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복음 사역은 시대와 환경에 맞추어 항상 발전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31정릅 ㅗ면 "언약궤가 평안한 곳을 얻은 후에 다윗이 이 아래의 무리를 세워 여호와의 집에서 찬송하는 일을 맡게 하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언약궤가 평안한 곳을 얻었다'는 것은 기럇여아림을 거쳐 오벧에돔의 집에 있던 언약궤를 다윗이 다윗성에 예비한 장막에 안치한 것을 가리키며(삼하 6장 ; 대상 13,15장). '이 아래의 무리'란 33절에서 47절에 열거된 레위인들을 가리킵니다. 곧 다윗은 이전까지 예루살렘 밖에 있던 언약궤를 다윗 성내로 옮겨옴과 동시에, 새롭게 레위 지파 가운데 성전 음악을 담당할 자들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본절의 기록에 의하면 이 일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이루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안치한 것은 분명 그의 통치 초기입니다. 또 다윗은 이미 그때부터 여호와의 장막 앞에서 여호와를 찬양할 찬양단을 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본격적으로 레위인 찬양단을 구성하여 여호와 앞에서 찬양하게 한 것은, 그의 통치 말기에 있었던 일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이때는 이스라엘이 주변 나라들을 다 정복하고 정치적으로 완전한 평화와 안정을 찾았을 때입니다. 즉 다윗은 나라가 안정기에 이르자 제사장으로부터 성전의 성가대에 이르기까지 24반차로 나누는 것과 같은 제도를 수립함으로써, 완벽한 제사 제도를 갖추었던 것입니다.
사실 다윗이 수립한 제사 제도와 같은 것은 과거 모세의 출애굽 시절이나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시기, 또는 사사 시대처럼 어지럽고 혼란스럽던 시대에는 수립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건이 달라졌습니다. 나라는 안정을 찾았고, 백성의 수와 함께 성전 직무를 담당할 레위 지파의 수도 늘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이처럼 여건이 무르익고 환경이 갖추어지자 전문적으로 성전 음악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세움으로써 보다 정교하고 완벽한 형태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복음 사역을 감당하는 것도 시대의 흐름이나 상황에 맞게 변화하며 발전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보면 교회는 이처럼 변화하고 발전하기보다는 과거의 모습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교리의 절대성을 지키기 위해, 가급적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려는 태도가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리의 절대성을 수호하려는 자세는 전적으로 옳습니다. 우리 교회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말씀을 가감 없이 받아 성경에 계시된 진리를 흔들림 없이 수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다 지나가더라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 일획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사 40:8 ; 마 24:35). 하지만 그 말씀을 선포하고 영흔들을 양육하는 방식은 시대에 맞게 변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녀를 키움에 있어 계절에 맞게 음식을 바꾸고 자녀가 커감에 따라 그에 맞는 사이즈의 옷을 입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영혼을 가르치고 먹이는 교회가 세상이 변함에 따라 그에 맞는 방법을 끝없이 계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세상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교회만이 여전히 아날로그, 심지어 고대의 농업 시대에서 사용하던 언어와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세상이 듣지 않는다고 불평한다면 이는 진정 직무 유기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상이 어떻게 발전하더라도 계시된 말씀과 진리는 흔들림 없이 지키되, 이를 전하고 실천하는 방식은 항상 변하고 발전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자세로 세상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계시를 받은 백성답게 늘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로 세상을 선도하고 이끌어 나가는 선지자와 같은 존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