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자친구는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저는 근무한지 한 1년 됐구요, 남친도 연상인데 스카웃?돼서 2년 돼가요.
썸은 같은 회사다 보니 서로 긴가민가한 상태로 5개월 정도 탔고 제대로 썸은 한 달이에요. 진짜 간지러웠죠 애타고 ㅋㅋ
사귄지는 이제 일주일 됐는데 저번 주가 워크샵이니 사귀자마자 같이 워크샵 간거죠.
근데 다녀오고 나서 남자친구가 약간 멀어진 듯한 기분이 들어서 아까 점심시간에 잠시 얘기를 했는데 조금만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고요? 조금만 더 만나보자고..
이게 뭔소린가 했는데 제 생각에는 워크샵 때문인 것 같아요...
한창 신나게 사람들끼리 여러가지 단합대회하는데 재밌는 게임이 많았어요. 뭐 종이 뽑아서 해당되는 사람 앞으로 데리고 나가기, 목마 타서 위에 있는 초코파이 베어먹기, 단체오엑스, 팔이랑 허벅지씨름, 단체줄넘기, 특정단어 들어간 노래부르기 등 이런 걸 했어요.
근데 종이 뽑아서 해당되는 사람게임할 때 종이 뽑고 이사님생각하고 찾는데 없어서 전화기달라고 전화해서 이사님이 화장실에서 급히 뛰어오셨어요. 제가 막 빨리오라고 하고 데리고 나갔는데 단어가 탈모니까 사람들이 막 웃었어요. 이사님이 평소에 탈모셔서 본인도 농담 많이 하시고 진짜 부하직원들이랑 허물없으신 분이셨거든요.(근데 사실 거의 여자직원들한테만 ㅋㅋㅋ) 자기는 전화가 와서 부하직원이 빨리오라고 다그치길래 큰일난 줄 알았다며 웃고, 그 다음으로 넘어갔어요. 근데 저 탈모는 누가봐도 이사님 데려오란 게임이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허벅지씨름에서 제가 여자 1위를 했어요. 팔씨름은 2위요. 평소에 스쿼트 많이 해서 그런가??
초코파이먹을 때도 먹고 내려왔는데 한 입만 먹으면 됐었나봐요 저는 한 입에 다 먹었거든요. 손대면 안되가지고 입으로 아물아물해서 겨우 다먹고내려왔는데ㅠ 진행하시는 분이 어 이분은 초코파이 어디갔어요? 원래 없었던거 아니에요? 아해보세요 이러면서 막 웃고(근데 좋아하는건 맞음) 그리고 제가 하도 다리를 펄쩍펄쩍 드니까 목마태운 사람이 자기 일자목었는데 단번에 교정됐다고 농담쳐서 더 웃긴분위기가 됐어요
아무튼 이때부터 눈에 띄었나봐요. 밤에 장기자랑 할 때 사람들이 준비한 무대들(여자들은 블핑노래 추고 남자들 방탄 추고)이 있어서 그걸 보고 있었어요.
저도 신입이라 했어야했는데 하기 싫어서 안한다고 했거든요. 모여서 연습도 해야하니까 ㅋㅋㅋ 그래서 빠졌었는데 호응을 앞에서 해야하니까 다같이 막 호응해주고 소리지르고 했는데 무대 끝나고 또 사회자가 저 지목하면서 앞에서 그루브 타는게 예사롭지가 않다며 앞으로 나와보세요! 하는거에요
아 ㄹㅇ나가기 싫었는데 진짴ㅋㅋㅋㅋㅋ 관심 쏠리는거 옛날부터 싫었거든요. 그런거 있잖아요 막 노래잘부르고 되게 인싸들느낌 근데 저는 그런게 하나도 없는데 다나한테 기대하는 듯한거 엄청 받고 살았어요.
근데빼면 재미없으니까 얼른 나가긴 나갔죠
근데 갑자기 강호동식 진행 하더니 이디엠을 트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진짜 근데 제 오랜경험 상 조금이라도 난처해하거나 미적거리면 분위기 아이스버킷챌린지 되니까 진짜 그냥 막춤쳤어요.
하다가 넘어질 뻔 했는데 걍 슬라이딩해서 넘어진 채로 반 아크로바틱하면서 몸으로 저기 끝까지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아크로바틱 하니깐 투피엠생각나서 무릎 세운채로 앉아서 심장 하트비트도 하고 제정신 아닌채로 추다가 문득 남자친구 생각나서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내려왔거든요.
그리고 자리에 앉는데 눈이 핑하고 돌고 골이 흔들리는거에요 잠시 십초? 동안 누웠다가 일어나니깐(소리는 들림) 사회자가 일어나셨다! 이러고 모두 박수 짝짝짝 치고 그러고 저 월차 하나랑 상품권 10만원 받았어요.~~~❤️><><>< 상품권보다 월차 너무좋아 ㅠㅠㅜㅜㅜ헣ㅎ러러ㅓ러ㅓㄹ
근데 그때 남자친구는 오만정이 떨어졌나봐요. 사실 그때 조금 놀랬어... 이러면서 카톡오는데 제가 어떻게 췄는지도 잘기억안나는데 이게 그렇게 충격받을 일인가요?? 제가 고등학생 때 여고를 나왔는데 저흰 다 이러고 놀았거든요..
사귄지 일주일도 안돼서 만나는거 취소하자고 하는데 이 오빠가 좀 여성스러운 걸 좋아하긴 해요.. ㅠㅠㅜㅜ
제가 입고 다니는 스타일도 늘 원피스에 차랑차랑한거 한쪽 귀 보이게 다니고 그러는데 머리도 요새 샤밍컷 유행이라 넘 예뻐보여서 자를까 하다가 오빠가 긴머리 좋다해서 유지중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여자여자한거 좋아한 거 같긴해요.. 근데 전 오빠가 좋거든요 ㅠㅠㅠ 완전 엘리트에 과묵에 외동 상남자 스타일 저 진짜 어떡하죠???? 어떻게하면 뒤엎을 수 있을까요???아씨이..........
첫댓글 근데 글 진짜 잘쓴다 나 이미 저 워크샵 과거로 돌아가서 보고온거같음 직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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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z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댓글 왜 규제임?
유쾌하다고 했는데 왜 규제먹었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388614?svc=cafeapp
여잇지요
글 진짜 맛깔나ㅋㅋㅋㅋㅋ눈에 훤하게 그려짐 그 무빙이
앜ㅋㅋㅋㅌㅋ 근데 진짜 ㅋㅋㅋㅋㅋㅋ넘 생생하다고요 ㅋㅋㅋㅋㅋ
어머 ㅋㅋㅋ
너무귀여워 ㅋㅋㅋㅋㅋ워크샵 누구보다도 즐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귀여움과 유쾌함을 모르는 (전)남친은 불쌍해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진짜 유명인사 되겠다 회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