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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더블 고기압' 온다, 폭염 강화...장마 종료는 아직 / YTN
3호 태풍 '개미'가 중국 남부로 향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이 중국 내륙을 지나는 동안 더위를 몰고 오는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폭염이 더 강해지고, 강한 소나기도 자주 내릴 전망입니다.
장마는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종료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3호 태풍 '개미'의 모습입니다.
중심 풍속, 시속 170km 에 육박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은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한 뒤 중국 내륙으로 더 북서진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이 중국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도 부근 남해 상과 서해 상은 주말까지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폭염이 강화할 전망입니다.
더위를 몰고 오는 2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층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늘 저녁쯤, 일본 남쪽에서 확장하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대기 하층을 채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높은 대기 상층은 중국에서부터 확장한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덮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치 '열돔'처럼 한반도 상층이 더운 열기로 가득 메워지는 건데, 일시적이지만 폭염이 무척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정/ 케이웨더 예보팀장 :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지난 2018년에 한반도 상공에 세 개의 고기압이 영향을 줬는데,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그리고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열적 고기압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두 개의 고기압이 상층을 채우는 거니까 지속적이진 않아도 당분간 폭염이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폭염이 계속 이어지거나, 장마가 종료되는 등의 한반도 날씨는 앞으로 태풍의 움직임과 한반도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태풍이 지나갈 때 흐트러지는 기압계가 태풍이 지나간 뒤 재정립되고 다시 한 번 자리를 잡는 시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얼마나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는지에 따라 장마의 종료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해, 당분간 33도 안팎의 무더위와 열대야와 함께 강한 소나기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이나영, 김도운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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