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에 저를 위한 쇼핑은 1년간 유예한다고 했는데
힘들긴 하네요. 솔직히 많이요.
- 좋아하는 스포츠 브랜드에서 거짓말처럼 엄청나게
세일을 한다는 이메일을 받았어요.
폴로셔츠를 만원에 판매한다는데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애들 입히면 예쁘겠다
(애들이 깃있는 폴로셔츠를 좋아할리가요.)
-이 가격이면 사놓았다가 나중에 지인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줘도 좋겠는데
(크리스마스가 6개월 넘게 남았구만 무슨..)
포기해야죠 뭐.
-뉴밸런스 57/40이라는 모델을 최근에 알았는데
N이 크게 나온것 빼고는 마음에 들더라구요.
실물이 더 예쁘구요.
되게 편하다고 동료직원이 추천하더라구요.
지난주 일요일이 파더스 데이였는데
이거 사달라고 할껄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여튼 저는 이런식으로 갖다붙이는
나쁜 소비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다 써놓고서 반성을 하네요.
2) 지붕을 고쳐야 한다고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구당 대략 1000만원을 내라고 하는데 참…
새 자동차를 목표로 다운페이 하려고 조금 모아둔 돈뿐 아니라 아무래도 은행에 도움을 요청해야할것 같습니다.
이 사태를 직면하고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뭔가 지금 생활에 분명히 변화를 주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자여자를 만나봐…
는 절대 아니구요 ㅎㅎ
그동안 충동적 무분별한 지출을 찾아서
(물론 저한테서만 찾으면 됩니다) 개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돌려서 말했지만 까놓고 얘기해서
당분간 아예 지출을 안해보려구요.
그러면서 그동안 행동을 반성도 하고
사재기해놓았던 물건들도 팔아볼까 해요.
그래서 앞으로 퇴근하면 운동 그리고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 필요하지 않은것들은 치워볼까 합니다.
사실 그동안 사놓고 어디다가 두었는지
못찾아서 사용을 못하는 그래서 심지어 다시 산 물건들도
있었습니다.
오클리 선글래스를 4월에 샀는데
분명 어디다가 나름 잘 놔두었다고 생각했는데
내내 못찾고 있다가 (이러다가 여름 가겠다..)
어제 밤에 극적으로 찾았습니다.
신기한게 저는 분명 책장위에다가 숨겨(?)놨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왜 그릇 장식장위에서 발견되었는지…
같은곳에서 코스코에서 사놓고 애들 많이 못먹게 한다고
숨겨놓았던 하이츄 한봉지도 찾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직 찾아야 할 물건이 지금 생각 나는것만 해도
네이티브 여름 신발
하얀색 잭퍼셀 컨버스
언더아머 런닝 모자 입니다.
다 올 여름에 사용하려던것인데 여름 가기전에 찾아야죠.
쓰면서 한번 더 반성하게 됩니다.
이번 잡설은 반성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잠깐! 굳이 변명을 하자면
다람쥐들이 겨울을 나기위해서 가을에
도토리등을 부지런히 모아서 땅에 심어두었다가
못찾아서 그 못찾은 도토리들이 자라서 또 다른 숲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들었어요.
쓰다보니 제 경우랑은 하나도 안맞는것 같군요. 으흠..
3) 지난 일요일 저녁에 쓴 글입니다.
와이프는 김사부 드라마 몰아 보시느라 정신이 없고
애들은 각자의 방에서 나오지를 않고
저는 혼자서 2.5km 걸어가서 gym에서 한시간 반 정도
운동하고 다시 3km 정도 걸어가서 은행에 입금을 했어요. 그리고 근처 쇼핑몰에서 팝업스토어 형태로
열린 도너츠 가게에 들어가서 도너츠를 사왔습니다.
노란박스도 예뻤고 이름도 Lee’s donut이길래
혹시나 한국분이 하나 하고 검색했더니 그건 아니더군요.
가족들이 먹는 모습 보면서 기분이 좋았고
오늘 내내 쌓여있던 설거지를 했어요.
요리를 잘 못해서 가능하면 설거지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설거지를 할때는 주로 유투브를 틀어놓고 해요.
김지윤박사님의 지식플레이를 볼때도 있고
세바시를 볼때도 있구요
가볍게 볼때는 유재석의 핑계고 잘 봅니다.
