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본스님(청화스님 상좌) 2
일시: 2003년 11월 29일
장소: 전남 구례 사성암
큰스님에 관한 기억의 편린들
스님은 얼마나 고생을 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장에서 수박과 과일을 걸망에 넣어 가져갔습니다. 반가워하시더라구요. 날도 화창하고 난간에서 바람을 쐬려고 하셨나봐요. 그 때의 감동을 지금도 느낍니다. 그 뒤로 내려오셔서 대흥사에 뵈었지 싶습니다.
한번은 태안사에서 중이 된 사람인데 왕인스님이라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주먹을 쓰는데 일익을 담당한 사람인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난해한 사람은 아니고 성품은 좋더라구요. 자네 같은 사람이 발심을 하면 될 사람이니 공부를 하라고 해서 중을 만들어 지금도 수행을 잘 하고 있습니다.
실상사 가는 도중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백장선사의 이름을 따서 백장암이라고 했는데 6, 7년 돌아다니다가 오니까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지를 하라고 해서 인수인계를 하고 행세를 했는데 그 중에 스님이 오셔서 불사도 하셨습니다. 제가 다른 곳에 시민선방이라는 것이 있어서 통도사에서 죽비도 쳐주고 그랬는데 큰스님이 시민선방을 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시민선방도 하고 그랬습니다.
벽송사에서 3킬로 정도 걸어 올라가면 천왕봉 중봉 하봉입니다. 두륜조사 토굴터가 있었습니다. 토굴터 옆에 임 노인이 소를 먹이고 그리 사는데 그 옆에 오두막집처럼 세워서 쇠를 엮어가지고 정진을 하셨습니다.
저녁에 뭐를 잡수려고 햇빛 있을 때 물을 떠다가 놨는데 햇빛에 3일을 내놔도 녹지 않을 정도로 꽝꽝 얼었어요. 그 때 내가 갔을 때도 얼굴이 까맣고 새파래서 걱정이 될 정도로 계시다가 나중에는 몸을 움직여서 자유롭게 움직이시고 그게 공부에 좋다며 그렇게 몸을 풀고 그러셨습니다.
공부와 생사의 갈림길
한번 들어가시면 일주일동안 아무 것도 드시지 않습니다. 물 한 방울도 안 드십니다. 계속 버티고 앉아 계십니다. 처음에는 일체 모든 것을 끊고 지내기도 하시고 며칠 동안 버티고 계십니다.
물을 잡순다고 해도 입을 적실뿐이지 벌컥벌컥 잡수신 적도 없고 목숨만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수행을 하신 분입니다. 방도 얼지 않을 정도로 할 정도면 됐지, 따뜻한 느낌의 방을 만드신 적도 없었습니다. 공부와 생사의 갈림길에 놓치지 않고 수도를 임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큰스님 생각하면 세상에 오로지 공부만 하러 온 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주 그 마음으로 굳어있고 다른 모습은 전연 느낄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앉으면 정진하는 것이고 남에게 뭐라 하는 소리가, ‘나는 단 한 시간을 그냥 지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 당신은 참 한가로운 사람이네, 그렇게 살아왔는데도 난 이 모양이네.’ 그게 가장 혹독한 말씀이었습니다. 철저한 계율 속에 공부 자세, 생사의 갈림길에 이대로 끊어지면 극락에 갈 것이고 목숨이 이어지면 성불을 영원히 할 것이라는 것.
아! 청화 큰스님
누가 봐도 공부만 하신 분이지만 방에 들어가면 끄떡도 안 하십니다. 방이 좁거나 그래도 누워있는 모습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저녁에 장좌불와는 당연한 일이고 오후불식까지 한 사람이면 아, 공부를 하려는 사람이구나 그러고 삼시 세끼 다 먹으면 자네 그랬는가 그러지, 왜 먹었는가 하지 않아요. 그러나 실망적인 사람입니다. 오후불식을 한 사람은 그래도 기대를 하는 듯 하는 느낌을 주고 그렇지요.
우리가 옥수수나 볶아서 차를 만들어도 차 한 잔 먹세,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차를 마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셨으니까요. 다도법이 정신을 맑게 하고 그런 의미가 있죠. 잠이 없어지고 그런 것이 있답니다. 하지만 큰스님께서는 특별히 꾸중은 하지 않으십니다. 실망하는 인상을 주시죠.
저로서는 스님의 모습을 보고 느꼈습니다. 제 스님이 정신이 총명하시니까 사람이 죽을 때는 정신이 흐릿해진다지만 당신은 안 그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돌아가시고 한 3, 4일이 되어도 전연 돌아가셨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손도 이렇게 온기만 없을 뿐이지, 부들부들 살아있는 분인 것 같이 느껴지고 특별한 냄새도 없고 이제 생존해 계신 모습을 볼 수 없구나 느낄 때는 억장이 무너지고 한탄을 하게 했습니다.
에서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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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큰스님..그립습니다...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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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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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거룩하신 큰스님. 잊지 못할 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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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