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43만원 써서 3일 차에는 남은 돈을 고려해서 먹기로 다짐
- 일어나면 전화기로 "투 배드 타 쿠다사이" 로 시작 이후 호텔 측에서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지만 5분 내에 알아서 잘 가져다줌
- 3일 차 날씨는 아주 맑음 다만 어제 강풍에 고생을 했기에 반팔 티셔츠 + 긴팔 셔츠 + 반바지 착용
오전(오모테산도 / 뉴발란스 - C.O.S / 캣 스트리트)
- 지난번 도쿄 여행 때는 3일 차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이번에는 3일차에도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움
- 특히 오모테산도는 처음 가보는 곳이기에 기대 100000 X
- 지하철 내리자마자 보이는 전체적인 뷰가 진짜 너무 고급스럽고 예쁨 특히 육교에서 보는 풍경이 평범해 보이지만 차분 + 고급
- 명품 매장이 나이키 매장 마냥 흔하게 보이는데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분위가 풍기는 게 신사동 가로수길 + 홍대 골목을 섞어 놓은 느낌이 들었음
- 구글 지도로 동선을 그려보면 삼각형으로 오토테산도 + 시부야 + 하라주쿠 이렇게 구분 지어 다닐 수 있는데 우리는 와이프 쇼핑하느라 시부야+ 오모테산도만 돌아서 아쉬웠음.
- 거기는 한국과 비슷하고 진부해라고 할 수 있지만 매장이 다양하고 외형이 독특해서 보는 맛이 있어서 물 한 잔 안 마시고 3시간 반 동안 신나게 돌아다님
- 크림에서 파는 신발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뉴발 매장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엄청 크고 4층에는 뉴발에서 직접 운영하는? 커피숍이 있어서 신기했음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덴버 너게츠의 자말 머레이 관련 상품들이 보여서 신기했음
(뉴발 시그니처는 레너드만 있는 줄 알았음 당연히 머레이 시그니처가 뉴발에 있는 줄도 몰랐음;;)
- 뉴발에서는 쇼핑할 계획이 없었는데 와이프가 급신발에 꽂혀서 크림이나 한국 뉴발에 검색한 결과 한국에는 없는 유니크한 모델이라 바로 구매 / 오후에 시부야 스카이 갔다가 밤 12시에 들어갈 예정이라 한 덤벙거리는 내가 이 짐을 내가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아찔..
- 원래 목적있던 COS 구름빵 가방 사러 이동. 중간에 신기한 초콜릿 매장 있어서 들어갔는데 거기서 하나도 안 사줬다고 핀잔 먹음..(1시간 내에 점심 먹는데 무슨 초콜릿.. 그거 먹으면 점심 못 먹어.. 포장을 하는 순간 그것은 내가 짐 이기에 패스)
- 거리에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다 알아서 잘 피해 감
(이건 배워야지 하고 한국 돌아와서도 지하철, 길 거리에서 어깨 쭈그리며 잘 피하고 다님 조금이라도 부딪치면 머리 숙여 사과ㅡ이게 기본인데ㅜㅜ)
- COS 직원들에게 구름빵 가방 문의하니 이 모델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데 일본인들 취향이 아니라서 거의 안 판다고 들음
- 돈 굳었다 했는데 역시 다른 가방을 삼.. 크림에서 나름 인기 있는 가방이라 택스 프리 받고 저렴하게 구매!!
- 일본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거리 중 하나인 캣 스트리트 이동!
- 드러그 스토어는 아닌데 비슷한 느낌의 작은 상점이 보여서 알럽 회원님이 강력 추천해 주신 소화제 + 에너지 젤 구매
- 캣 스트리트 아기자기하게 예쁨 골목골목 마다 풍경이 달라서 사진 찍는 맛이 있었는데 햇빛이 너무 강해서 망.. 우리가 잘 모르는 거겠지만 음식점은 많아 보이는데 편의점이나 작은 슈퍼는 안 보이고 자판기가 구석구석 많이 보임
오후 (프랜차이즈 텐동) / 시부야 미야시타 공원 / 시부야 스크램블 / 시부야 스카이 / 시부야 요코초)
- 엄청 큰 백화점 앞에 푸드트럭 3대가 있는데 파는 것도 다르고 사람들도 많이 먹길래 그거나 먹어야지 했음
(도시락 문화가 발달이 잘 돼있어서 그런지 가격도 저렴하고 사람들도 대충 의자에 걸 터 앉아서 햇빛 받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대화하며 식사하는데 이런 문화는 부러웠음)
근데 강풍이... 와이프랑 먹기에는 무리인 거 같아서 적당한 프랜차이즈 텐동 결정!
