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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만 칼럼]
누가 우리 조상 묘의 풀을 베는가
출처 이코리아 : https://www.ekore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964
[이코리아]
추석이 가까워지면 남자들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조상 묘를 벌초하는 일이었습니다. 집안 어른이 벌초 날짜를 잡으면 형제와 사촌들이 모였습니다. 낫과 갈퀴를 챙겼고, 예초기가 보급된 뒤에는 기계를 등에 메고 산에 올랐습니다. 산길을 오르며 “여기는 누구 산소이고, 저 위에는 누구 산소”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산에 있는 무덤의 주인과 그 자손들이 누구인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벌초한 모습을 보고 그 집안의 전통과 정신세계를 가늠하기도 했습니다. 벌초가 끝나면 그늘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벌초는 단순히 무덤의 풀을 베는 노동이 아니었습니다. 도시로 흩어진 형제와 사촌들을 일 년에 한 번 고향 산으로 불러 모으는 집안 행사였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따라 산길을 걸으며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증조부와 고조부의 이름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산길을 걸으며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추석을 앞둔 요즘 벌초 풍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산에 가지 않고도 벌초를 합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산림조합이나 민간회사에 묘소 위치를 알려주면 그들이 대신 벌초를 해줍니다. 그들은 풀이 무성한 묘소 사진과 벌초한 뒤 말끔해진 묘역 사진을 자손에게 보내줍니다. 자손은 휴대전화 사진을 받아 올해 벌초가 끝났음을 확인합니다.
1. 산길에서 배우던 가족의 역사
벌초대행은 이제 일부만의 특별한 선택이 아닙니다. 산림조합의 벌초도우미가 관리한 묘소는 2012년 1만9,564기에서 2015년 2만3,656기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고향 방문과 가족 모임이 어려워지자 대행 이용은 더욱 확산됐고, 코로나가 끝난 뒤에도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최근의 변화는 금액으로도 나타납니다. 전국 산림조합의 벌초대행 매출은 2021년 약 47억2,000만원에서 2025년 약 66억7,0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4년 사이 약 41% 증가한 것입니다.
지역별 숫자를 보면 변화가 더 실감납니다. 강원 지역 산림조합이 벌초를 대행한 묘소는 2019년 3,498기에서 2020년 4,377기, 2021년 5,261기, 2022년 5,576기로 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약 59% 증가했습니다. 전북에서도 2021년 6,074건이던 벌초대행이 2024년에는 7,434건으로 늘었습니다.
벌초대행에는 이제 ‘단골손님’이라는 말까지 어색하지 않습니다. 전북의 산림조합은 3년 이상 계속 이용하는 고객에게 5%의 장기 이용 할인을 해줍니다. 해마다 같은 조상 묘의 벌초를 같은 기관에 맡기는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신성한 숙제이던 벌초가 자식 세대에서는 서비스업체에 맡기는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산림조합의 벌초대행 평균 수수료는 묘 1기당 약 11만4,000원입니다. 지역과 묘지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고, 민간업체까지 포함하면 대체로 10만~16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가격을 정하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묘가 몇 기인지, 묘역이 얼마나 넓은지만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차가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차에서 내려 묘소까지 얼마나 걸어가야 하는지, 경사가 심한지, 주변에 나무와 풀이 얼마나 우거져 있는지도 비용에 영향을 줍니다. 예전에는 아버지와 아들, 형제와 사촌들이 소풍 가듯 걸어 올라갔던 그 산길에 가격이 매겨지는 것입니다.
2. 효도에 노동이 빠져도 될까
그렇다고 이것을 단순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조상에게 관심이 없다”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관심이 없다면 해마다 10만원 넘는 돈을 내면서 남에게 풀을 베어달라고 부탁할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활방식이 크게 변한 것도 큰 이유입니다. 조상 묘는 고향 산에 있는데 자손은 서울과 수도권, 부산과 대전, 때로는 외국에 흩어져 삽니다. 벌초 날짜에 맞춰 형제들이 모이기도 어렵습니다. 집안 벌초를 주도하던 세대는 함께 늙어가고 있습니다.
