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02 사흘만볼수있다면 나는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을 읽고 그가 스스로를 개선하기위한 13항목을 정하고 매주 하나의 항목에 집중함으로서 대통령이나 재무장관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국지폐의 주인공이 되었던 방법을 따라하고 있다. 내가 개선하고자 하는 것은 10개의 항목인데 이번 주에 집중하는 항목은 최후의순간이다. 오늘 등교하면서 생각난 것이 헬렌 켈러다. 그녀는 두살 때 열병으로 시청각을 상실했지만 삼중고라는 장애를 아직 남아있던 두개의 감각인 촉각과 후각에 상상력을 활용하여 극복하고 지금은 하버드와 합병된 래드클리프를 졸업했다. 재학중 그녀는 교수의 제안으로 현존 최고의 수필로 꼽히는 "사흘만볼수있다면"을 쓰게된다. 그녀는 그 사흘을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준 사람들을 보고, 밤이 낮으로 변하는 기적을 보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삶을 보겠다고 했다. 고맙게도 나는 그와는 달리 매일 볼 수있기에 그녀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만약 사흘만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남은 72시간을 봉사하는 시간에 절반을 할당하고자 한다. 사흘은 먹지않아도 살 수있는 기간이기에 더 이상 음식을 구하기위한 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영위하는 활동은 문명화된 이후의 인류의 경우는 주로 분업으로 생산성을 올리고 이를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교환할 수있는 금이나 화폐를 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다. 생활에 필요한 것이 없다면 도파민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경제성을 배제하고 어떤 일이 가장 나를 행복하게 했는지를 생각한 결과다. 그리고 좋은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그 틈새 시간의 생산성을 높히는데 일조할 활동이 될 것인 듯하다. 인류가 멸망하는 것은 지구의 입장에서는 수 억개의 종중의 하나가 사라지기에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물론 우주의 입장에서는 지구가 폭팔하는 것도 수천억개의 항성에 딸린 행성이 사라지기에 아주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사라지는 것은 내게는 우주만큼이나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