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꽃 ( 8월 20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Nelumbo nucifera 영 명 / East indian lotus 꽃 말 / 배신, 청결, 신성, 당신모습이 아름다운 것만큼 마음도 아름답다. 연꽃과(蓮─科 Nelumbo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
◑ 연꽃 뿌리는 둥근 막대형으로 옆을 향해 길게 뻗으며 마디가 많다.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의 잎은 지름이 40㎝ 정도이고 뿌리줄기에서 나와 물 위를 향해 1m 정도 높이 솟는데, 물에 젖지 않는다. 잎맥은 방사상으로 뻗어 있다.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은 7~8월경 꽃대 1개에 1송이씩 핀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해면질의 꽃받기[花托]는 원추를 뒤집은 모양으로 길이와 높이가 각각 10㎝ 정도로 크며 윗면은 편평하다. 씨는 길이 2㎝ 정도의 타원형으로 10월에 익는데 꽃받기의 편평한 윗면 구명에 여러 개의 씨가 파묻혀 있다. 씨는 수명이 길어 3,000년이 지나도 발아할 수 있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농가에서 재배하기도 하지만 연못에 관상용으로 더 많이 심는다. 비대한 뿌리와 잎자루 및 열매는 식용으로, 꽃받기는 꽃꽂이로, 잎은 수렴제 및 지혈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야뇨병 치료에 사용한다. 뿌리는 강장제로, 열매는 부인병 치료나 강장제로도 사용한다. 연뿌리를 달인 물은 입안 염증이나 편도선염에 좋고 연뿌리의 즙은 폐결핵·각혈·하혈 치료에 좋다. 이외에 씨는 정력보강에 이용된다. 뿌리줄기는 아스파라긴(asparagine), 아르기닌(arginine), 레시틴(lecithin) 그리고 많은 녹말을 함유하고 있다.
◑ 한 여름, 수면 위로 피는 연꽃은 매우 크고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연꽃은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깨끗하고 밝은 꽃을 피운다 하여 불자들이 선호하는 꽃이다. 꽃말이 다양하다.
◑ 꽃은 물론 잎 모양도 좋아 관상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흐르는 물보다는 정체되어 있는 연못이나 저수지, 강가에 주로 핀다. 수질정화 능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연근)는 채소로 잘 알려져 있다. 꽃이 7∼8월에 빨강, 분홍, 흰색 등으로 피며 매우 화려하다. 잎과 꽃을 모두 관상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현재 이용되는 대표적인 수생식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연꽃축제를 하는 곳으로 양수리세미원, 시흥관곡지연축제, 무안백연제, 김제홍연축제 등이 생각난다.
◑ 기르기 가정이나 공원, 자연학습장 등지에서 종종 기른다. 작은 연못을 만들어 용기에 담아 물속에 넣어두기도 하고 큰 용기에 담아 정원에서 즐기기도 한다. 연 용기재배의 3박자는 깊은 토심(50cm), 25℃ 내외의 온도유지, 뿌리심을 때 구멍난부분이 위로하고 숨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연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연꽃 기르기를 시도하는 분들이 많지만 연꽃을 죽이지 않고 기르는데 성공하는 분은 드물다. 여름 한철 연꽃을 구경하고는 겨울을 제대로 나지 못해 죽여 버리거나 씨앗이나 뿌리에서 새싹도 못보고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뿌리로 분양 받을 경우 연꽃 뿌리를 분양 받아 심는 경우라면 3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켜주면 연꽃을 성공적으로 기를 수 있다. 우선 연뿌리를 심을 곳이 아주 깊고 넓은 곳이어야 한다. 연못이 없어 고무통이나 수조에 심을 경우 깊이가 50㎝ 이상 돼야 한다. 수조와 흙, 물, 연뿌리가 준비되면 수조 통에 약 20㎝ 깊이만큼 흙을 담고 흙 위로 10㎝ 높이까지 물을 붓는다. 연뿌리를 흙 속에 찔러 넣는다. 뿌리에 구멍이 난 쪽을 물위로 올라오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멍 속으로 물이 들어가면 십중팔구 연꽃 기르기에 실패한다. 온도를 25℃이상으로 유지해주면 뿌리에서 새싹이 올라온다. 첫 번째 잎이 나올 때까지 뿌리의 구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두 번째 잎이 나오면 두 번째 잎이 나온 높이까지 물을 붓는다. 25℃∼30℃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면 연꽃이 피어난다.
◑ 씨앗으로 분양 받을 경우 씨를 뿌려 새싹을 내는 경우라면 씨의 아랫부분을 가위로 잘라서 물이 들어가도록 하고 물의 온도를 30℃로 유지하는 것이 발아에 효과적이다. 온도만 유지되면 별도의 주의가 없이도 연꽃이 피어난다.
◑ 겨울나기 ‘겨울에 연꽃이 얼어 죽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겨울에 죽는 연꽃은 ‘얼어’죽은 것이 아니라 ‘말라’죽은 것이다. 겨울에 연을 잘 보관하면 그 이듬해 봄에 다시 싹을 내서 여름이면 예쁜 꽃을 볼 수 있다. 꽃이 지고 난 연을 겨울 동안에는 0℃이상의 물 속에서 보관해야 연꽃이 말라죽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반드시 연이 물에 잠기도록 물을 30㎝ 이상 부어 놓아야 한다.
