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혼내고나면 후회해요
Q. 안녕하세요. 7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내는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많이 힘듭니다. 사실 아이가 특별히 잘못을 했다기보다는, 제가 원하는 만큼 집중하지 않거나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이가 잘 크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건데, 막상 목소리를 높이고 나면 “왜 또 화냈을까…” 후회가 크게 남습니다.
제가 너무 아이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걸까요? 불안할 때는 심장도 두근거리고, 아이 말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 감정을 잘 다스리면서 아이에게 화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며 부모님이 아이를 향한 애정과 책임감을 얼마나 크게 가지고 계신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서 후회하는 마음을 갖는 부모님들은 정말 많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고민이라고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기대하는 마음 자체는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그 기대가 아이의 발달 속도나 성향과 맞지 않을 때, 부모님께는 답답함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 그 순간에 “왜 이걸 못 하지?”라는 생각이 화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삶 속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작은 행동에도 크게 반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을 잘 못 잤거나, 집안일이 밀려 있거나, 스스로를 돌볼 시간이 부족할 때 감정은 쉽게 예민해지거든요.
또 불안할 때 몸에서 느껴지는 두근거림이나 떨림은 사실 우리 몸이 보내는 일종의 신호입니다. “지금 내가 긴장되고 힘들다”라는 경고등 같은 거죠. 그런데 우리는 그 신호를 무시한 채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목소리가 커지고 화로 터져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니까 힘들어하는 거구나” 하고 마음을 다독여보는 거예요. 아이에게도 완벽함을 기대하지 않듯이, 부모인 나 자신에게도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숙제를 30분만 집중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아이가 원하는 말을 다 하지 못해도 “천천히 말해도 돼” 하고 기다려주는 것, 그리고 부모님 스스로를 위해 짧게라도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호흡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아이가 힘들게 하는 행동을 했을 때, 화 대신 사실과 감정을 짧게 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장난감을 던졌구나. 엄마는 속상해.” 이렇게만 말해도 아이는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부모의 감정 조절을 돕는 솔루션
1. 기대치 조율하기
부모가 아이에게 기대를 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기대가 지나치게 높거나 빠른 결과를 요구할 때, 아이의 행동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부모는 좌절을 경험합니다. 이때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 건가?”라는 자기비난으로 이어지며 분노가 쉽게 유발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발달 속도와 기질을 고려하여, 구체적이고 작은 단위의 기대를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30분 동안 집중해서 숙제를 하면 된다”처럼 현실적인 목표가 감정 조절을 돕습니다.
2. 부모 자신의 환경 관리
최근 연구에서는 부모의 감정 조절 실패가 단순히 아이 때문만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놓인 환경적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경제적·가사적 부담이 누적되면 감정 반응이 더 예민해집니다. 따라서 부모가 휴식 시간을 확보하고, 작은 일이라도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주 1회라도 아이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맡기고 자기만의 회복 시간을 갖는 것은 감정 폭발을 예방하는 좋은 전략입니다.
3. 불안 신호에 대한 자기 인식 훈련
불안할 때 몸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목소리가 날카로워지는 경험은 부모도 흔히 합니다. 이 신체적 반응을 ‘경고등’으로 인식하는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즉, “지금 심장이 빨라진다 → 내가 곧 화낼 수도 있겠다”라고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동을 멈출 여지가 생깁니다. 호흡을 5초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간단한 호흡법은 감정을 순간적으로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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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Parent emotional regulation: A meta-analytic review of its association with parenting and child adjustment (Zimmer-Gembeck et al., 2022)
Research Review: Child emotion regulation mediates the association between family factors and internalizing symptom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2023)
Parental emotion regulation and preschoolers’ prosocial behavior: The mediating roles of parental warmth and inductive discipline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