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에도 몇번 언급한것 같은데
남자치고 차 잘 모르고 크게 관심도 없어요.
예전에 이미연이 하던 광고에서
‘차는 운전할줄 안다.
하지만 차는 잘 모른다’ 라고 했는데
딱 저였습니다.
그래도 캐나다와서
에어콘 필터‘씩’이나 교체해보았어요.
저에게 차는 운동화 처럼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서
기름 잘 안먹고 잔고장없으면 최고지.. 라고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덩치가 있는 편인데도
유달리 미니나 골프같은 작은차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와서 제일 먼저 사고 싶었던 차가
골프였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신기하게도 주변에서 각기 다른 대여섯명이
골프 얘기만 하면 미리 짠것처럼
‘골프는 트랜스미션이 약해서 안좋다’고 하는거예요.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하물며 나쁜 소리를 계속 들으니
골프를 사면 ‘트랜스미션이 바로 나갈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결정적으로 같은 회사에 한국 직원이 골프였는데
아주 질려하더라구요.
저보고 ‘ 요즘 세상에 윈도우가 고장나서 안내려가는
차가 있겠어요? 지금 제 골프가 그래요.’ 라고 하면서
울분에 차던 직원이 생각납니다.
(6년된 골프를 팔고 10년된 아큐라를 샀는데
너무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저는 결국 그 후 아무래도 가족이 있다보니
SUV를 사게 되었어요.
2) SUV
와이프는 저와 달리 큰 차를 좋아했어요.
중형차 개념의 큰차라기보다는
SUV나 밴 아니면 차라리
픽업트럭을 고르고 싶어하더군요.
세단류는 쳐다도 안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이 60넘으면 중고 미아타 스포츠카를
사서 같이 놀러다니자고 했다가 거절당했어요)
그후론 내내 혼다 CRV를 타고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RV 참 좋은 차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민 초기에 탔던 2세대 모델은 장점이
뒷문이 옆으로 열리고 윗창문이 따로 오픈이 되니까
적재량이 참 여유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예비 타이어도 뒤에 달게 되어있어서
내부가 그만큼 넓고 또 예비 타이어 사이즈도
기존 타이어와 같은 사이즈라서 편했구요.
이민 초기에 어지간한 가구는 다 이 차로
가능할정도였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관리 잘해서 20년을 타고 싶었는데
산지 8년만에 크게 사고가 나서 폐차를 하게 되었었죠.
사고난것에 비해 저랑 와이프가 별로 다치지 않아서
우리끼린 차가 우리를 위해서 희생했나보다 하고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길 그당시 12살이던 아들이 듣고서
나중에 폐차장 가서 정리하는데
아들이 ‘ 아빠 엄마 지켜줘서 고마웠어!’
라고 차한테 나지막히 얘기하는데 뭉클했어요.
지금도 와이프에게 레트로형식으로 똑같이 나온다면
살 의향이 있다고 얘기할정도로 애착이 가더라구요.
3) 이번에 와이프와 얘기하다가
나이도 50 넘었는데 이번엔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번 타볼까 하면서 봤던 차가 이 차였어요.
가격도 착하고
와이프가 좋아하는 SUV이고
제가 좋아하는 작은 사이즈의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다가 하이브리드예요.
전기차가 지금 비싸기도 하고
아직은 시스템등이 완전하지 않을것 같아서
전기차는 나중에 사고
휘발유값이 한국보다 더 비싼 요즘에
하이브리드를 사자! 고 합의를 봤거든요.
그런데 그런거 있쟎아요.
돈 모아두면 꼭 돈 나갈일 생기는거요.
그저께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지붕이 노후해서 교체해야 한다면서
6개월내에 1,500만원을 내라고 하더라구요.
뻔한 월급쟁이가 그런 목돈이 어디 있겠어요?
고민하다가 자동차 구입은 무한 보류를 하고
일단 지붕 수리비를 내는걸로 당연한 결정을 했습니다.
