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핑커의 저작,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들에서 갖고 온 그래프들입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역사적으로 폭력은 감소해왔으니 어떻게 감소해왔고 왜 감소해왔는지 내가 탐구해봤다 입니다. 올해 초에 이 책을 제가 다 읽어서 언제 한 번 카페에 정리를 해볼까 했었습니다.
근데 책이 1,100 쪽이라;; 정리할 엄두가 잘 안 납니다 ㅠㅠ 그래서 한 눈에 보여주는 통계자료들을 그냥 뽑아서 올려봅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일단 스탈린의 철도가 완결 난다면 ㅠㅠ 올려볼 수 있겠죠?
선사시대 고고학 발굴지, 수렵채집 사회, 부족사회 등 비국가 사회와 국가 사회에서 폭력으로 인한 사망률.
현대의 국가 사회들은 그래프에 보이지도 않고, 전근대 혹은 근대 기의 국가 사회들도 비국가사회보다 훨씬 낮은 사망률을 보여줍니다.
매년 십만명 당 사망자 숫자
이쯤되면 비국가 사회보다 1990년의 미국 10대 도시가 훨씬 무섭군요 ㄷㄷ
그래도 그 미국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줍니다. 유럽은 뭐 거의 없을 지경
1200년부터 2000년까지 800년 간 영국에서의 살인률. 역시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줍니다.
좀 더 보기 쉬운 그래프
유럽 5개 지역에서의 700년 간 살인율
비국가 사회와 비교한 서유럽 국가 사회들의 살인율 변화 추이
폭력으로 죽은 영국 귀족 남성의 수
"폭력은 체리파이만큼 미국적이다."
기록적으로 줄은 미국 남부의 사망률. 그러나 서유럽 사회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상당히 재밌게 본 부분입니다. 미국 남부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심리실험도 재밌는 게 많이 나오고요. 이를테면 훼이크 심리실험 전에 어깨빵을 치고 가면 이후 실험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가? 라든지... 북부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임한 반면 남부는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20세기의 살인률. 60년대에 확연히 오르다가 90년대에 하강세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봤자 비국가나 전근대 사회와 비교하면 우습지만.
유럽에서의 사형 폐지 그래프
사법적 고문의 폐지 그래프
노예제, 고문, 사형제가 사라지는 등 18세기 유럽은 인도주의의 폭풍이 몰아닥친 시대였습니다.
10만 명 당 몇 명이 죽었는가?로 살펴본 인류 전쟁사의 잔혹한 충돌들.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이 어마어마한 클라스긴 하지만 독보적이진 않습니다.
전쟁 규모 별로 엮어본 총 사망자의 숫자.
쉽게 말해서 1명 죽는 충돌(살인)이 천만 번 일어날 때 천만명 죽는 전쟁은 한 번 일어난다는 겁니다.
왜냐면 전쟁은 멱함수 그래프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전쟁의 규모와 빈도도 80:20의 그래프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인간은 국가 사회를 만들고 그것을 중앙집권국가로 만들면서 살상력과 조직력을 높여오면서 전쟁의 규모를 키워온 대신, 1명이나 10명이 죽는 소규모 충돌들은 지속적으로 줄여왔다는 것이죠.
1500년부터 2000년까지 강대국이 다른 강대국과 싸운 해의 비율
강대국이 엮인 전쟁의 빈도 감소
유럽에서 전쟁의 감소
19세기 말부터 20세기까지, 국제교역량과 GDP의 비교. 1914년은 그 이전 시대 어떤 시대보다 더 높은 교역 비중을 보여주던 시대였지만, 21세기에는 절대 비할 바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평화를 촉진하는가? 민주주의 국가 간의 충돌 비율과 그렇지 않은 상황의 충돌 비율 비교
테러리즘으로 인한 사망률. 세계.
테러리즘으로 인한 사망률. 서유럽.
미국에서의 린치
사람들은 인권을 얼마나 인식하는가? N그램으로 비교해본, 영어 도서에서의 인권 키워드 언급의 빈도수 변화.
각 항목의 절대량과는 무관하게, 2000년의 빈도수를 100으로 산정하고 그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흑인에 대한 혐오범죄의 감소 추이. 1996~2008.
미국에서 분리주의자들의 감소.
미국에서 인종 간 혼인에 대한 태도 변화
미국에서 강간과 살인률 변화 추이
아내에게 손찌검을 해도 되는가? 긍정응답자의 비율 감소
체벌 허용 학교 감소
스팽킹(...) 비율 감소. 미국, 스웨덴, 뉴질랜드.
