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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대조적인 성격을 여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성격 만큼이나 플레이 스타일도 다릅니다. 박지성은 활동반경이 넓혀 항상 숫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살림꾼형이라면 이천수는 스피드를 가미한 예리한 촉수를 상대에게 들이대는 화끈하고 화려한 스타일입니다.
지난 2004년 3월 아테네올림픽 예선전이 펼쳐진 이란 테헤란에서 조병국(성남)에게 양 선수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조병국은 "지성이 형이 플레이할 때는 수비 가담이 많고 경기조율능력이 좋아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면 천수는 저돌적인 스타일이어서 수비부담이 많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골을 결정지어줘 수비수들은 마음 편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성은 '살림꾼', 이천수는 '킬러'라는 해석이었죠.
박지성이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와일드카드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까닭은 단지 그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이거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는 것 뿐이 아닐 겁니다. "어느 감독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는 핌 베어벡 전 감독의 말처럼 박지성의 헌신성은 보이지 않는 팀의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천수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입니다. 한국과 맞상대하는 감독들이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는 단골 선수인 까닭입니다. 탁월한 기술을 지니고 있는 데다 원샷원킬의 프리킥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죠. 승부사 기질로 동료들의 투지를 끌어내는 데도 탁월합니다.
조용한 사회성의 박지성과 톡톡 튀는 이천수를 바라보는 시각도 차이가 많습니다. 박지성은 좋아하는 팬들이 가장 많은 선수지만 이천수는 안티팬들이 많죠. 하지만 우리는 동시대에 다양한 개성을 지닌 두 명의 선수를 보유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합니다.
이들의 플레이가 제대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면 한국은 그럴듯한 팀으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이들이 베이징올림픽에 나란히 와일드카드로 나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들이 중심을 잡고 박주영 백지훈 이근호 김승용 등 후배들이 호흡을 맞추는 팀을 보고 싶습니다.
베이징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
한 때 이들은 '견우와 직녀'로 불렸습니다. 이천수가 뛸 때면 박지성이 부상이었고, 박지성이 완쾌되면 이천수가 부상이거나 다른 사정이 겹쳐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2004년에는 아테네올림픽(이천수)과 아시안컵(박지성)으로 갈렸죠. 이해 이들이 함께 뛴 시간은 불과 37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2006독일월드컵 때나 함께 호흡을 맞췄을 뿐 이들이 함께 나선 경기를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2004년 3월. 테헤란서 열린 이란과의 올림픽 예선 때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서 뛰고 있던 이천수는 합류했고, 박지성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불참합니다.
사실 박지성은 부상이 아니었죠. 왼발목 수술을 받고 막 복귀했던 그를 아끼기 위해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상을 핑계로 소집에 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란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지만 왼발목을 크게 접질린 이천수는 이후 소속팀에 돌아간 후 입지를 잃고 맙니다.
당시를 회고하면 히딩크처럼 이천수를 보호해줄 지도자가 있었다면 그의 운명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김호곤 감독(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은 입버릇처럼 "이천수와 박지성이 모두 뛸 수 있었다면 메달 달성도 문제없다"고 말할 정도였죠.
만일 베이징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나설 수 있다면 이들이 최선참으로 활약하는 첫 대회가 될 것입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인 셈이죠.
'날카로움과 안정감의 하모니'
96애틀란타올림픽부터 시행된 와일드카드(23세 이하로 제한된 올림픽에 나이에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는 3명의 선수)는 취약 포지션에 경험 많은 선수들을 배치하며 전력을 강화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하지만 3차례 올림픽과 2차례 아시안게임서 한국은 유독 와일드카드의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96애틀란타올림픽 가나전서 황선홍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임생이 부상으로 중도귀국하고 말았습니다. 2000시드니올림픽 때는 홍명보, 2004아테네올림픽 때는 김남일이 다쳤습니다. 잇단 부상은 팀분위기를 흐트려놓고 말았죠.
그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과 와일드카드의 나이 차이가 많게는 띠동갑 이상까지 벌어지다 보니 선배들이 마치 바다 위의 섬처럼 떠버리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죠.
지난해 12월 도하아시안게임 때 베어벡 감독은 나이차이를 좁힌 이천수 김두현 김동진을 활용한 게 그나마 성공적인 와일드 카드 적용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지성 이천수와 올림픽대표 선수들의 나이 차는 4∼6살 정도로 적당합니다. 게다가 10대 때부터 대표 생활을 해온 터라 박지성과 이천수는 나이에 비해 큰 대회 경험을 두루 지니고 있죠. 후배들의 방향타 역할을 해주는 데도 이들이 적격일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호흡 문제를 꼽고 싶습니다. '박지성이 얻어내고 이천수가 꽂아 넣는다'는 공식을 두 차례 경험했었습니다. 독일월드컵 토고전서 박지성이 얻어낸 파울을 이천수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었죠.