저 하이브리드는 다음기회에… 흑흑!
4) 한국 자동차
예전에 일본 검도 클럽 다닐때
일본인들이 70% 한국인이 20% 기타 10%
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주차장을 보니
일본인들은 90%이상 일본차를 타고 다니고
한국인들도 90%이상 일본차를 타고 있더라구요.
내심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 몇년전 주변에 자동차를 잘 안다는 백인친구가 있는데
한국 사람 모임에서 그 친구가 점잖게 돌려서
‘한국차는 최근 정말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soul이 없다’고 하는거예요.
순간 저도 모르게
‘무슨 소리냐? 한국차에 soul 이 없다니..
한국차 브랜드인 Kia에서 Soul이 나오고 있는데..’
라고 대답을 해서 다들 웃고 넘어간적이 있습니다.
웃으면서 입맛은 썼죠.
요즘 아이오닉이나 EV 등을 보면 성능은 차치하고라도
디자인이 너무 예쁜거예요.
제네시스는 말할것도 없고 말이죠
(제네시스는 돈이 없어서..)
정말 유치하지만
나중에 전기차를 사게되면 꼭 한국차를 사서
굳이 그 검도클럽에 꼭 가보고 싶어요.
한국차의 저력을 soul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일단 그러려면 돈을 열심히….
첫댓글 골프가 미션이 안좋은가 보네요..;; 저도 작은차& 해치백, 웨건 모델 등 이런거 좋아해서 1)번 얘기는 공감 가네요..ㅎㅎ 제차도 폭바 계열이라 그랬는지 윈도우가 고장나서 올해 봄에 고쳤네요..ㅎㅎ
저도 형님과 같은 차알못입니다.
그래도 suv가 운전하기에는 가장 편한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도 다음차는 제네시스를 타고 싶어요. 그만큼 돈을 벌어야 할텐데 말이죠. ㅎ
신기하게도 주변에 일본차를 타면서 큰사고가 나신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모두다 폐차할정도로 큰사고인데, 다행히도 다치신건 정말 엑스레이 촬영정도로 끝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일본차가 안전하다라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원하시던 차를 소유하게될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곧 만나실거라 생각듭니다^^ 안전운전하세요.
ux 250 2인이 주로 타실거면 참 좋습니다. 작년까지 2년동안 운영했는데..좋은 기억만 남아있네요
운전도 너무 편하고...연비도 대충 19이상은 무조건 나와줍니다.
주행감이 가벼우면서도 안정적이라 시내에서 참 만족스러워요...다만 신형인데도 상대적으로 임포테이먼트 시스템은 다소 아쉽기는 하네요
차알못 추가요!!!ㅎㅎ 차 하나로 이리 재미진 썰을 풀어주시다니!!ㅎㅎ 저도 골프가 저의 나름 드림카였어요~~그래서 회사형님이 저한테 너는 덩치도 큰 놈이 왜 그 코딱지만한 차를 좋아하냐?? 라고 했었는데..그래서 그런지 저도 지금까지 탄게 아반떼 xd 스포츠 아30 gv70 순 이네요 ㅎ
저는 신차 구매 후 오일 갈러갔더니 넘 대충대충 하길래 그때부터 공부해서 혼자합니다. 공구만 구비하면 다 혼자 가능하더라고요. 얼마전에도 차량 두대 다 오일 교환 자가로 했어요. 그런데 독일차 정비는 현기에 비하면 좀 빡세긴 합니다.
꺽이는 수욜입니다. 이틀만 버팁시다 브러.
저역시 작은 차를 선호해서 차 바꿀때마다 골프를 시도했지만 인연이 아닌지 결과는 늘...