벌초는 위험한 노동이기도 합니다. 늦여름 산비탈에서 무거운 예초기를 메고 작업해야 하고 벌과 뱀, 진드기의 위험도 있습니다. 2020~2022년 발생한 벌 쏘임 사고 1994건 가운데 523건, 약 26%가 추석 전 30일에 집중됐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향을 떠난 지 수십 년 된 60대, 70대 자손들에게 조상 묘이니 반드시 직접 풀을 베라고 요구하는 것만이 전통을 지키는 방법일 수는 없습니다.
변화는 벌초를 대신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데리고 산에 올라 “저기가 증조할아버지 산소다”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아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산길과 바위, 큰 나무와 골짜기가 묘소를 찾는 이정표였습니다. 조상 묘의 위치는 사람의 기억을 통해 다음 세대로 전해졌습니다. 이제는 그 일을 GPS 좌표가 대신합니다. GPS로 길을 찾을 뿐 그 길에 얽힌 이야기는 듣지 못합니다.
벌초대행이 늘면서 우리는 두 가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벌초라는 공동의 노동과 사촌들과 함께 오르던 산길의 추억입니다. GPS에는 조상 묘의 정확한 위치가 남지만, 그 산길에 얽힌 가족의 이야기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벌초대행을 ‘효도의 외주화’라고 부르는 시선도 있습니다. 예전의 효에는 상당한 육체노동이 들어 있었습니다. 부모를 모시고, 제사 음식을 만들고, 성묘를 하고, 산소의 풀을 직접 베었습니다. 효는 마음속의 존경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몸으로 하는 효도는 줄어들고, 관리하는 효도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외주화한 것은 효도가 아니라 벌초라는 노동일 것입니다. 그러나 벌초라는 노동은 남에게 맡길 수 있어도 한 가지까지 맡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려야 할 조상의 이야기와 가문의 전통을 자식에게 알려주는 일입니다.
3. 문화가 사라지기 전에 기억하라
그런데 이제는 벌초 대행보다 훨씬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초를 누가 하느냐가 아니라 벌초해야 할 묘 자체가 줄어든 것입니다. 우리나라 화장률은 2005년 52.6%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에는 90.5%로 90% 선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92%대로 올라섰습니다. 2025년에는 94.4%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세상을 떠나는 열 사람 가운데 아홉 명을 훨씬 넘는 사람이 화장되는 시대입니다.
이것은 새로 만들어지는 매장묘가 압도적인 속도로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봉안당과 자연장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충북 청주에서는 전국 최초의 공설 산분장지도 문을 열었습니다.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정해진 장소에 뿌리는 방식입니다. 조상을 모시는 장소가 봉분에서 봉안당으로, 다시 나무와 숲과 산분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보고 있으면 벌초 대행을 바라보는 생각도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앞으로 누가 조상 묘의 풀을 벨 것인가. 그런데 곧 질문 자체가 달라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풀을 벨 조상 묘가 얼마나 남아 있을 것인가.
