있단 걸 알게 됐습니다.
저도 신고를 하고 다시 응급실로 돌아갔더니 경찰분이
순찰차로 저를 데리러 와서 미군들 얼굴 확인 을 하라더군요.
그 두 미군이 맞더군요. 술에 너무 취해서 그 아침이 되도록
조사도 못받고 자고있더군요...
지금 대니는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손이 유리에 찢겨 걸레처럼 너덜거렸고 새끼손가락 하나는
거의 절단 직전이었으며, 인대가 다 끊어지고 살점이
3센티 정도 떨어져 나가 앞으로 이식수술을 해야 됩니다.
이마에는 구멍이 뻥뚤려 있었으며 근육까지 절단돼서
앞으로 이마 근육 을 못움직일 가망이 70퍼센트랍니다.
뒤통수 지팡이로 맞은 곳은 스테플러로 6군데를 박아놨습니다.
미이라처럼 손을 칭칭 감아 혼자 화장실도 못갑니다..
그런데 더 답답한 건 뭔지 아십니까.
형사란 사람은 제가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소리 지르고 겁주고..
저희 이런 일 당해봤어야 알죠. 귀찮아 죽겠으니 빨리 끝내자는
식이었고 아무것도 못해준답니다. 자기들은 조사만 하는거니깐
돈받고 하는 거 다 우리가 소송하던지 알아서 하랍니다.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저희에게, 그 미군들은 도망가는 우리
택시까지 쫓아와 끌어내 죽이려던 인간들입니다.
대질 심문 받으며 제가 너희가 우리 인생 다 망친 거 아냐고
해도 뻔뻔스런 얼굴로 대꾸도 안한 인간들입니다.
대니 머리 내리친 쎄데쓰는 자기는 아무것도 안했다고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혼자 다 덮어쓰기로 둘이 미리
입을 맞췄던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크리스토퍼란 사람이 자기가 병원비를 대주겠다고 해서
우리는 그것만 믿고, 또 형사가 들었지? 이제 다 됐지?
병원비 영수증 경찰서로 가져와라. 그래서 우린 경찰이
알아서 미군이랑 연락해서 치료비 받아주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미군 측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웃으면서
연락하겠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고, 또 대니 수술앞두고
있어서 급히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토요일이 되도록 연락조차 없습니다.
형사란 사람은 시종일관 제게 짜증내고 화내고 소리만 질러댔습니다.
그리고 제게 당신 남편도 똑같이 싸운거니 그 미군들이랑]
똑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전화번호나 성이라도 가르쳐달라고
전화하니깐 소리지르면서 제게 왜 말귀 못알아듣고 기다리라니깐
어디서 헛소리 듣고 와서 자꾸 전화질이냐..
왜 자기보고 돈받아내라고 하냐 했습니다.
전 그런 말 언제 했냐고 그저 아무것도 모르니 어떻게 할지
여쭤본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리구 다시 전화 안할테니
됐냐고 했습니다. 그 형사 또 화내고 열내며 이제 알아들었냐고
전화 끊었습니다.
울산에 계신 부모님 걱정하실까 저희가 알아서 해결하려다
바보처럼 일을 망쳤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전화해서 다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충격으로 앓아누우시고 아빠가 화요일에 올라오셨더랩니다.
형사한테 가니 나가고 없고 대신 계장이란 분이 대신 사과한다고
했답니다.. 그럼 뭐합니까. 도와줄 수도 없고 미군측 연락처고
성이고 다 못가르쳐준답니다.
그 형사란 사람, 제가 전화했을 때 그렇게 답답하면 당신이
직접 찾아가라고 소리 지르며 동두천 포병연대 어디라고만
소리질러대서 제가 받아적었습니다.
그리고 조사받을 때 들은 그 두사람 이름이 크리스토퍼와
쎄데쓰였습니다.
지금까지 깜깜무소식이며 대니는 학원에서 의료보험을 안들어놔
의료 보험혜택도 못받고 있으며 지금 응급실에서 든 돈만
75만원.. 연대 병원에서 수술하려면 500만원을 미리 내라고
해, 집 근처 병원으로 옮겨와 쓴 돈만 보증금 20만원..
진단서 11만원.. 그 외 경찰서며 병원이며 돌아다니며 쓴돈만
사십만원이 넘습니다...
이제 수술비며 병실입원비며 몇백만원이 더 들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을 흉터와 장애는 어떻게 합니까.
누가 책임집니까. 남의 인생 이렇게 망쳐놓고 그 미군들..
아무 보상안해줘도 우리가 아무 말도 못한답니다..
학원에서 원래는 대니가 아프면 병원비 반을 주기로 한 것인데
경찰에서 대니가 같이 싸운거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병원비 절대 학원측도 못준답니다.
그리구 학원이 병원에서 택시 타면 기본요금거리인데도
원장님이란 분, 한번 와보지도 전화도 안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남편 짜를 거 뻔한 일이구요..