근데 신기하게 골프, CRV, 렉서스까지 하나같이 다 제가 사려다 못 산 차들이네요 ㅎㅎ
그리고 백인친구의 말은 매우 공감되네요. 예전의 기아가 아직 있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소울이 진짜 가성비 좋은 차인데 안 팔리니 국내에서는 단종이 되었죠 ㅠㅠ
개인적으로 스팅어랑 소울 단종은 너무 아쉽습니다.....
건강유의 하시구용^^ 저도 기회가 되면 일본차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crv 추천 접수!
모닝으로 출퇴근만 하는 차알못입니다. ^^ 이상하게 차에는 관심이 없었고 30대 후반에야 운전을 시작한지라 딱히 가지고 싶은 차도 없고 주차하기 편한 차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네요. 차야 잘 굴러가면 그만 아닌가요? ㅎㅎ
저랑 똑같으시네요 거의~
차알못이고 저는 운전도 안하지만 전기차 발전 속도랑 시장 점유가 너무 빨라서
하이브리드로 사시면 몇 년 뒤 부품이 없거나 행여 중고로 파실 때 손해보실 수도 있으실 거 같이요.
당장은 지붕이 한텀 막았지만 경제쪽 부분이라 혹시 잘 아시는 분에게 물으셔서 조언을 받으시고 나중에 구매하시더라도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조금만 검색해봐도 2030이면 유럽에 팔리는 차 4대 중 3대가 전기차, 2035면 완전 전기차만 판매한다고 하고, 유럽만 그러냐면 그게 아니라 유럽이 선도하면서 몸빵으로 치고나가며 다들 그럴 거 같은데...
아무튼 저도 얕은 지식밖에 없어서, 더는 보탤 말이 없는데 조금 더 알아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아이가 차에게 "엄마 아빠 지켜줘서 고마워" 부분 읽다가 눈물이 핑 ㅠㅠ , 나이먹고 주책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요 형님~!
저두여 ㅎㅎ 전 아직 애는 없지만 자식이 저 말 하면 그 자리에서 펑펑 울것 같아요
전세계 차알못 대회에서 입상할 자신 있는 차알못입니다. 제가 덩치가 크고 아내도 키가 180이 넘다보니 본의아니게 계속 SUV만 타고 있네요. 아마 다음 차는 카니발을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전기차랑 하이브리드가 뭔지도 정확히 몰라서 세상 돌아가는거 보고 변화가 확실하다 싶으면 바꿀것 같아요. 지금은 쏘렌토 타는데 아직까진 만족합니다 ㅎ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6.22 10:45
이미연 그 광고를 전~혀 모르겠네요🙄🙄
유럽에서는 현대 전기차 잘 나간다고 하던데..ㅠㅠ 일본과 국력이 30년은 차이 난다고 했었는데 이제 많이 따라왔잖아요. 현대차가 꼭 따라잡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영미권에서 팔려면 기아는 이름을 좀 고쳐야..ㅎㅎ
일본차 사면 무조건 본전이상은 뽑습니다. 엔진, 트랜스미션 고장 거의 없고 워런티 기간도 길어요.
대신 하차감이 별로겠죠. 디자인에 투자를 아예 안해서 미국에서는 일본차만 보면 멀미가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니까요.
i30 11년 -> AMG 왔는데 가격 차이 생각하면 딱히 나은 걸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현대 제네시스가 진짜 좋은 차 같아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중간에 아드님 감동멘트까지!
그래서 저두 제네시스 타고 싶네요..ㅎㅎ
북미 눈 많이오는곳은 스바루가 잘나가지 않나요? 노년에 미아타 같은 오픈카 타고 싶습니다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6.22 20:13
이차 저차 타봤는데 웨건이 제일 좋았어요. 선택지가 많이 없어서 푸조 508웨건 10년 넘게 타는중입니다만 다음에도 웨건 살 의향 있네요. 한국이 워낙에 웨건 불모지라ㅜㅜ
근데 부모님이 나이드시니 차 한대에 3대가 타야해서 이번에 빛 갚고 나면 다음 차는 중형 이상의 7인승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ev9이 잘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