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올해도 벌써 50%가까이 지나가고있네요.
아웃도어계절인 5월주말은 거의 집에 없을예정이였는데
도쿄는 주말마다 비도 오고 그래서.. 제대로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그와중에 다녀왔던 캠핑기록이라도 남겨보려고 글 남깁니다.
우선 올시즌 2번째로 다녀온곳은 작년가을에 안개캠핑으로 저를 중급캠퍼로 성장시켜주었던 곳입니다.
이번에도 또 저를 고난과 역경, 그리고 성장시켜준 장소가 되었습니다. (내용은 뒤에 나옵니다 ㅠㅠ)
I Love NBA | 안개캠핑다녀왔습니다. (장문주의) - Daum 카페
여유있으신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작년과는 날씨가 너무 달라서 제대로 힐링하다 왔습니다.
우선 간단히 경로를 설명드리면 왼쪽상단이 캠핑장이고 우측하단이 저희집입니다.
대충 180km, 약 3시간거리입니다.
캠핑장도착전 몇번 가봤던 지역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식 야키니꾸집인데 저 지역이 고원지대여서 고랭지채소가 참 맛있습니다.
물론 고기도 소소하게 맛있어요.
야끼니꾸 레스토랑 141 (6개월 기다렸다 구입한 GIVE ME BEER티 부부)
왼쪽 돌솥비빔밥정식은 제가 먹었고 오른쪽 야끼니꾸정식은 와이프랑 큰아이 메뉴
지금보니 작은애가 먹었던 소고기카레는 사진이 없네요.
달걀만한 쇠고기덩어리가 두부마냥 부드러울정도로 푹고와 끓여낸 진한맛에 카레였습니다.
배도 든든히 채웠고 날씨도 아주 좋으니 기분좋게 목적지로 향합니다.
짜아안!!
도착!!!
저 잔디가 겨울엔 슬로프입니다.
구름이 좀 있었지만 작년같이 짙은 안개속 같은 그정도는 아니여서 정말 맘이 놓였더라는.. ㅋㅋ
사진같은 뷰를 원했기에 장소선정은 굿잡이였습니다.
이제 설영들어가야죠.
이번 캠핑때부터 큰아이가 정말 큰 도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텐트를 아이와 저 둘이서만 설영한것도 이번이 처음이였는데 평소 와이프랑 했던거랑 시간차도 없었는데
피곤함은 경감되는 매직이.. ㅋㅋㅋㅋ
나도 4학년땐 이정도로 씩씩했었나? 라고 생각할정도로 참 든든한 큰딸입니다.
무엇보다 저의 지시대로 군말없이 도와주는것이 가장 큰 힘이죠. ㅋㅋ
마눌님은 평소엔 잔소리가 없는데 텐트설영만 하면 은근 잔소리가 많아서요. ㅋㅋㅋ
두둥!!
이런 뷰와 이런 날씨를 바라고 원해서 이곳을 찾아왔죠.
그리고 레이아웃까지 끝나고 나면 반드시 해줘야만 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치얼~쓰~~
수고한 나를위해 당신을 위해.
오늘도 우선은 적시고 시작하자~~~
어른이의 성스러운 의식(?)이 끝나고 나면 장작패야합니다.
밤에는 기온이 10도정도까지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를 봤으니 장작은 많이 준비했습니다.
작년엔 장작이 모자라 힘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평소보다 조금은 과하게 준비했죠.
어느새 어둑어둑해지니 저녁먹을 시간이네요.
오늘 저녁메뉴는 토마토소스 함박스테이크입니다.
큰애는 크림스프를 준비하고 전 반합으로 밥이 짓고
동네슈퍼에서 네덩어리 2,400원정도로 할인판매하는 생고기함박에
레토르트 토마토소스만 부어주면 끝입니다.
저기에 치즈얹어주고 달걀후라이까지 올려주면 인싸놀이 할수있음요. ㅋㅋ
밖에서 먹는 밥은 언제먹어도 맛있는것 같아요.