- 온센에서나 먹을 수 있는 퀄을 프랜차이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즐길 수 있어서 행복
- 적당히 눈에 보이는 쇼핑몰 이동해서 구경하는데 꼭대기 층에 뭔가 있는 거 같아서 올라 갔더니 미야시타 공원 ㅎㅎㅎ
- 백화점 면적 만큼 옥상도 똑같이 활용해서 엄청 길고 넓고 사진 스폿도 진짜 많음 / 애니에서 보는 장면이 다 진짜라니 신기
- 우리나라도 요즘 백화점 옥상을 이렇게 활용하는데 좀 더 넓고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좋겠음
- 드디어 시부야 스크램 입성!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많은 인원들이 이동
- 스크램블 주변에 스벅이 있는데 스크램블이 가장 잘 보이는 핫 스폿에 할머니 세 분이 앉아 계시는 걸 봤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음
(연세가 진짜 많아 보였는데 세분 다 곱고 예뻣고, 저 핫 스폿에 앉기 전까지 할머니들이 관광객들과의 자리 쟁탈전을 상상하면 웃음도 나왔음)
- 시부야 곳곳을 싸돌아다니다 시부야 스카이 건물 쇼핑몰 커피숍에 들어가서 드디어 쉼. 원래 같았으면 차가운 아아 원샷 했을텐데 희안하게 그날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몸과 마음을 휴식을 주고 싶었음..
(시부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와이프 챙기랴 쇼핑한 물건들 들으랴 정말 진이 빠짐..)
- 내가 아는 와이프의 체력은 분명 최하위 1%의 인간인데 지치질 않음.. 조금 앉아 있더니 또 돌아 다니자고 함..(나를 죽여..)
- 1층 디저트 코너를 돌아다니다 또 초콜릿 타령을 해서 심사숙고 후 비싸고 맛있 초콜릿 먹음
- 시부야 스카이 예약 시간 맞춰 이동. 7시 40분 입장인데 직원이 20분 전부터 줄 세우고 엘리베이터로 이동시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빨리빨리 질서정연하게 이동해서 좋았음.
대충 우메다 공중정원 같은 느낌이겠지 했는데 나는 인지하지 못한 게 한가지 있었다. 우메다는 오사카, 시부야는 도쿄라는걸...
진짜 내가 본 야경 중 최고였음... 전날 비 와서 공기는 차갑지만 깨끗했고, 공간도 진짜 넓어서 도쿄 시내 전경을 다 볼 수 있었음,
주변이 어두운데 몽환적인 음악을 틀어주며 레이저쇼 까지 하니 우주에 가보진 않았지만 상상을 하게 됨. 진짜 황홀함.
포토 존 + 라운지 바 + 무료로 천체 망원경을 4대 정도를 배치해서 줄을 서면 직원의 설명과 함께 천체를 볼 수 있음
(한국이라면 관리도 안 된 뿌연 망원경 가지고 몇 천원 받았겠지. 하며 씁쓸..)
-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동선에도 야경이 잘 보여서 야외가 너무 춥거나 인파 속에 사진을 잘 못 찍었다면 내려가면서 찍어도 좋음.
- 유럽인으로 보이는 핸썸 + 섹시 그 잡체인 몸 좋은 커풀이 공손하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카메라 위치를 바꾸는 아래로 바꾸는 코리안 스타일로 찍어주겠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거부 ㅎㅎ 바로 저도 찍어 달라고 부탁해서 찍음
- 저도 몸이 좋지만 그분들 어후 부럽 부럽
- 저녁은 시부야 스카이 보고 요코초에서 먹기로 했는데 리뷰를 자세히 보니 분위기와 사진만 찍기 좋지 식사를 하기에는 최악.