오늘 가정의달 특집(?)으로 전소민 조세호 이미주 나온걸 보면서 설거지를 열심히 하는데
중간에 조세호가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를 표현 해보라고 권유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무심코 보다가 ‘아! 난 그런말을 드릴수 있는 아버지가
더이상 안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겁니다.
나이 먹어서 그런지
급하게 수도물을 세게 틀어놓고 한동안 그냥 울면서
그래도 그릇은 손에 꼭 쥐고 말이죠.
다행히 혼자 주방에 있어서 아무도 눈치채질 못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아버지의 부재가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장례식도 못갔었고 그후에도 아직 한국에 간적이 없어서
더욱 그런가봐요.
그냥 마음 어딘가에 마치 다람쥐가 도토리를 숨겨두듯이
숨겨놓고 있었나 봅니다.
그게 그냥 터졌었나봐요.
음.. 우리 부모님께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자주 연락드리고
뵙고 해야할까봐요.
그래야 후회가 없지 싶습니다.
너무 뻔한 얘기죠?
저도 못하면서 누구에게 감히 말을 할수 있을까 싶어서
또 반성하게 되네요.
이번 잡설은 반성문이 되었어요.
한주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아주아주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꾸벅
첫댓글 얼마전 한 유튭 동영상에서 그러더군요. 마음이 이미 결정한거고 생각은 그 후 이유를 붙이는데 쓰인다고요... 물건을 살거면 벌써 마음으로 결정해놓고 그후 사야만하는 필요한 이유를 생각한다 그리고 행동한다 이런거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도 신발을 사면서 지금 필요없어도 발이 더 자랄것도 아니고 예쁜건 담에 없을수도 있어~ 생각으로 물건을 샀던거 같습니다
형님도 아직은 마음이 쇼핑을 원하지않는듯 합니다 ㅎㅎ
마음 편하게 지내세요
전 어제 정치적인 문제로 아버지랑 약간의 언쟁?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전화드려야겠네요 둠키님 글 읽고 마음이 좀 그렇네요 ㅠ ㅠ
둠키님 주말 잘 보내세요^^
완전 정확한걸요? 그럴때 저는 많죠.
이 가격에 지금 안사면 오히려 손해야.
이 색깔로 또 안나올껄?
쇼핑은 돈이 아니라 의지야. 등등 말이죠
저야 지금 비상상황이니까 어쩔수없지만
굳이 힘든길 가지마시고 사시길요 ㅎㅎ
그리고 정치적인 문제랑 종교 문제는
철저히 개인적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와이프와도 설사 다르더라도서로 인정하고 살아야 한다고 해요.
실제로 종교 정치는 존중합니다.
저랑 와이프랑 종교가 달라도 문제가 없어요.
다 아시는데 괜히 길어졌어요.
저도 어머니와 정치문제로 몇번 언쟁을 했다가 지금은 제가 그냥 듣고만 있습니다
그것보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더 소중하다고 그 생각만 해요.
그후론 어머니도 저랑은 정치얘기는 잘 안하시더라구요.
응 아니야님 잘하시리라 믿어요.
저는 응 아니야님 편입니다 ^^
응 아니야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요!
70% 세일해서 3만원에 뭔가를 사고 나면 7만원 벌었다고 말하면서 좋아하지만 사실은 3만원 써놓고 합리화 시키는거죠. 맞아요. 알아요. 그래서 자꾸 줄이려는데 늘어요. 당근마켓 앱도 지우고 뮬(중고악기)앱도 지워야겠어요(자신은 없어요)
아버지의 부재는 머리로 알아채는게 아니라 가슴에서 쏟아내야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잘하셨어요. 그래야 잘 보내드리게 아닌가 싶어요.
형님의 주간 잡설이 토욜 아침에 올라와서 참 다행이에요. 주말 휴일의 시작을 겸허하게 시작하게 됩니다. 마음가짐만이라도 말이죠.
반성과 다짐으로. 그렇게 성찰로 오늘 하루 또 시작합니다.
한 주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셔요. 내려놓으시구요.
7만원 번것이라고 우기고 싶을정도로 뼈를 때리셨어요 ㅎㅎㅎ
뮬앱은 그냥 놔두시면 어떨까요? 좋은 딜이 나올수도..
