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는 60%가 넘는 득표율로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개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95명 중 대부분의 선거인단을 가져가고, 힐러리는 샌더스의 모멘텀(기세)을 막아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필자는 예비선거가 끝나고 나면 나오는 트럼프의 “무시” 발언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분명 트럼프는 “외부인”(outsider)이고 공화당에 대한 비난, 언론에 대한 모욕으로 점수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승리 자축 연설 (victory speech)에서 꼭 한마디씩 하는 것을 빼먹지 않는다. 자신을 지지해 준 유권자들에게 일종의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그냥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비유적”인 수사를 동원하여 모욕하기에 더 재미있어 한다. 또한, 언론에서 잘 보도하지 않는 부분이기에 더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언론은 자신들 얼굴에 침 뱉는 일이 될까 봐, 보도 자체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먼저 무시를 당한 것은 ‘언론’ (the press)이다. 언론은 사실 트럼프를 360도 각도에서 일일이 비난하고 있으면서도, 트럼프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보도하고 있다. 시청률 내지는 구독율에서 트럼프만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는 트럼프 선거 보좌진 교체에 대하여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언론이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무시 내지 조롱하였다. 전문가들이랍시고 언론에 나와서 떠들고 있지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 떠들고 있으세요” (Just Keep Talking)라며 비웃는다.
그리고 공화당에 보내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유권자들의 투표를 받지 않은 선거인단은 선거인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크루즈가 가져가는 선거인단 중 투표도 없이 공화당 내부인들의 조직을 이용하여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것은 정당한 투표에 의한 선거인단이 아니며, 그것으로 예비선거 결과가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또한 크루즈를 "거짓말쟁이" 테드 (Lyin' Ted0가 아니라, 상원의원 크루즈로 불러 주기는 하였지만, 이제 산술적으로 거의 "탈락했다" (mathematically eliminated)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크루즈가 앞으로 100% 선거인단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과반을 넘을 수 없으며, 자신만이 과반 확보가 가능한 후보임을 알렸다.
<그늘집 고문 변호사 최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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