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0.26재보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유세지원에 나섰다. ‘박풍’이라 불릴 정도로 박 대표는 어딜 가든 군중을 몰고 다니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박풍이 먹혀들고 있는 분위기다. 경합을 벌이는 지역을 박 대표가 한 번 휩쓸고 가면 판세가 눈에 띠게 달라질 정도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30재보선 당시 한나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경북 영천 지역에서 민심이반 현상으로 열린우리당 후보에 지지를 보내던 주민들이 박 대표가 방문한 이후 한나라당으로 돌아서면서 결국 한나라당이 승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기 부천 원미갑 박 대표는 10.26 재보선 첫날인 지난 13일 경기도 부천을 방문, “10.26 재선거는 중요하다. 국민을 편하게 잘살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며 “제가 전국의 민생현장을 다니면서 눈물겨운 사연을 듣고 보았다. 정치가 이런 분들을 돕고 이런 분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비록 야당이나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리고,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감면 등을 시도하였지만 수적 열세로 이루어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국회법을 어기면서까지 차관수를 늘리는 등 숫자로 밀어붙였다”며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 박 대표는 “선거는 심판이다. 그 결과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분열과 대립갈등을 조장하는 이 정권을 10월 26일 투표를 통해서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부천역 앞에 빽빽히 모인 시민들은 박 대표를 향해 뜨거운 연호와 박수를 보냈다. 박 대표는 부천 시민들에게 “한나라당은 그동안 많이 변화했다. 당리당략과 정쟁을 피하고 민생정책을 위해 노력해 왔다.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한나라당을 지지해 준다면 정치개혁과 정치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임해규 후보는 깨끗하고 정직한 일꾼으로 부천을 사랑하고 부천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시의원 3선을 하면서 부천시민과 함께 호흡한 전형적인 지역일꾼인 (임후보가) 부천 발전의 큰 뜻을 펼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정부 여당이 잘못 나갈 때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선거”라고 강조하며 경제를 살리고 미래로 나아갈 한나라당을 선택해 줄 것을 부탁했다. 임해규 후보는 우렁찬 목소리로 부천 시민들에게 열린우리당의 낙하산 후보가 아닌 부천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거리유세 후 박 대표는 임 후보와 함께 부천시내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의 환대를 받았다. 한 떡집 아주머니는 박 대표에게 떡을 주며 되려 박 대표와 임 후보를 격려해 주기도 했다. 박 대표는 선거 첫날부터 수많은 시민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박 대표를 만나 너무 기쁜 나머지 손을 너무 꽉 쥐어 박 대표의 가냘픈 손은 선거 운동 첫날부터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번 10.26 재보선에서도 경기 광주, 부천 원미갑, 대구 동을, 울산 북구 유권자들은 4.30 재보선 때처럼 ‘하얀 붕대’를 감은 박대표의 손을 잡게 될 듯하다.
◆대구 동을
박 대표는 15일 대구 동구 지역에 위치한 시장, 아파트, 할인마트 등에서 유승민 후보의 지원유세 및 순방을 가졌다. 박 대표는 첫 일정으로 용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인 금호산업을 방문해 공장 현황을 청취한 후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작업 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표는 공장 관계자를 만나 “섬유산업이 대구를 떠받치고 있다가 어려워져 힘든데도 여러분들이 잘 이끌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나라당에서는 섬유산업의 혁신적 발전 관련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 후보는 경제전문가로 믿을 수 있는 확실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공장 임원 중 한분이 “이곳은 장애인들의 일터공간으로 고용창출과 고용극대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자, 박 대표는 “그분들의 자활노력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정부나 어디든 고용창출이 최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작업현장을 방문해 작업 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유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박 대표는 우방강촌마을 아파트 거리유세에서 연설장 주변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연단에 올랐다. 박 대표는 “대구는 나라가 흔들리고 위기일 때마다 앞장서서 나라의 중심을 잡아준 곳이다. 지금 나라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경제마저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다”라며 “한나라당은 민생경제 살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유 후보는 정책전문가이다. 능력 있고 믿을 수 있는 젊은 인재로 동구의 발전도 확실히 할 것이다”며, “이곳이 소음문제가 심각한데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것이다.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영남 네오빌 아파트로 이동한 박 대표는 “유 후보와 정권을 되찾아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제가 드리는 약속이다”며 “유 후보는 기차역으로 비유하자면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출발점에 있는 인재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점에 서있는 사람과 출발점에 있는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호소하면서 “이 나라와 대구의 발전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 유 후보를 압도적인 힘으로 도와달라”고 역설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어 백안동 농협 앞, 팔공보성 아파트, 불로 시장, 공항시장, 방촌시장, 안심 이마트 등 대구 동구 지역 곳곳에서 거리유세와 순방을 갖고 이번 10.26 재선거 및 대구 동구을 선거의 의미와 노무현 정권의 심판을 강조하면서 유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광주 박 대표는 18일 오전에는 ‘강정구 교수 파문’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후 10.26 재선거가 있는 경기 광주와 부천 원미갑을 잇따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박 대표는 광주 터미널 거리유세에서 “저는 오늘 아침 비통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 자리에 섰다. 