지금 살아 있는 우리 세대는 조상 묘의 풀을 직접 베어본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를 따라 벌초하러 산에 오르는 기억도, 사촌들과 땀을 흘리며 풀을 베던 기억도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을 반드시 안타까워해야 할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 문화가 사라질 때는 그 문화 속에 무엇이 함께 들어 있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조상 묘의 풀을 손질할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합니다. 앞으로는 벌초대행을 부탁할 묘조차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올 추석 벌초를 위해 산에 오른다면 올해는 조금 천천히 그 길을 걸어보며 조상의 기억을 마음에 새기면 좋겠습니다. 풀은 내년에 다시 자라겠지만, 함께 그 산길을 오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임순만 작가 · 전 국민일보 편집인
출처 : 이코리아(https://www.ekoreanews.co.kr)
『행복이 넘치는 곳, 빛명상』
9월 빛역사
1994.09.15 매일신문 초광력 첫 언론보도 기사
1996.09.08 백지로 사라진 불꽃사진
1998.09. 창원성당에서의 공개 강연회
1998.09. D 약국 김 약사님의 치유
2009.09.03~09.07 코타키나발루 빛VIIT여행
2009.09.14 <행복순환의 법칙> 발간일
2011.09.18~09.28 유럽 빛여행(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성당의 오르간 소리(2011.09.21~22)
2011.09.26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출간일
2013.09.26 박우현 교수의 빛만남
2015.09.28~10.09 라파엘 성모상
2019.09.06 국제침향협회(IAA) 사단법인 설립일
복福을 주는 조상,
화를 주는 조상
죽은 사람의 마음은 단지 육체가 없을 뿐 산 사람과 똑같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은혜를 입으면 감사를 표하고 답례를 한다. 반면 괴롭거나 힘이 들 때는 가까운 가족에게 그 고통을 호소하고 도움을 달라고 청한다. 죽은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돌아가신 선조가 밝고 좋은 곳으로 갔다면 후손을 도와 잘되게 도와준다. 흔히들 ‘조상이 돌봤다’는 표현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반면 그 마음이 어둡고 불편하다면 그 고통을 살아 있는 후손들에게 전달한다. 이런 경우 후손은 알 수 없는 우환이나 어려움, 고난을 겪게 된다. 일이 될 듯 될 듯하다가 이루어지지 않고, 무언가 모를 답답함 혹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고통 받기도 한다.
따라서 나의 뿌리가 되는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비록 돌아가셨지만 이분들과 나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계속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육체가 사라져도 그 안에 담겨 있던 마음은 영원히 죽지 않고 존재한다. 그리고 그 돌아간 마음이 살아 있는 후손들과 계속해서 파장을 주고받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자식의 마음 또한 편할 수 없고, 자식이 편하지 않은데 부모라고 해서 마음이 좋을 리 없는 이치와 같다. 다시 말해 돌아가신 선조들의 마음은 우리의 현실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에너지를 주고받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뿌리가 건강해야 가지와 잎사귀도 건강하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물질문명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해도 이 근본의 우주 섭리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우리 조상들이 설, 추석과 같은 큰 명절, 그리고 그분의 기일까지 합쳐 최소 일 년에 세 번은 돌아가신 조상을 생각하고 그분들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풍습을 만들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요즘 세태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설날과 추석이 지닌 본래의 아름다운 뜻을 잃어버리고 이를 장기 휴가나 해외여행의 기회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입시생을 둔 가정에서는 자녀가 명절을 쇠지 않고 공부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후손들이 설, 추석은 연중 휴가정도로, 제사는 무의미한 관습 정도로 인식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후손을 둔 선조는 외롭고 허무한 영혼이 되어 결국 후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매년 잊지 않고 일 년에 두 번, 설과 추석에 돌아가신 선조들의 마음을 빛VIIT으로 정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빛VIIT을 받으면 마음이 정화되듯 돌아가신 분들의 마음도 빛VIIT을 받으면 밝고 가벼워진다. 그리고 그 결과 그 후손들의 삶 또한 밝고 행복하게 바뀐다. 빛VIIT으로 선조들의 마음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반짝이는 반딧불과 같은 모습의 선조들의 마음을 보았다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얼굴을 알 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큰절을 하고 사라지는 꿈, 이전에는 때가 묻어 시커먼 옷을 입고 계시던 분이 이제는 환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나타나시는 꿈을 꾸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통해 현실이 바뀐다는 점이다. 뿌리가 건강해지면서 시들었던 잎사귀에도 생기가 도는 것이다. 무언가 모르게 어렵고 풀리지 않던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이유를 알 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몸이 건강해지기도 한다.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거나 마음이 편안하고 개운해지며, 친척과 가족 간에 화합하는 것도 모두 선조 정화를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혜택이다.
출처 : "빛명상"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2009/09/14초판 1쇄 발행
2021/06/01초판 40쇄 기념판 발행
2025년 6월 27일 초판 51쇄 발행 P. 222-224
『행복이 넘치는 곳, 빛명상』
辛旿 정광호 지음
우리는 빛VIIT과 함께
빛VIIT으로 간다
사후의 빛VIIT의 세계가 있다는 것.