◑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으로 인도, 이집트가 원산이며 기원전 5세기 초 불교의 탄생과 함께 연화사상이 받아들여지면서 동으로 전파되었다.
◑ 최근 각종 환경오염문제와 함께 경관조성은 물론 오염된 수질을 정화한다는 차원에서 연꽃 같은 수생식물의 이용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연근은 식용으로 각종 영성분의 보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도 100g당 레몬 1개만큼의 량이 들어있다.
◑ 아라연꽃 아라연꽃은 2009년 5월 경상남도 함안군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연꽃 씨앗에서 발아한 연꽃이다. 이 연꽃은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씨앗에서 자란 것이며, 발견된 10개의 종자 중 일부를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의뢰해 성분 분석한 결과 각 650~760년 전, 즉 고려 시대 연꽃 씨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함안군에서는 함안 지역이 본래 옛 아라가야가 있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이 연꽃을 '아라연꽃'이라고 명명하였으며, 일부 연꽃 씨앗에 대해 발아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발아한 연꽃은 이후 같은 해 7월 7일에 꽃을 피웠는데 이는 약 700년 만에 꽃을 피운 것이다. 아라연꽃은 꽃잎 하단은 백색, 중단은 선홍색, 끝은 홍색으로 현대 연꽃과 달리 길이가 길고 색깔이 엷어 고려시대의 불교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연꽃과 불교 석가탄신일에 연등을 다는 이유는 어두운 세계를 밝게 비춰주는 의미이다. 등을 밝히는 연등 공양에 대해서 불교 경전에서는 지혜, 해탈, 자비, 선행, 재생 등을 의미하고 있다고 전한다. 연꽃은 청렴 상징이다. 연꽃은 깨끗한 물에서는 살지 않는다. 더럽고 추하게 보이는 물에 살지만, 그 더러움을 조금도 자신의 꽃이나 잎에는 묻히지 않는 것이다. 연꽃은 화과동시이기 때문이다. 연꽃은 꽃이 핌과 동시에 열매가 그 속에 자리를 잡는다. 이것을 '연밥'이라 하는데, 즉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수단이며 열매의 원인인 것이다. 이 꽃과 열매의 관계를 인(因)과 과(果)의 관계라 할 수 있으며 인과의 도리는 불교교리의 가르침인 것이다. 연꽃의 봉오리는 마치 불교신도가 합장하고 서 있는 모습이다. 마치 한 송이 연꽃이 막 피어오르는 것과 흡사한 것이다. 이러한 몇 가지 이유에서 연꽃은 불교의 상징적인 꽃이 되었다.
◑ 전설 : 암자의 소녀 연꽃은 더러운 연못의 진흙 속에서도 아주 잘 자라 맑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아무리 더러운 물에서도 더럽혀지지 않고 싱싱하게 자라는 커다란 잎, 물의 깊이에 따라 적응하는 줄기, 수명이 길고 단단해서 좀체 썩지 않는 연씨, 이래서 불교에서는 소중히 여기는 꽃이다. 그래서인지 연꽃에 얽힌 전설은 주로 불교와 관련이 있다. 옛날 어느 부잣집 딸이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다. 비구니가 된 소녀는 열심히 불도를 닦아서 아미타불을 친견하지 않고는 절을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소녀는 암자에 틀어박혀 밖에 나오지 않고 열심히 수련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선가 한 비구니가 찾아왔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비구니는 보통 스님이 아닌 듯했다. "나는 그대에게 정통에 계신 아미타불을 보여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할 일이 있느니라. 연 줄기 백 다발을 준비 하거라." 열심히 수련을 하던 소녀는 속세에 있는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아버지는 즉시 전국에 있는 연 줄기를 모아 백 다발을 만들어 보냈다. 소녀는 그것을 비구니에게 바쳤다. 비구니는 연 줄기를 하나하나 꺾더니 그 속에서 실을 뽑아냈다. 그 다음에는 샘을 봤다. 맑은 물이 나오자 연 줄기에서 뽑아낸 실을 씻었다. "오색 빛깔이 나는 비단실로 변했네!" 며칠 뒤에 또 다른 비구니가 찾아왔다. 그녀는 비단실을 보더니 베틀을 차리고 베를 짰다. 그 비구니가 짜는 베에는 극락세계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극락세계를 본 소녀는 몹시 기뻐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돌아봤다. 그랬더니 베를 짜던 비구니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 때 첫번째 비구니가 다시 나타났다. 소녀는 고개를 숙였다. "그대의 정성에 감동하여 내가 왔노라. 그래도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깊이 깨우치도록 하라." "고맙습니다. 스님, 하온데 스님은 누구시며 지난번의 스님은 또 누구십니까?" 비구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유유히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 비구니가 바로 아미타불이고, 베를 짜던 비구니는 관음보살이라고 했다. 소녀는 지극한 정성으로 소원을 이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