경제혼란, 사회혼란에 이어 이 정권이 나라의 근간마저 혼란시켰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한나라당은 국민과 손을 잡고 애국세력과 힘을 합쳐 이 나라를 지켜 나가겠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양보할 수 없다.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하며, 광주 시민들에게 “(노무현 정권이) 정치게임 그만하고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라고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박 대표는 노 정권의 세금폭탄 정책을 비판하는 부분에서 “국민들은 무거운 세금 때문에 허리가 휠 정도인데 정부는 씀씀이는 줄일 생각은 안하고 세금을 더 걷는데 혈안이다. 자신들이 잘못해 놓고 왜 그 책임은 국민들이 떠맡아야 하는가”라고 묻자, 유세현장에 모인 청중들 모두 박 대표의 말에 “옳소~”라며 박수로 화답했다. 박 대표는 이날 광주유세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정진섭 후보 한 명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정 후보가 광주의 규제를 확실히 혁파할 것과 이를 한나라당이 뒷받침할 것을 자신 있게 약속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정 후보와 함께 중앙시장을 돌며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정 후보가 광주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회로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유세장 에서 박 대표의 연설을 듣던 한 시민은 “박 대표를 직접 보니까 가슴이 찡하네요”라며 감격에 겨워하기도 했다. 또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자신의 핸드폰 카메라로 박 대표와 함께 사진도 찍기도 하고, 젖갈을 파는 아주머니는 박 대표와 정 후보 등 선거운동원들에게 힘내라며 드링크 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울산 북구 박 대표는 이틀 후인 20일 울산 북구의 아파트 단지, 시장 등 5곳을 릴레이식으로 쉴틈 없이 돌며 윤두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거리유세를 통해 “국가정체성을 지킬 의지는 있는지, 선열들이 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의지는 있는지 등을 대통령께 공개 질의했는데 정부여당은 오히려 ‘유신, 색깔론’ 등을 운운하면서 인신공격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경제를 망치고 국가의 정체성을 뒤흔든 이 정권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 국민 여러분들이 일어나셔야 한다. 우리 한나라당에게 힘을 달라”고 가슴깊이 호소했다.
또한 “국민들을 이념과 코드로 분열, 대립시키고 정치게임에만 몰두하는 노무현 정권을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이 세금과의 전쟁을 통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윤두환 후보에 대해 “참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다. 저와 함께 지난 16대 때 국회활동을 통해서 제가 잘 알고 있다. 북구는 교육, 문화, 복지 등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윤두환 후보를 이번에 다시 국회로 보내서 지난번에 추진하다 중단된 일들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꼭 당선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박 대표는 “울산은 한나라당과 딱 맞는 곳이다”라면서 “이념이나 명분에 치우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국회에서 10석도 되지 않는 작은 당은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법하나 통과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유권자 여러분 한 표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우리 북구의 유권자들이 꼭 투표하셔서 나라를 무너뜨리는 이 정권을 꼭 심판해달라”고 부탁하며 “우리 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아 몇 배로 여러분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울산 북구지역 지원유세에는 가는 곳마다 5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표를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정자항 활어직판장 공터에서 있었던 거리유세에는 주변상인들이 잠시 장사를 중지하고 몰려나와 박근혜를 연호 했다. 또 일부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환영 박근혜, 진실된 정치인”, “박근혜님! 님은 우리의 꿈이자, 희망이자, 미래”라는 등의 종이피켓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행인들은 잠시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상인들도 장사를 접은 채 유세장에 삼삼오오 모여 박 대표의 연설을 열심히 경청하며 박수로 환호했다. 한 아주머니는 박 대표와 악수 하자 “이제 이 손 못 씻는 데이~”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첫댓글 ^^ 우리 한나라당 후보들도 언제까지나 박근혜 대표님께만 의지해서는 안되는데..
핫솔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언제까지 박대표님만 믿을 것인가 스스로 일어 나야지요 .....되고나면 다 자기가 잘나서 된 것이고 이재오같은 자도 송미화후보에게 내내 리드당하다가 두세번 지원 유세로 되고 나니 박대표 비판 선두에 선자가 되어 버렸는데요.....
참 한심한 한나라당 박대표님에게만 의존 하고 있습니다 텃밭 이야기는 멀리갔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한나라당대표, 의원님들도 분발하시길....
수리박사님. 현지 교육 받으시구 금새 달라 지셨네요,,,,화 이 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