동성애 비범죄화의 역사.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지 않은 국가들의 수는 18세기 말부터 불어나기 시작해서 20세기에 폭발적 증가를 보여줍니다. 미국의 주들도 예외는 아니죠.
동성애에 대한 불관용적 응답 감소.
실제로 동물이 다치는 영화의 감소.
"인류가 파괴적 경쟁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주의 목적은 아닐지언정, 인간의 목적임에는 분명하다. (...) 우리가 다 함께 번영할 세속적인 방법을 찾는 것, 특히 우리에게 내재된 비극적 공격성을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목표는 천사들의 틈에 끼는 것보다,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보다, 더 고등한 생물체로 환생하는 것보다 더 고귀하다"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들 중에서
"여자들이 살갗을 많이 드러내거나 남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욕설을 하는 것은 문화적 퇴락의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사회가 철저히 문명화되었기에 그런 행동을 해도 남이 괴롭히거나 공격할 걱정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신호이다."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들 중에서
이 그래프가 나오는 부분이 책의 한 700쪽 정도고, 나머지 400쪽은 인간의 본성은 폭력적인가 평화적인가 = 둘 다 있음. 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도 진짜 재밌어요...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 보인다는 것만 빼면...
첫댓글 인류의 진보가 이뤄지고 있는건가?
근데 스팽킹은 뭐여(...)
어린아이에 대한 가벼운 체벌이 저 쪽에서는 일반적으로 스팽킹이라..
@첝 아하... 난 또 이상한거 말한 줄 알았네요.
@네콩시티 Thank you sir! 이상하다뇨. 그게 정상입니다.
@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루에 50쪽 잡고 읽으면 대충 한 달 걸릴 겁니다! ㅋㅋ
http://cafe.daum.net/Europa/38b2/1658
참조요
메디치님이 쓰신 저 글의 밑바탕이 된 스티븐 핑커 TED 강연이 이 책 쓰는 도중에 한 겁니다. 거의 기존의 이런 담론들에 대한 집대성에 가까운 분량이기도 하고요
언제나 그렇지만 사회는 경향성. 경향성 무시하고 사회를 말하는 사람은 사회에 대해 뭘 모르는 것일 뿐.
경향성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첝 그런 사람들은 인도주의의 폭풍 맛좀 봐야
그나저나 의외인게 대부분 20세기 중후반에 갑작히 살인률이 상승하네요. 이건 뭔 이유인가요?
설명하면 길어서 나중을 기약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
@Vv아마게돈vV 죄송한데 어떻게 그런 결론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ㅠ
@첝 저도 처음에는 좀 다르게 봤는데 생각 했는데 생각하니 인구가 늘어나도 살인규모가 같다면 그건 사회가 살인을 통제하고 더 도덕적으로 바뀐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네요. 그냥 한 개인의 헛소리이라고 봐도 됩니다.
으아 첝님은 역시 똑똑하시네요
흑흑 과찬이십니다
막상 글봐야할 분이 안오시는군요.
딱히 누굴 노리고 쓴 건 아닙니다
결국은 도덕의 승리, 정의의 승리, 이타주의의 승리로 갈겁니다.-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를 보고 격한 공감을 한 1人
저건 도덕과 정의하고는 다릅니다... 도덕은 때로는 강한 폭력을 수반하거든요
@첝 ^^ 그렇군요. 그럼 폭력의 감소가 인간은 갈 수 록 도덕적이 되어간다는 거랑 틀린건가요?
@제갈운장 도덕의 기준이 시대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우리가 "덜 폭력적인 것"을 "더 도덕적인 것"으로 여긴다면 제갈운장님의 말씀이 맞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슬람 사회는 극단적 폭력인 명예살인을 아주 도덕적 행동으로 봅니다. 핑커가 책에서 하는 말이 그래서 "평화를 추구한다면 도덕을 추구하지 말고(도덕의 기준은 시대와 사람마다 다르고 폭력을 수반할 수도 있으니) 평화 그 자체를 추구하라"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도 상호협력의 증진이 바람직한 방향이며 인간은 그렇게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갈 수 있을 것이다는 생각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첝 결국은, 협력, 협동, 합작, 평화, 단결, 단합, 동맹, 연합, 연맹, 이타, 위로 등등 두글자로 된 모든 좋은 단어로 가게 될겁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주 기다려지는군요^^
몇몇 그래프는 로그 그래프군요...비문명 사회의 폭력성은 아주 강렬하군요
로그 그래프가 최고시다!
욵면산에 꽂혀있길래 잦잦어도 읽어봄
다 읽었나요
볼륨이 꽤 되는 책인데
인도주의는 Indianism인가요.
비인도적인 건 Pakistanism?
@첝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