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언스플래쉬
위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지, 나이아가라 폭포. 세계 3대 폭포로 손꼽히는 만큼 전 세계 관광객들이 폭포 하나만을 보러 이곳을 방문한다. 그러나 나이아가라의 매력은 폭포의 경이로움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랜 기간 관광명소로 사랑받으며 풍부한 즐길 거리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1647년 프랑스 선교사 루이 헤네핑(Louis Hennepin)에 의해 처음 소개됐고, 18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며 북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그 결과 테마파크, 카지노, 전망대 등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생겨났다. 나이아가라는 그야말로 폭포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환상적인 명지다.
폭포를 보는 것 외에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이아가라.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와 유람선, 환상적인 조명쇼와 유서 깊은 와이너리 등 나이아가라 일대에서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들을 소개한다.
나이아가라 즐길 거리
나이아가라에서 가장 유명한 유람선 투어와 와이너리 투어는 물론이고 그 외 다양한 즐길 거리를 함께 알아보자. 캐나다와 미국은 접경지에 있는 폭포를 두고 서로 다양한 투어 상품을 개발하며 경쟁 중이다. 물론 다리를 타고 국경을 오갈 수 있지만, 가장 큰 호스슈 폭포(Horseshoe Falls)가 위치한 캐나다 쪽이 즐길 요소가 훨씬 많다는 걸 참고하자.
유람선 투어
사진=언스플래쉬
나이아가라 폭포를 눈앞에서 마주하고 싶다면 유람선 투어가 제격이다. 유람선을 타고 폭포 코앞까지 가서 폭포수가 흩날리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미스트처럼 뿌려지는 물줄기를 맞는 재미는 워터파크 뺨칠 정도.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장 실감나게 구경할 수 있는 투어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이아가라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이로쿼이족의 언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는 뜻이다. 유람선을 타고 폭포 가까이 다가가면 이름의 유래를 실감하게 된다. 귀가 뻥 뚫리는 엄청난 굉음은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대자연의 경이로움 덕분에 현세의 고민이 싹 사라질 지도 모른다.
사진=언스플래쉬
유람선은 캐나다와 미국 어디서든 탈 수 있다. 캐나다 측은 ‘혼블로워 나이아가라 크루즈(Hornblower Niagara Cruises)’가 가장 유명하고, 미국 측은 ‘안개아가씨 호(Maid of the Mist)’가 대표적이다. 캐나다 유람선은 빨간 우비를 쓰고 미국 유람선은 파란 우비를 쓰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나라를 걸고 운영하는 투어라 두 유람선 간 경쟁구도가 형성되어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출발지만 다를 뿐 모두 기본적으로 20분 정도 소요되고 나이아가라의 세 가지 폭포를 모두 구경하는 코스로 구성된다. 가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캐나다의 혼블로워 크루즈는 본래 야간 투어를 진행했으나 2022년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와이너리 투어
사진=언스플래쉬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은 북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8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모여 있고 그중 30개는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on the Lake)’에 있다. 폭포에서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캐나다의 도시로, 나이아가라 강과 온타리오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19세기 전원마을의 풍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그림처럼 아름답다. 호수의 영향을 받아 포도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이라 세계 최고의 아이스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 있는 여러 와이너리에 방문하면 품질 좋은 와인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보통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니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식사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도시 곳곳에 넓은 포도밭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사진=언스플래쉬
와인 애호가라면 유서 깊은 와이너리에서 열리는 투어에 참여해보자. 농장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것부터 와인을 숙성하는 과정까지 자세히 구경할 수 있다. 투어의 마지막이자 하이라이트인 시음 시간에는 여러 와인을 맛본다. 아름다운 포도밭에 앉아 시음을 하면 누구나 그윽한 와인의 향에 취하게 된다.
그밖에 즐길 거리
사진=언스플래쉬
폭포를 더욱 실감나게 구경하고 싶다면 ‘폭포 뒷면 투어(Journey Behind The Falls)’에 참여하자. 말 그대로 나이아가라 폭포 뒤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구경한다. 앞에서 보는 모습과 차별화된 색다른 모습을 선사할 것이다. 뒷면 투어는 폭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특히 여름에 가면 시원한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뒷면 투어는 캐나다 쪽 호스슈 폭포에서 진행된다.
사진=(좌)언스플래쉬, (우)픽스히어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짚라인과 케이블카 등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이아가라 협곡을 잇는 짚라인을 타고 상공을 활주하면 잊지 못할 추억이 쌓인다. 1916년에 탄생한 ‘월풀 에어로카(Whirlpool Aero Car)’는 케이블카를 타고 나이아가라 강을 건너는 유명 어트랙션이다. 상공에서 거칠고 격렬한 강물의 소용돌이와 물길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발밑에서 흩날리는 물방울을 보다보면 아찔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이외에도 제트 보트를 타고 소용돌이를 구경하는 ‘월풀 제트 보트(Whirlpool Jet boat)’ 등이 인기다.
사진=언스플래쉬
거대한 나이아가라 폭포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전망대에 오르는 건 어떨까. 캐나다 영토에 있는 ‘스카이론 타워(Skylon Tower)’는 지상 160m 높이로 나이아가라 일대를 한눈에 조망 가능한 명소다. 하늘 위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라보면 지상에선 경험할 수 없는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말굽 모양을 닮았다는 호스슈 폭포의 진가가 드러난다. 폭포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 영토를 잇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광활한 온타리오 호수 등이 눈에 담긴다. 53m 상공까지 올라가는 ‘나이아가라 관람차’도 좋은 선택이다. 유리로 된 곤돌라에 탑승해 폭포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난방이 되고 여름엔 에어콘이 나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사진=언스플래쉬
자연을 사랑한다면 푸르른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나이아가라 일대에는 잘 보존된 싱그러운 녹지들이 풍부하다. 캐나다 영토에 있는 ‘나이아가라 공원(Naiagara Park)' 곳곳에 정원들이 많다. 봄철에 가면 아름다운 꽃이 만개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공원 중앙에 온실도 있어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미국 영토에는 '염소 섬(Goat Island)'과 ’루나 섬(Lunar Island)' 등 폭포 가까이에 있는 섬들이 많다. 섬들마다 공원을 잘 가꾸어뒀다.
지금까지 나이아가라 일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소개했다.
여행 중 여유가 된다면 나이아가라에서 1박 이상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폭포 주변에 호텔들이 많아 숙식을 하며 관광을 하기 적합하다.
나이아가라에서 폭포 그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