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세상적으로 미미한 성도의 이름도 하나님은 정확히 기억하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11절 이하의 내용을 가지고 생각하여 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11절 이하의 내용도 이전의 내용들과 그리 다른 점이 없습니다. 그저 수많은 이름들이 계속해서 나열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일은 9장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름의 나열은 그저 지면을 채우기 위해 기록된 무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굳이 이러한 이름들이 아니라도 그 분량이 매우 많은 책입니다. 또 성경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었던 모든 일을 기록하지 않고, 매우 압축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책에 무려 아홉 장이나 되는 지면을 할애하여 이름들을 기록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이 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바로 선민 이스라엘 역사의 영속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1-9 장의 족보를 대할 때 그저 무의미한 이름의 지루한 반복이 아니라 거기에는 중요한 메시지들이 담겨 있음을 알고 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1-9 장의 족보들을 보면 우리 귀에 익은 이름들도 있지만, 아주 생소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니 본서의 족보에 기록된 이름들 중, 탁월한 행적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본서 의 족보에 기 록된 이름들 가운데 대다수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거나 그 행적을 추적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의 저자는 그들의 이름을 또박또박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 저자는 이러한 이름을 이전에 기록된 성경이나 다른 자료를 보고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서 저자가 본서를 기록할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 그가 이러한 자료를 모으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간 상황에서 자료가 제대로 보관되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대기의 저자가 성경의 원저자이신 하나님 곧 성령의 영감을 받아 이러한 족보를 기록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러한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본 족보에 우리가 잘 아는 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그 행적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자들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으로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교회사에 탁월한 행적을 남긴 성도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진실로 경외하는 성도라면 그의 행적이 미미해도 그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서 중요한 자들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대개의 경우, 우리는 중요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면 잘 기억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기억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하나님이 성도들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사실입니까? 사실 하나님이 그 이름을 기억하시는 성도들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왕 노릇할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적으로 볼 때, 여러분의 이름이 미미합니까? 여러분의 이름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는 이름 없는 촌부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여러분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 그 이름을 기억하여 주시는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대통령이 그 이름을 기억해 줘도 그는 영광스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기억해 주시는 여러분의 이름은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세상에서 이름을 크게 떨치는 것보다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이름을 기억하시도록 말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의 이름을 기억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