그렇게 설득을 했는데 꼭 거기서 먹겠다고 화를 냄
- 수 많은 인파 속 빈자리 찾아 어렵게 앉음. 옆자리 한국인 청년 2명이 시킨 메뉴를 몇 젓가락 먹더니 서로 안 먹겠다고 하는 대화 소리를 들을 때 바로 일어나서 도 갔어야 했는데...
라멘, 꼬치 모둠, 교자 모두 전자레인지로 돌린 맛.. 술이나 퍼 머셔야지 했는데 맥주는 김이 잔뜩 빠졌고, 일본 소주 양은 너무 적고..
바가지 씌울까 봐 계산서 미리 받았는데 자릿세 인당 400엔 포함 되있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이프 완전 멘탈 나가서 계속 사과...
긴자 돌아가서 다시 뭘 먹으려니 시간이 늦어서 가격은 만만한 술집은 다 문 닫고 신바시까지 걸어가지니 힘들고 ㅎㅎㅎ
와이프가 계속 찌그려져서 사과 하니 화를 꾹꾹 눌러 숙소 가는 길에 대충 편의점 털어서 어제 사다 놓고 남은 일본 소주 한잔 하고 꿀잠
3일 차 끝!
첫댓글 파란만장한 여행 이셨네요!
마치 옆에서 같이 하루종일 여행 한듯한~
일본은 2010년부터 국가적으로 실시한 관광활성화 덕분에 지금은 관광객수가 한국의 3배정도가 됩니다. 그만큼 많다는거는 관광객들이 오기 편한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얘기겠죠.
야경 예를 들면 시부야, 신주쿠,록본기,스카이 트리 등 어디든 기본 이상은 하는 곳이 있으니 굳이 이동하기 보단 내 동선에 맞게 움직여 주면 됩니다.
밥집은 뭐 좋은 경험 하신거죠~여기도 눈텡이 치는놈들 얼마나 많은데요? 사람 곳이 다 똑같죠. 그래도 화를 잘 삭이셨으니 다행입니다! 폭발 하셨다면 돌아가셔서 불지옥을 경험 하셨을겁니다. ㅋ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프한 함께한 소중한 여행이었다 보니 최대한 짜내서 쓰고 있네요 ㅎㅎ
와우 3배나 되군요.. 야경 진짜 미쳤더라고요.. 한국도 고층 빌딩 + 쇼핑몰 진짜 많은데 이렇게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해요
밥집은 후쿠오카 나카스 강에서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어서 차라리 숙소 근처 가서 편히 식사 하자고 했는데 씨알도 알 먹켜서 하.. 진짜 ㅎㅎㅎ
사진이라도 남겼으니 망정이지...
다음 주 토요일에 4일차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시부야 스카이 가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예약하고 갈만하고 예약안하면 못 올라갈만 합니다.
도쿄도 이번에 도쿄올림픽한다고 시부야나 하라주쿠역등 정말 공사 많이 하더니, 그 결실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다만 예전보다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예전엔 자판기 옆에는 꼭 캔이나 병 버리는데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보이더군요.
맞아요... 진짜 좋더라고요
낮에 다녀오신 분 사진 보니까 밤에 보는거와는 다른 매력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밤.낮 가보 려고요!
생각 해보니 5일 동안 쓰레기통 잘 못봤네요.. 아무래도 무단 투기해서 그럴거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 해봅니다.
크. 시부야스카이 죽이네요. 저도 여행코스에 넣었습니다. 뉴발란스카페는 신기하네요!ㅎㅎ 저는 랄프로렌 카페 가려고 예정중인데. 뉴발카페 땡기네요. 오모테산도코스가 걱정됩니다. 쇼핑질색인데.. 와이프느님에게 끌려다닐께 눈에선하네요
시부야 스카이 밤 시간대 추천드려요!ㅎㅎ 가시면 뭐든 하나 살거 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ㅎㅎ
오모테산도 분위기가 좋아서
쇼핑 따라다시면서 주변 구경해도
시간 잘 갑니다ㅎㅎ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