우리의 영혼을 그곳으로 이끌 빛VIIT의 힘이 있다는 것.
그 사실만 알아도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선의와 양심.
그리고 원칙이 마음속에 되살아날 것이다.
죽음 뒤에 돌아온 연鳶 노인
연 노인28 전두진 할아버지가 나를 찾아왔다. 삼일장까지 치르고 되살아난 그는 자신이 목격한 사후 세계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그분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다.
28 비연동우회 회장 전두진 씨는 전국 행사 때마다 수많은 ‘연’들을 하늘에 올려 그 명성이 자자했다. 연 노인이나 털보 연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있었다.
'덜컹! 덜컹!'
경로당 어른 서넛이 출관하던 중이었다. 영정사진 뒤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경잡이 할배가 말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자네도 들었지?”
“예, 들었어요. 어디서 난 소리일까요?”
그때였다.
'덜컹! 덜컹! 쿵쿵쿵!'
또 한 번 이상한 소리가 났다. 뒤따르던 상주와 문상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할 즈음, 관을 메고 가던 이들이 관을 내팽개치고 “귀신이다!”라고 외치고는 도망가기에 바빴다.
“어어? 관, 관 쪽에서 덜컹거리는 소리 같아요!”
“뭐? 관에서?”
고인을 담고 있는 관이 좌우로 움직이다니, 해괴한 일이었다. 빈소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관 쪽으로 집중되었다. 사방이 쥐 죽은 듯 고요해진 가운데 다시금 사람들이 귀를 곤두세웠다.
“꺼내 줘! 어서 날 꺼내 줘!”
이번에는 덜컹거리는 소리 말고도 희미한 사람의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 그 소리를 들은 저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누구도 관 근처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들 멍하니 서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주는 공포에 덜덜 떨 뿐이었다.
“비켜봐요.”
사람들을 해치고 나타난 사람은 바로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앞으로 다가서더니 관 쪽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 정말 영감이오, 귀신이오? 영감이면 몸을 흔들어 다시 한번 소리 내고 만약 그게 귀신이라면 어서 썩 물러가거라.”
자그마한 체구에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는지 할머니는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 없이 외쳤다. 다들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숨을 죽였다. 과연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덜컹! 덜컹! 덜커덩!'
할머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관이 움직였다. 좀 전보다 더 격한 움직임이었다. 만약, 할머니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은 대답이라면, 관 속에서 나는 소리가 할아버지 때문이란 뜻이 아닌가?
“여보시오! 어서 관을 열어주시오. 어서!”
할머니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렸다. 관에서 일어난 할아버지는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난 듯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영감,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우? 정말 죽었다 살아난거우?”
할머니는 아무래도 자기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할아버지를 흔들며 눈물을 흘렸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몰려온 자식들은 물론 조문객들 역시 이 황당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버지 정말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몸은 정말 괜찮으신 거예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의 멀쩡한 모습에 놀란 큰아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그래, 나도 참 어찌 된 영문인지 믿기지 않는구나.”
할아버지는 두 손으로 자신의 몸을 더듬더듬 만져보기도 하고 곁에 있는 할머니를 꼬집어 보기도 하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노인은 자신이 사후의 세상에서 본 것들을 이야기했다.
“죽은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어. 공중에 붕 떠서 내려다보듯 말이야. 사람들이 내 주위로 몰려들더군. 할멈도 있고, 꼭 지금처럼 여기 아들들도 있고…. 모두 나를 에워싸고 내가 죽었다며 눈물을 흘리더라고.”