억울하고 또 억울합니다. 한대라도 그 미군들 때렸으면
덜 억울하죠. 그 미군들이 때리니 자기 방어하려고
넘어뜨렸던 거고.. 그러자마자 정말 일분도 안걸려 그 모든 일이
일어났는데 그게 어떻게 싸움입니까. 우리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거지요. 목격자들도 몇명이나 있습니다..
우리가 경찰에서 조사받으며
다른 거 몰라도 그냥 병원비라도 대달라고 했고 크리스토퍼가
그러겠다고 해서, 거기에 지장찍고 그럼 다 돼는 줄 알고
돌아왔습니다만, 그게 아무런 효력도 없더군요.
단지 미군이란 이유로요.
그리고 우리 남편이 캐나다인이란 이유로 아무도 도와주지도
신경쓰지도 않습니다..
캐나다 대사관에서는 도와달라고 전화했더니 달랑 팩스로
변호사 리스트만 보내왔습니다.
하도 답답해 대니 수술하는 동안 방송국 삼사에 전화해
제보를 했더니 kbs에서 나와 취재해 갔습니다.
그런데 저흰 보상 못받는 것때문에 아무도 안도와주는 걸
호소했는데 방송에선 그저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한
캐나다인이 폭행당했다는 식으로 방송을 했습니다...
ㅠ.ㅠ 보상에 대한 문제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저희를 제발 도와주세요.
그 미군들은 헌병들이 데려가 지금 저희 변호사님이 그러시는데
감옥에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그 미군들이 근무중이 아니었고 사복차림으로 개인용무중이어서
미군이나 미국에서 저희에게 보상해줄 책임도 없답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재판을 해서 그들 월급 가압류 하는 것
뿐이며, 그것도 미군관련범죄는 민감한 일이고 다들 피하려고
해서 이길 수 있을지 어떤지도 모른답니다.
저 하나 보고 한국까지 와서 이렇게 억울한 일 당하고
거의 저희는 살해당하기 직전이었는데 경찰도 저흴 죄인취급하고
캐나다 대사관도 무관심하고... 저희 어쩝니까.
너무 억울하고 이젠 정말 용서 못합니다.
술취해서 저지른 일이니 그들 병원비만 받고 용서해주려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인생 이렇게 망쳐놓고 얼굴코빼기 하나 안비추고
연락조차 없고 연락한다며 사람 희롱하고 거짓말하고..
저 하나 보고 이렇게 멀리 캐나다에서 한국까지 와
억울하게 폭행당하고 고통받고 있는 저희 대니 좀 도와주세요.
힘없는 약자만 당하는 군요.
우리는 당연히 한국경찰과 캐나다 대사관에서 우리 편에서서
도와 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
아무도 우리 편이 아닙니다. 억울하고 화가 나서 용서가 안됩니다.
때린 미군들도 미군이지만 한국경찰에게 더 화가 납니다...
이거밖에 안되던가요. 죄없는 사람, 힘없는 사람 도와주지 않으려면
왜 경찰이란 이름 달고 계시던가요..
이 글 보시면,
올리실 수 있는 미군 범죄 관련 어디든, 방송국 이며
신문이며 어디든.. 제발 도움될수 있는 곳 어디든 올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힘없는 저희 좀 도와주세요..
캐나다 현지에 계시는 분들, 캐나다 방송국이나 신문, 정부에
알려주세요. 캐나다 대사관에서 전혀 도움을 안줍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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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할리우드의 아름다운 커플들에서 suelovesdan님 글을 그대로 퍼왔어요.
잘 아는 분은 아니지만 가끔씩 글 올리시던 분이 이런일을 당하셨다니까
마음이 아프네요.
그리고 미군에게 당했다는 사실에 더 화가나고, 안타까워요.
이 글 보시고 다른곳으로 퍼 가실 수 있는 분들은 다른곳으로 퍼가 주세요.
그리고 신문에는 기사가 ↓이렇게 났데요.
제 생각에는 사실과 다르게 너무 축소되서 별일 아닌것 처럼 나온것 같아요.
인대만 늘어난게 아니라 훨씬 더 많이 다쳤는데...
아무튼 진심으로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_ㅠ
[미군2명, 美파병요구 비판한 캐나다인 폭행]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미국의 이라크 파병요구를 비판한 캐나다인을 폭행한
미 2사단 소속 크리스토퍼 이병(19) 등 2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미 헌병대에 신병을 인도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전 4시10분께 마포구 서교동 S의류점 앞에서 캐나다인 학원강사 다니엘(26)을
몽둥이로 마구 때려 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등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이들은 길을 지나다 다니엘과
우연히 마주쳐 시비를 벌이다 다니엘이 "미국은 한국에 이라크 파병을 요청하는 등 항상 남의 일에 참견한다"고
말하자 격분해 마구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