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가 3-5-2전술을 구사할때 늘 문제가 되는 것이 중앙미드필더가 1명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거나 원활한 볼 배급, 경기 조율에 지장을 준다. 웬만한 전문가라면 미드필드를 경시하는 본프레레식의 전술이 이해가 될수없을 것이다.
본프레레는 3-4-3전술을 구사할때만 중앙미드필더를 2명두고, 3-5-2나 4-4-2로 전술을 변형한다고하면 늘 중앙미드필더를 1명만 두고, 측면공격수2명을 따로 둔다. 그렇게 되면 상대역습시 어떻게 되는지는 뻔하다. 전방공격수2명과 측면공격수2명은 전혀 수비시에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상대는 한국의 중앙이 텅빈 것을 간파하고 중앙미드필더1명이 외롭게 버티고 있는 중앙을 유린하면 역습을 한다. 측면 윙백2명도 이 순간에 수비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중앙미드필더가 뚤리면 중앙수비수3명, 즉 3백이 나선다. 3백은 골키퍼이전의 최후 저지선으로의 역할이지만, 중앙미드필더가 한 명뿐이어서 1명은 어느 순간에는 미드필드까지 내려와서 리베로 역할을 해줘야한다. 그렇지만, 3백중 미드필드까지 내려와서 플레이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도 별로 없고,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는 것도 한시적인 플레이로 제한되는 것이 3백이다.
이는 처음부터 계속지적되었어야할 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은 3월에 월드컵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참패를 당하자 그때서야 전술적인 문제를 본격적으로 지적하기 시작했다. 본프레레에게 부담을 덜 주기 위해서라고 해도 난 정말이해가 안되었다.
아시안컵 요르단전(SBS중계)과 월드컵 예선 베트남전(KBS중계)은 그 본보기를 단적으로 나타냈다. 이 두경기에서 당시의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은 한국팀이 3-5-2전술을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3-3-4에 가까웠다. 공격수는 많은데, 정작 날카로운 슈팅은 많지 않고, 손발은 너무 맞지 않았으며, 중앙미드필더가 1명밖에 없으니 상대팀의 역습시에 수비가 너무 위태로운 상황을 많이 맞이했다.
더구나 베트남전에서는 중앙미드필더가 이천수였다. 완전히 잘못된 선수기용이었다. 그런 전술에서는 중앙미드필더가 수비형미드필더역할을 더 잘해야하는데 이천수는 적임자가 아니었으니까...더구나 차두리가 퇴장을 당해서 숫자가 적은 상황이었다. 결국 후반에 이천수를 오른쪽 윙으로 돌리고 김두현, 김정우 등을 투입하여 중앙미드필드를 강화하면서 불안이 사라졌다. 초반부터 이런 전술이었어야하는데 왜 진작이러지 않았을까?
중국전, 북한전에서의 언론들이 지적한 전술 문제도 늦은 감이 있다. 중국전에서는 이천수가 라이트 윙백으로 갑자기 포지션 변경이 된점이 지적되었다. 북한전에서는 중앙미드필더 김정우가 부상을 당하자 측면공격수인 정경호가 투입되면서 김상식 혼자 중앙미드필더를 맡게된점이 지적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적절하지 않은 선수기용을 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는데, 사실 작년에 이미 이런 어이없는 전술이 되풀이되었었다는 점을 기자들은 잘 알고 있을까?
본프레레는 전반적으로 특정선수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 이동국, 이천수, 김동진, 이운재 등은 약간 문제가 있음에도 거의 선발서 빠지는 경우가 없다. (이운재는 큰 실수는 없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탄력적인 선수 위치변화나 선수 기용도 할 생각이 없다. 이천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못해도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는 있다. 북한전에서 이천수를 김정우자리로 위치변화를 시키던지 정경호와 이천수를 중앙으로 수시로 포지션 변화를 주던지 등의 전술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무튼 답답하다. 본프레레는 한국 감독들보다도 더 꽉막힌 고집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본프레레가 5:0으로 패한적은 없지만, 히딩크 감독시절에는 5:0으로 패해도 팀전술이 이해가 안된적은 없다. 당시에는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등이 다소 평가절하되었던 적은 많았지만...결과는 둘째고, 내용이 너무 안좋은 것이 현 본프레레팀의 문제이다. 본프레레가 어이없는 전술을 펼치는 반면, 이를 견디고 있는 대표선수들이 오히려 유능한 것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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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언제나 중원은 뺏기고 측면서 공돌리고 횡,백패스 하는...답답한 경기.
답답한 전술 진짜 아마추어가 봐도 이해가 안되는 전술입니다.. 선수의특성 이천수공격미들이나 윙포워드 이거 상식아닌가요 수비형에 갖다놨다니 윙백으로 논거보다 황당하네...
자기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이해라도 시키고 보냈는지 의문스럽네요.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전술을 들고 나올런지...-0-... 혹시 예전 네덜란드 국대의 토탈사커???
한수 아래의 중국과의 경기 수비형미들 2명 압권이었는데. 일본전에는 공격형미들2 이라든데. 말은 좋지만 보면 이해안가는 본프레레 전술. 상대방 감독을 현혹시키는 전술인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