할아버지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난 소리쳤지. ‘아니야, 난 죽지 않았어, 여기 있다고.’ 하고 말이야. 그런데 아무도 내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 같더군. 그제야 나는 육체로부터 튕겨 나와 있는 또 다른 육체 없는 나를 알았지.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육체 속에 함께 있다가 죽음이란 과정을 거쳐 튕겨 나와 있는 ‘내 마음’이라는 진짜 ‘내 영혼’을 느낀 거지. 그때 누군가가 다가와서, 날 어딘가로 데려갔지. 나는 내 몸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졌어. 물론 주변 가족들과 지인들로부터도,”
할아버지가 간 곳은 어떤 깊은 골짜기 계곡 같은 곳의 입구라고 했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크고 작은 폭포수가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고 있었다. 폭포 아래는 컴컴하고 깊어서 그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폭포 앞에는 할아버지 말고도 백인, 흑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백 명쯤 되는 사람들이 앞뒤로 줄지어 서 있었다. 사람들은 한참을 서 있다가 자기 차례가 오면 폭포로 빨려 들어갔다. 그 깊은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저 다들 두려움에 떨 뿐이었다. 아무도 폭포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인 듯 했다. 사람들은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폭포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저승으로 가는 것일까?
“그곳에 있던 사람 중 열에 아홉은, 아니, 대부분이 그 폭포 속으로 떨어지는데, 가끔은 아주 크고 환한 빛을 뿜으며 그 폭포를 확 뛰어넘어 가는 사람(영혼)들이 있더구나. 정말 크고 밝은 빛이었어. 그 빛은 폭포를 박차고 뛰어올라 저 높은 곳을 향해 사라졌어. 이를 지켜본 사람들이 모두 부러운 눈으로 쳐다 보았지.”
“영감, 그럼 당신도 그 빛을 타고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신 게요?”
잠자코 듣고 있던 할머니가 물었다.
“아니, 아니지. 내가 어찌 그런 빛을 탈 엄두조차 내겠나? 이건 내 생각이지만 그 빛은 세상에서 좋은 일을 아주 많이 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빛임이 틀림없어. 그러지 않고서야 그 무시무시한 곳에서 벗어날 힘이 어디 있겠나? 아무튼 나도 별수 없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폭포에 떨어질까 봐 두려움에 떨었지.”
노인의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무렵, 아무래도 폭포 속으로 떨어지기 싫었던 그는 줄 옆으로 한 발짝 비켜섰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나타난 자그마한 동자童子가 할아버지에게 다가왔다.
“이봐 영감! 영감은 줄을 잘 못 섰군. 아직 당신은 이곳에 올 때가 안되었는데 왜 벌써 온 거지?”
아이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말을 이었다.
“영감은 평생 어린아이들과 함께 연을 만들어 하늘에 띄우고 동심 속에 살았군. 그래, 좋은 일이야. 하지만 영감이 몰랐던 게 하나 있었어.”
“그게 뭡니까?”
할아버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뭐냐고? 가르쳐 주지. 영감은 평생 하늘을 모르고 살았어. 사후의 빛VIIT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다고! 참 안됐군, 쯧쯧쯧.”
동자는 할아버지에게 혀까지 끌끌 찼다.
“한 번 더 기회를 줄 테니 이번에 갔을 때는 하늘을 우러르고 감사할 줄 아는 걸 배우고 오시오. 알았소? 또 하나 당부하지. 할배가 본 사후 세계를 빛선생에게 알려준 후 다시 오시오!”
동자는 할아버지의 가슴을 한 손으로 ‘탁’ 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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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할아버지는 이승으로 돌아온 것이다.
“눈을 떠보니 내가 관 속에 꽁꽁 묶여 있었어. 죽기 살기로 움직였던 거지.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말이야.”
“아마도, 이 세상 밖에 빛VIIT의 세계가 있음을 알리려고 날 내보낸 것 같아. 하늘 무서운 줄 알고 똑바로 살다 오라고 말이야.”
할아버지의 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그때 그 폭포에서 보았던 빛과 제가 힘을 펼칠 때 나타나는 빛VIIT이 똑같다는 말씀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저도 어째서 제가 저승에서 보았던 그 황홀한 빛이 빛선생님께 나타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 속으로 참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허튼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처음 빛선생님이 펼치던 빛VIIT을 보았을 때, 저는 제 눈이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그 빛VIIT을 보고 더는 그것이 착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정말이지 제가 그때 저승에서 보았던 빛VIIT과 똑같은 빛VIIT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분명히 확신한다는 듯 눈을 반짝이며 장담했다.