그리고 지난 2월 런던서 열린 그리스전서도 박지성이 파울을 얻어냈고 이천수는 세계적인 골키퍼 니코폴리디스가 꼼짝할 수 없는 프리킥을 꽂아 넣었습니다. 대표팀 막둥이에서 중간을 지난 이들이 주축으로 올라서는 이 시기에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바랍니다.
그리고 그 첫 출발이 베이징올림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펼치는 날카로움과 안정감의 하모니의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첫댓글 누가 견우고 누가 직녀지
맨유,페에가 안보내주길바란다 진짜, 박성화와 아이들, 니네끼리뭘만들려고해봐,
맞소...안되더라도 누구에 의지하지 않고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기 필요함..
그말에 저도 공감합니다.
아놔 올림픽은 무슨,,, 여름에 한참 쉴때인데,,,,,,, 어딜 넘봐
이런생각하기보다... 기존의 선수들로 가볼생각한번쯤은;
지성이는........
제발 자제좀...
제발 두선수의 환상의 하모니를 에이메치에서만 볼수있길
박지성, 이천수조합은 최고지.. 하지만.. 월드컵 아니면 부르지 마라!
그래도 안불렀으면.... 둘다 최고이긴하지만 ㅡㅜㅜ
그냥 김동진 김두현 정도로 불러... ㅡㅡ 군면제의 기회를 제발 줘라... 동메달 따보자...
이근호 이청용 저둘이 은퇴하기전까진 국대에서 몇번못뛸지도모르는데 올대기회까지뺏으면되나
제목대로 이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집어쳐 올림픽 어떻게되도 상관없어 솔직히
말도 안되는 소리 닥치고 김두현 오범석 김동진
두선수가 합작됀시간이 적기때문에 월드컵전초전으로 올림픽에서 한번 박-리 라인 시험무대도 괜찮을듯
기자들이 더 원하는듯..이런 기사좀 자제했으면
제발 소속팀에서 자리좀 잡게 내버려둬 ㅡㅡ..........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말에 동감 제가보기엔 한국감독은 보는시각이 틀린듯합니다...축구선수의 기량과 수준은 조금씩 유럽쪽으로 흐르는데 한국감독은 항상 한국적축구만을 고집한다고나 할까..마치 음... 60먹은 노인도 부모에겐 항상 아이로 보이는듯한느낌? 또다르게 생각한다면 힙합을 하는 아이들에게 판소리를 요구하는상황이랄까...뭐 그런거요...너무 애매모호한가요 ㅡㅡ?
이청용보다는 이승현에 더 기대를...
꼭 와야겠니... 난 박지성이랑 이천수 올림픽나가는거 반댈세~~!! 근데 박성화감독은 박지성오라고 할거 같은데 ㅡㅡ제발 안되길
퍼기옹이 안보낼껄요...
기사 생각 없이 글적은거 같다~~
합치지말자 -_-
제발....쫌....
박지성 - 이천수- 설기현 공미 라인
난 이렇게 합친 힘 반댈세
두선수 부르기엔 올대 윙자원들이 아쉽다..능력있는감독이 제대로 활용하면 잘해줄거같은데
지성이형 부르지마 지성이횽이뛰는 맨유경기를 얼마나 기다렸건만
저 두선수 없이도 어떻게 잘할수없을까.........이궁리를 하셔야지 감독님
지성선수가 공미로 뛰어주기만해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텐데..윙으로는 안뛰어도 괜찮을듯.
기자가 무개념
미안하지만. 난 맨유프리시즌에서 박지성 보고싶은ㄷㅔ.....
강제로 월컵 나가게 하면 개 욕할꺼야.
월컵은 나가야죠,,올림픽을 못나가게해야....^^:
부르지마
올림픽에 강제로 나올필요는...;;; 그냥 월드컵때 나오삼~
제발 와일드 카드로 저 둘을 쓰지 않으면 좋겠다 주전 경쟁하기도 바쁜데
그냥 맨유에서 뛰길..........
언론이 박지성에게 부담을 준다
안나오는게 훨 났다 나왔다 성적 나쁘면 망신이고 몸도 힘들고,,
기자님..아놔..개념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