전 혹한기숙영때 밥해먹었던것도 맛있게 잘 먹었던것 같네요. 군대체질이였나??? ㅋㅋ
모닥불 with알콜로 보내는 이시간을 위해서 캠핑을 오는거죠.
불과 술로 몸을 달궈놓았으니 이제 내일을 위해 자면 됩니다.
근데.... 추워요. 이런적이 없었는데 많이 추워요. 혹한기를 떠올리는듯한 추위에요.
왜지? 기껏해야 영상 7~8도일텐데...
침낭에 들어가 1시간도 못자고 화장실갈겸 일어났을때 제가 얼마나 멍청한 실수를 했는지 알게됩니다.
인너텐트가 열려있었습니다. 이런...
메쉬상태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니 따뜻할리가 없었던거죠.
100% 제 과실이지만 이곳은 저에게 이런 시련을 또 안겨주는구나 싶었습니다.
다행인건 아이들은 침낭구석까지 콕 박혀서 자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아이들이 감기안걸린것만으로 천만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전 덕분에 1주일정도 감기로 고생했지만요. ㅋㅋ
그렇게 덜덜떨면서 2시간가량 새우잠만 자고 기상했습니다.
잠을 많이 자야 컨디션이 올라오는 편인데 2시간의 취침은 참 고통스러웠네요. ㅠㅠ
그래도 이런풍경을 보며 밤새 얼어있던 몸도 풀어주며 기분도 풀어가며 아침식사를 합니다.
손으로 주물럭거리기만 하면 별도 도구없이도 만들수있는 핫케이크에요.
저게 3,000원정도이니 가성비 훌륭한 아침식사였습니다.
아침먹고나서 남은 장작도 다 태우고 해먹에 몸도 태우고.. ㅋㅋㅋ
이렇게 놀다 집에갑니다.
꺼진불씨도 다시 보자도 중요했지만
잠긴 지퍼도 다시한번 꼭 확인하라는 몸시린 교훈을 얻고 집에갑니다.
고속도로타기전 자주 들리는 목장근처에서 아이스크림은 먹어주고 귀가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가끔씩 소소하게 캠핑기록남기러 오겠습니다.
첫댓글 평화롭고 따스하고 다 좋네요. 잘 봤습니다. :)
쾌청하고 갬성적이고 추억에 많이 남을거같아요 보기좋습니다^^
아 캠핑가고 싶네요.
와 한적한곳에 넘 좋아보이네요 ㅎㅎ
오우..좋아보입니다..정말 힐링될듯..
와ㅜ
도쿄 사시나요???
도쿄는 아니고 강건너 카와사키 살아요 ㅎ
@건군 오 멋지세요ㅎㅎ
저 얼마전에 도쿄 갔다왔거든요ㅎㅎ
@스테픈 커리 최근엔 계속 날이 꾸릿꾸릿했는데 다니실땐 날씨 괜찮으셨나요?
@건군 5월 22~26일 4박 5일 다녀왔는데
23일 폭풍우가 온거 빼고는 괜찮았어요! 도쿄 너무 좋더라고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너무 힐링됩니다ㅜ
베이징은 벌써 낮에는 햋빛을 쐬면 아플 정도인데 부럽습니다 ㅎㅎㅎㅎ....
아마 8-9월 즈음 도쿄로 출장을 갈것 같은데 그때쯤 도쿄 날씨는 어떨까요?
8, 9월은 도쿄날씨는 최근몇년의 날씨경향을 보면 무지하게 덥습니다. 말씀하시는 베이징날씨와 비슷할것같네요. 탈수현상 조심하셔야되요.
@건군 감사합니다!
낮에는 최대한 실내에만 있어야겠네요 ㅎㅎ
마치 제가 다녀온듯한 힐링 듬뿍 담긴 사진들 잘 봤습니다. 넘 즐거울 것 같아요.
전 캠핑 안 좋아하지만 너무 좋아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자라는게 부럽네요. 정말 잘하셨어요
그나저나 혹한기때 밥이 맛있었다니 으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