“빛선생님. 제가 세상에 다시 돌아온 이유는 분명 빛선생님을 만나 그 빛VIIT의 의미를 확실히 깨닫고 빛선생님께 전해주고 오라는 뜻일 겁니다. 하늘에서 저를 되돌려 보낸 뜻을 알았으니,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제 제 일은 남은 시간 동안 경천애인敬天愛人하며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부디 빛선생님께서도 그 빛VIIT을 더욱 많은 사람에게 펼쳐 세상 사람들에게 사후 세계, 빛VIIT의 세계가 있음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연노인이 본 사후 세계의 빛VIIT은 내가 펼치는 빛VIIT고 같다고 했다.
그가 저승 세계에서 사람들이 타고 가던 빛풍선은 빛VIIT과 교류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며,
우리의 사후의 길을 인도하는 매개체이다.
사진은 2003년 8월 16일, 터키 빛여행 중 상공에 나타난 빛현상.
빛VIIT과 교류하자 황금색 빛풍선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04년 8월 23일, 몽골 빛여행 중 시베리아 타이가 숲에서 빛VIIT을 교류하자, 쏟아진 빛줄기 빛현상
할아버지는 내가 빛명상 학회를 설립한 후에도 꾸준히 나를 찾아 빛VIIT을 받곤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의 달성공원이나 두류공원에 무료하게 앉아 있는, 힘없는 노인들을 찾아 사후 얘기를 전해주며 끝까지 봉사하며 베풀었다. 할아버지는 그것만이 하늘을 공경하고 올바르게 삶을 마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빛선생님,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제가 다시 죽어서 그 저승이라는 계곡 골짜기 앞에 서게 될 때를 말이지요. 과연 제가 지난번처럼 두려움에 떨지 않고 환한 빛VIIT으로 폭포를 박차고 뛰어넘을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그 생각을 할 때마다 저는 한없이 겸손해집니다. 제가 턱없이 모자란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남은 인생,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늘 베풀고 봉사하고, 또 선생님을 통해 이 빛VIIT이 세상에 있음을 알리며 감사하는 길뿐입니다.”
할아버지는 해마다 가을이 오면, 꽃이 활짝 피어 향기가 좋은 국화꽃 다섯 송이를 내게 전해주곤 하셨다.
“빛선생님, 제가 일 년 동안 정성껏 키운 국화꽃입니다. 부디 우주마음을 기리는 좋은 곳에 이 꽃을 써주십시오.”
그 꽃을 받으며 그분의 고결한 마음도 함께 받았다. 할아버지는 덤으로 주어진 자신의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보자기로 곱게 싼 무언가를 내밀었다.
“빛선생님, 제가 드릴 것이라고는 이것밖에 없네요. 제가 소장하고 있던 방패연입니다. 이거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석 달 뒤 할아버지도 이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나 빛VIIT으로 가요.”
매년 할아버지가 보내오시던 국화꽃을 이젠 받을 수 없지만, 그분의 선행이 빛VIIT의 세계로 이끌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연동우회 회장 전두진 할아버지가 남긴 방패연
출처 : 『행복이 넘치는 곳, 빛명상』
초판 1쇄 발행 2026년 6월 1일 P. 262-271
첫댓글 감사합니다.
빛과 함께 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선조마음정화식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조마음정화식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빛글 마음에 새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선조마음정화식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감사의 마음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조마음 정화식의 의미를 생각하며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오늘은 선조마음 정화식이 있는 날...
선조님들께 더욱 감사드리며 효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빛VIIT을 받으면 마음이 정화되듯
돌아가신 분들의 마음도 빛VIIT을 받으면 밝고 가벼워진다.
빛VIIT으로 마음을 정화 시켜 주시는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무한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 올립니다~
선조마음 정화식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추석 선조마음정화식이 열리는 날 그 의미를 잘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무한의 빛안의 감사마음 담아 영원무궁의 공경의 감사마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