너무 좋게 표현을 해주셔서 몸둘바를..
한편으로는 정말 저의 잡설에 보석같은 댓글들을 보면서 저야말로 겸손해지곤 합니다.
저는 이제 퇴근했어요. 자동차 시동을 걸고 예열하는 동안 이 글을 답니다
1시간 14분후에는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겠죠.
어떤이의 꿈님 특별히 아주 편안하고 좋은주말 되시길 앙망합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조금이라도 내려놓을께요. 지금 차에서 나의아저씨 주제가가 나오네요. 오홋!!!!
70퍼는 사야...
아;;; 내 감동 ㅜㅜ
부모님께 잘해야하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참 쉽지는 않네요 ^^;;; 저는 며칠전에 간만에 아버지 어머니하시는 식당에 가서 잠깐 보고 왔는데 좋아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이 못난 자식은 언제 효도를 할런지 ㅜㅜ
힘들고 스트레스받을때 퇴근해서 가족들 먹을것을 잔뜩 사서 들어가서 가족들 맛있게 먹는거 보면서 기분을 푼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람사는건 비슷한가봅니다. ㅎㅎ
한편의 시트콤 처럼.. 주인공이 행동하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ㅎㅎㅎ 이 모든게 둠키형님 글속에 다 담겨 있어 참 재밌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그리고 빅세일은…. ㅎㅎㅎ
5740 이 좀 더워요
그리고 좀 보다보면 결국 574로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클래식에는 이유가 있는 듯
jwAhn님 글을 읽으니까 사고싶은 마음이 반이상 줄어드네요.
저는 5740이 99X시리즈랑 비슷한것 같아서 호감이 갔었어요
그러면 차라리 NMD 가 니을까요?
아버지 생각이 그렇게 문득문득 드시나봅니다. ㅠㅠ 쓰는 돈은 줄이되 혼자 쓸 수 있는 시간은 더 느시면 좋겠어요. 아직도 다독일 감정이 꽤 남아 있으실 테니까요. 도토리마냥 숨겨놓은 네이비 여름 신발이 무럭무럭 자라 5740이 주렁주렁 열리면 좀 위로가 되겠지요?ㅎㅎ
반성문을 읽으며 1, 2번은 지구가 좋아할 거 같아요. 둠키님 뿐만 아니라 지구도 좋아하는 일이니 기쁜 마음으로 실천하셔서 좋은 결과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올해 캐나다에서 화재 때문에 탄 면적이 한반도 만하단가 보다 크다던가 하는 걸 어느 커뮤니티에서 읽은 거 같은데,
그걸 줄이는데도 아마 그 결심들이 한몫할 거라고 응원의 말씀을 덧붙입니다. 화이팅입니다욧! :)
마지막 반성은 둠키님의 진심이 떨어지는 눈물에 실리고, 그 눈물이 기화하며 하늘로 올라가 천국에 있으신 아버님께 가 닿았을 거예요.
그래서 그곳에서 웃음지으셨을 거예요. 그리고 나는 됐으니까 엄마한테 더 열심히 잘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지... :)
그리고 여기서 잠깐만... (귓속말입니다만), 둠키님...
다음에는 또 그런 눈물이 나올 거 같으면 닦지 마시고 기화 전에 아버지, 이번 주 로또는 600만이에요, 한마디 덧붙여 주시는 센스!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가까이 있으신 거 아니까 하느님이랑 쇼부 좀... 하면서.... 소곤소곤소곤...
이번 한 주도 고생하셨습니다. 평안하고 휴식 같은 주말 보내셔서 충분히 리프레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저는 아부지가 아홉살때 돈벌러 미쿡 가고 엄마손에서 커서 부정 이런건 잘 몰라요..십년전 그래도 한번 찾아봐야 겠다고 탐정 고용해서 찾았는데 거기서 가정 꾸리고 살고있고 자식들 볼 생각 없다기에 정식으로 엄마랑 이혼처리 해 놨어요. 인연은 딱 거기까지만.. 이라고 생각하니 속 편하더라구요~~ㅎ 한국은 덥습니다!!혹시 모르니 저는 폴로티엑스라지면 딱 일듯 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