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486장 (구 474장) / 창세기 37 : 1 - 11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86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37장 1절 – 11절 말씀입니다.
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6.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7.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8.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9.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10.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11.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아멘!
36장까지가 야곱의 이야기였다면, 사실상 37장부터는 야곱의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요셉은 육체적으로 야곱의 11번째 아들이지만 영적으로 맏아들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러기에 이스라엘 역사는 야곱에게서 자연스럽게 요셉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17세에 하나님의 사명과 그의 비전이 담긴 두 가지 꿈을 꾸고, 그 꿈으로 인하여 형들의 미움을 받게 됩니다. 미움은 급기야 요셉을 애굽의 종으로 팔아버립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말씀하신 가나안 땅은 헤브론입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의 가족들이 헤브론에 거주하고 있을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축복의 땅이요.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떠났고, 야곱만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가나안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지 않는 삶을 산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절에서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한 후에 가장 먼저 요셉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요셉의 이야기가 바로 야곱의 가문 이야기를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이때 어린 나이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고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는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될 대까지 13년 동안이나 많은 고초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로 요셉의 이런 고난과 고난 후의 영광의 역사는, 하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구속사입니다. 이렇게 요셉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사는 요셉의 꿈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요셉은 꿈꾸는 자입니다. 그래서 요셉을 꿈쟁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요셉의 인생에 전개 될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집니다. 요셉은 특별한 사랑을 받은 인물입니다. 오늘 본문 3절 말씀처럼 요셉은 야곱이 노년에 얻은 아들이어서 요셉을 더욱 사랑했습니다. 91세에 낳은 아들이니 그럴 만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어머니가 어려서 동생 베냐민을 낳다 죽었으니 더욱 측은하고 불쌍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들이니 더욱 사랑했습니다. 그런 점에선 베냐민은 더 그랬습니다.
그리고 요셉이나 베냐민을 더욱 사랑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자신이 사랑하여 수십 년을 종살이하기로 자처했던 연인 라헬의 소생이기 때문입니다. 라헬을 사랑하여 7년을 수일 같이 여긴 사람이니, 그의 소생들이 사랑스러웠을 게 당연합니다. 요셉은 그러니까 태어날 때부터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도록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그런가 하면,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말이라면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시중을 너무나 잘 들었습니다. 요셉은 어렸을 때부터 신앙적으로 자라 아버지를 잘 따랐다는 말입니다. 형들이 양을 치러 세겜에 갔을 때 거기까지 형들과 양떼의 안부를 묻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갑니다. 헤브론에서 세겜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세겜에서 형들이 이미 도단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한 도단까지 갑니다. 도단은 세겜에서 북쪽으로 30km나 떨어진 지역입니다. 어린 요셉으로서는 힘든 거리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충실히 이행합니다. 이런 아들을 사랑 안할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버지가 요셉을 다른 아들들보다 더욱 사랑한 데는 이러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잘못을 요셉이 아버지에게 고합니다. 자신들의 과오를 아버지에게 고자질하는 걸 좋아할 형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미워합니다. 그리고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미워한 것은 아버지의 편애였습니다. 아버지는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채색 옷은 물감을 들인 긴 옷으로 당시에는 추장들이나 입던 옷입니다. 이 옷을 요셉이 입음으로 그가 바로 야곱 가문에 실질적인 추장, 장자라는 걸 알린 것입니다. 이런 아버지 야곱의 편애 때문에 형들은 요셉을 미워한 것입니다.
이처럼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으나, 형들은 요셉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습니다. 사랑이 다른 편에선 미움의 이유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사랑은 미움을 동반합니다. 사랑이 있으면 미움도 있습니다. 사랑을 받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어있고 그것은 미움이 됩니다. 여기에는 자기 이익이라는 면이 작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받으며, 특별히 채색 옷을 지어주는 등, 요셉을 특별하게 사랑하자, 요셉의 형들은 요셉 때문에 자신들에게 돌아올 몫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이익을 남에게 빼앗긴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미워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고자질이나 편애는 드러난 이유긴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요셉이 미움을 받은 이유는 꿈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5절과 8절 말씀에 보면, 요셉이 꿈을 꾸고, 꿈 이야기를 합니다. 그 꿈이 다른 형제들을 자극하게 됩니다. 꿈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요셉이 다른 형제들보다 뛰어난 권세와 부를 누리게 되고 그로 인해 형들까지도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는 해와 달로 비유되는 부모까지도 자신 밑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란 뜻입니다. 그러니 형제들이 화를 내고 미워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에게 언사가 불평하였더라." 는 말로 볼 때, 요셉이 몹시 형들에게 괴롬을 당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꿈을 꾸고 그대로 이야기하는 걸 봐서 아직 요셉이 어린 나이임을 증명합니다. 천진난만한 모습입니다. 꾸짖기는 하지만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마음에 담았다고 했습니다. 사실은 이 꿈은 이후에 일어날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준 것입니다. 사실 또 그렇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42장 6절 말씀에 보면,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 요셉은 꿈의 사람입니다. 이 꿈만이 아니라 애굽의 감옥에 갇혔을 때도 두 관원의 꿈을 해석하고(40장), 바로가 꾼 꿈도 맞추고 해석합니다.(41장) 그의 꿈은 일반적인 꿈이 아니고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주시는 꿈입니다. 하나님은 장래 되어질 일을 꿈을 통하여 가르쳐주십니다. 주님의 뜻을 꿈으로 본 요셉은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므로 그 비전을 이룹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꿈꾸는 자! 멋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꿈을 꾸는 자는 외롭고 힘든 여정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냥 이루어지는 꿈이란 없습니다. 요셉에게 있어 꿈이란 고통을 예견하는 행위입니다. 또 꿈을 품은 자는 미움도 각오해야 합니다. 어떤 방해 어떤 미움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인 꿈을 이루기 위해 전진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꿈꾸는 자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큰 꿈을 여러분은 물론 여러분의 자손들 대대로 이루도록 하나님이 축복하여 주실 것을 믿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