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cxxxx 안데르센 빨간구두 동화 속 여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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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연갤 - ㅃ 안데르센 빨간구두는 발 자르는 장면보다 그 뒤가 더 무서워 씨발ㅜㅜ

내 발 좀 제발 잘라달라는

카렌의 애원을 듣고 나온 사형집행자가

도끼로 발을 잘라냄


→ 잘린 발에 신겨진 구두는 멈추지 않고

춤을 추며 숲속으로 사라짐


이것만 해도 ㅈㄴ 끄아아악인데

이 시점 이후로 카렌은 사형집행인이랑

얼마간 지내면서 나름 반성을 함..


그리고 사형집행인이 만들어준

의족과 목발을 이용해

살던 마을의 교회로 돌아오는데

교회 앞에선 빨간구두가 신겨진 잘린 발이

춤을 추며 카렌을 기다리고 있었음; ㅆㅂㅜㅜ


겁에 질린 카렌은 눈물을 흘리며 도망쳐서

혼자 또 속죄를 함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카렌은

아 나도 교회에 가고 싶다,

사람들 사이에 섞이고 싶다는 열망에

다시 교회를 찾는데 어김없이 교회 앞에선

카렌의 잘린 발이 춤추고 있었음 ㅅㅂㅋㅋ


하 천사 원한 진짜 개지독함..


그렇게 카렌은 자기가 아직 천사에게

용서받지 못했음을 깨닫고

목사관에 들어가 무급노동과 봉사를 함


그렇게 봉사와 신앙을 제외한

그 어떤 허영과 교만과도 먼 삶을 살던

카렌에게 목사가족들은 우리와 같이

예배하러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함


하지만 카렌은 눈물을 흘리며 거절하고

구석방에 혼자 남아 또 자신의 과거를 뉘우침


근데 그토록 비참한 카렌의 눈앞에

천사가 나타나더니 카렌이 있던

좁은 방의 천장과 벽의 경계가

기묘하게 뒤틀리면서

어느덧 카렌은 교회에서

예배보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게 됐음


자신이 용서받은 걸 알게 된 카렌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그 순간 그의 영혼은 천국으로 인도됨


천국에서는 아무도 카렌에게

빨간구두에 대해 묻지 않았음


- 끗 -



인데 ㅈㄴ 무섭지 랂음...?ㅋㅋㅋㅋ


ㅅㅂ 어떤 판본에서는

결말부 카렌이 용서받았다는 기쁨에

심장이 리터럴리 터져 죽어버려서

천국에 간 거라고도 함..ㅋㅋㅋㅋ 하...


허영부리면 좆된다는 교훈

충분히 알겠으니까 제발 그만 좀 하세요...!!!!!!!



애초에 카렌이 빨간 구두에 집착하게 된 것도

집착하는 모습도 무슨 커신에 홀린 사람처럼

묘사해놔서 더 무서웠음...


(물론 하사장 신봉자들에게는

교회에 빨간구두 신고 간 카렌의 행동이

사탄한테 홀린 거나 다름 없엇겟지요..)



카렌이 빨간구두에 집착하게 된 이유:

너무 가난해서 여름엔 맨발,

겨울엔 헐떡거리는 나막신을 신고

다녀야만 했던 카렌한테

어떤 노파가 빨간천으로 구두를 지어줌


→ 얼마후 카렌의 홀어머니가 사망


→ 사이즈가 맞는 신발이 그것뿐이라

카렌은 홀어머니의 장례식에도

빨간구두를 신고 감


→ 그 모습을 본

마을의 부유한 노파가 카렌을 입양함


→ 카렌은 이 행운이 모두

빨간구두 덕분이라 믿고

빨간구두에 집착하게 됨



흑흑 ㅅㅂ 카렌아!!!!


근데 찾아보니까

이 카렌이 안데르센이 ㅈㄴ 미워했던

누이 이름이라더라..


동화쓰기는 역시

슬픔과 원한으로 똘똘 뭉친

안데르센의 살풀이 굿 같은 거엿나봄...




+ 추가


처음엔 내가 충격받은 장면만 쓴다고

카렌이 구두에 홀린 시점부터

저주받기 전까지 장면들은 안 써놨는데;;


저게 내용의 전부라 오해할까봐 추가함

동화에서 카렌이 잘못을 하긴 함..


일단 교회에 자꾸 빨간구두 신고 가고

교회 와서도 머릿속엔

빨간구두 생각밖에 없으니까

이때부터 천사가 좀 빡쳐서

카렌의 구두에

춤이 멈추지 않는 저주를 살짝 걸어버림


근데 그땐 그래도 체험판ㅋㅋ저주라

사람들이 도와주니 신발이 벗겨지긴 했음


근데 카렌이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구두에 집착하다가

자기 입양해서 키워준 할머니가

오늘내일 하는 시점에 숨겨놨던 그 구두를

다시 꺼내신고 춤추러 가버림...


그래서 발 잘릴 때까지 춤을 추게 된 거


킹치만 이럴수록

더 커신에 홀려서 벌인 짓 같지 않음?

ㅋㅋㅋㅋㅋㅋ 존나 괴담 같다고ㅠ

[주성철]

빨간 삐딱구두 좀 신으면 어떻다고!!!!!!

[Cactus Cactus]

아 나 아까 빨간구두 생각했는데 글이 딱 올라왔넼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커서 다시 읽고 한동안 잠 못잤음 발목 잘린 구두가 나 가는 곳마다 따라가서 춤추고 있는거 상상돼서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만하라고 다신 안보겠다고... 물론 카렌은 한 번 더 신어서 그랬지만 작작해 진짜... 개무서워

[Cactus Cactus]

그러면 공주와 완두콩도 찐여혐이구나 진짜 공주 가려내겠다고 매트리스에 완두콩 하나 두는거... 내용은 띠용스럽지만 사소함을 캐치하는 눈을 가지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게돼서 나쁘지 않게 봤는데ㅠ

[초코보 퇴장]

ㄹㅇ 나도 예전부터 넘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여혐이었구나

[양쯔강돌고래류재숙]

천사 미친놈.... 대체 사탄이 누구임?

[이홍위]

안데르센 돈고충 아니었나 하고 찾아봤는데 맞네ㅋㅋㅋ 검색하다가 인어공주도 안데르센 본인의 짝사랑(게이 남성의 짝사랑)을 은유한 거라는 설 있단 것도 알게 됨 머하는 돈고충이노

[열받아와인좀줘봐]

안데르센 국적검사 다시해 한남 아냐?

[물보라를이르켜]

이게 어케 동화임;; 호러여... 카렌 빨간 구두 신은 죄밖에 없구요..

[필리스]

혹시 국적이 한국인가..

[회사가기실어]

아니 뭐 ㅅㅂ 머 얼마나 대단한 허영인가 했네 안데르센 먼 조상이 한국인가봄

[대기만성형입니다]

안데르센 게이잖아
여기서 여혐시작임.그래서 난 게이인거 알고 해석 포기함.

[빵곰]

안데르센 인기도 없었데
그래서 맨날 동화에 울분을 갈아 넣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