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전해지던 시를 수록한 ‘詩經(시경)’에 자주 등장한다. 시경은 동아시아 시가문학의 원조로 평가되며 孔子(공자, 기원전 551년-479년)도 학업의 맨 처음 단계로 생각할 정도로 중시했다.
주로 백성들이 부르던 노래를 채집한 國風(국풍)에 이 말이 수록되어 있다. 황하 유역에 흩어져 있던 나라의 민요가 대부분인데 몇 곳만 발췌해 보면. ‘死生契闊 與子成說 執子之手 與子偕老(사생계활 여자성설 집자지수 여자해로/ 죽거나 살거나 만남과 헤어짐을 함께 하자고 그대와 언약했지 그대의 손을 부여잡고 죽도록 함께 늙겠노라)’
‘君子偕老 副笄六珈(군자해로 부계육가/ 낭군과 해로해야지 쪽 찌고 구슬박은 비녀를 꽂고)’<鄘風君子偕老(용풍 군자해로)>, ‘穀則異室 死則同穴(곡즉이실 사즉동혈/ 살아서는 딴 집이라 해도 죽어서는 같은 구덩이에 묻히리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