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근혜는 극보수 꼴통 몫 아닌 '한국의 몫'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1. 한마을에서 가족들이 밭에나가 김을 매고 있다.
학교에서 밥그릇을 뺏기고 돌아온 '5세'아들에게 막걸리를 사 오라고 했다. 학고방에서 막걸리 한 주전자를 산 5세 아들은 청계천을 건너다가 배가 고파 막걸리를 우유로 착각하고 반 주전자를 마셨다. 금방 취한 5세 아이는 비틀거리다 엎어져 막걸리가 쏟아진 줄도 모르고 잠이 들었다.
#2. 기다리던 가족들이 도착한다.
입양한 5세 아들을 끔찍히도 사랑한 아버지는 '복지포퓰리즘추방' 차원에서 막걸리를 쓸어 담을 수 있다고 말하고 몽고산 막걸리를 사러 떠났다. 가족 대표를 승계한 큰 아들도 막걸리를 담자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술 취해 다 엎은 막걸리를 지가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째 누나는 계백이 막걸리 먹고 죽으면 집안 망하니까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큰 누나는 막걸리 브랜드는 지방마다 다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3. 마을 사람들이 혀를 차고 지나간다.
맨 나중 만취한 너댓 무리가 비틀거리고 오더니 큰 누나를 에워싸고 삿대질을 하며 "막걸리를 안담으면 세금폭탄으로 돌아오는데 브랜드 타령이냐"고 따진다. 집권정당과 청와대와 서울시장과 대통령과 또라이 논객들이 벌인 웃지도 못할 일이 백주에 한국사회에서 벌어졌다. 이 사회가 굴러간다는 것은 매일 방영되는 코메디 시리즈를 보는 것 같다.
늦게 정신차린 홍준표 대표는 "국익이나 당보다도 (오세훈)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고 조직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오세훈과 담을 쌓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잽싸게 이뤄진 대권 주자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때보다 5.4%포인트 떨어진 28.4%로 조사됐다.
필자는 이번 무상급식사태를 지켜보면서 참으로 이상한 한국사회 현상을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런 것 때문에 일본이, 다른 선진국에서 '한국이 선진국이 못될 것이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첫째, 오세훈 안의 차별화된 급식은 부자를 역차별한 제도다. 그렇다면 부자라고 무상급식혜택을 못받는다면 오히려 부자들이 오세훈을 반대했어야 했다. 그런데 부자까지 주면 세금폭탄으로 돌아오니 오세훈 안에 찬성-부자는 복지혜택을 안받겠다,는 웃지 못한 논리가 한나라당과 보수층에 먹혔다.
둘째, '박애와 평등'에 최고의 목표를 둔 기독교도 오로지 이념 논리에 허우적 대고 있다.
세째, 결과를 이토록 엉터리로 만든 것은 일부 보수 언론과 극보수 논객들이 자행한 것이다. 모 언론사는 공공연할 정도로 지난 시장선거 때부터 오세훈과 연계되었다. 학자,연구원,교수 등 초호화판 선거 캠프를 꾸려 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결국 그들이 이번엔 오세훈이 오판하도록 열심히 도왔던 것이다.
오세훈은 필자가 보기에도 기본적 삶의 철학이 부재한 '5세' 어린이다. 고집과 투정으로 사안을 판단해 한동안 보수층에서 그토록 혐오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쏙 빼 닮았다. 법을 전공한 것부터, 소속당을 분열로 몰아가고 자신의 끝은 극단으로 마감한 것을 보면 서울시민은 양의 탈에 속아왔던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지도자로 되어 조자룡의 헌칼 휘두르듯해도 환호하는 한국사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죄인이 되고 얼마나 많은 사기꾼들이 신사로 살아갈까.
이런 오세훈을 차차기, 보수의 아이콘 운운하면서 두둔하는 세력들을 보면 가련하기 그지없다. 이제 오세훈같은 사람은 다시는 사회 전반에 나타나서는 안된다. 소나 일 년 키우며 세상의 이치를 공부하다가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인과 사회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다.
당장 불똥은 한나라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튀었다. 서울시장에 있게 한 박근혜와 한나라당에 그는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고 도움만 받을려고 했던 이기주의적 포퓰리스트였다. 무상급식사태는 박근혜가 복지포퓰리즘추방 에 합류한단들 결과는 변하지 않았을 것이며 박근혜 지지율 또한 올라갈 턱이 없어, 노른자는 혼자 챙기고 껍데기에서는 공범이 되자,는 그런 심산이었다.
그러나 박근혜여!
그대는 극보수 꼴통들의 박근혜가 아니고 영남과 호남의 박근혜요, 충청과 강원의 박근혜다. 남한의 박근혜가 아니고 남과 북의 박근혜다. 한국의 박근혜가 아니고 동아시아의, 세계속의 박근혜다.
일부 극보수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 같지만 이명박 후계를 원해 왔고, 그로인해 대리인인 오세훈을 지지했을 뿐이다. 나는 예전부터 알았지만 그런 또라이들은 절대 그대에게 표 주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온오프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인간 말종들이다. 그들은 구더기처럼 우글우글 모여 박근혜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적 발언을 쏟아내고 쾌재를 부리고 있다. 종일 넷에서 박근혜 까기에 몰두하며 자판을 두드리는 쥐새끼들이거나 음습한 곳을 선호하는 곰팡이균에 불과하다. 머리는 이미 썩어 고름으로 꽉 차 있다. 그런 놈들이 뭐가 두려운가.
그런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간지 모른다.
밖에 나가면 햇살이 얼마나 감미로운지, 바람이 얼마나 시원스러운지, 작은 마을에 가을이 익어가는 정다움을 알 턱이 없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과 이렇게 즐거운 인생살이가 있다는 것을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다. 불쌍한 인간들이다.
박근혜여! 힘 내시라!!
그대는 사랑과 정의와 화합이 도도히 흐르는 사회를 건설해야 할 책임이 있다. 서민들을 배고픔에서 구하고 조국 근대화와 부국강병에 온 정열을 바친 박정희 대통령 - 그의 자랑스런 딸로서 말이다.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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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펌해 올려주셔 감사드립니다.
모처럼 좋은글 읽었습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