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키워주신 삼촌을 오늘 화장해드렸습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소가 잡히는데로 해양장 또는
산분장을 할 예정입니다.
차가운 시신을 만질 때 아무감정도 없이 서 있다가 무너졌습니다.
제가 개신교가 아니기에 불편하기는 했지만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개신교 기독교장으로 장례를 치뤘습니다.
오셔서 고인이 요단강 넘어 평안히 가시게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고인이 가시는 길에 노잣돈 얹어 주신분들도 큰 마음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인의 형제와 조카들은 크게 한시름 덜었습니다.
고인의 형제분들의 의견을 모아 가루가 된 유골의 일부를
현충원 조부모 옆에 아주 소량만 뿌리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제사는 한 곳에서 하겠어요.
고인은 기가막히게도 큰형이신 저의 아버지 생신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고인의 투병 생활 간 가장 큰 힘을 쓰시지는 않았지만 가장 많은 부분을 뒤에서 지원하셨습니다.
덕분에 아버지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삼촌의 기일은 잊지 않으실 듯 합니다.
저는 같은 날 오전에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저녁에 삼촌을 가슴에 묻고 왔습니다.
이제 고인이 저를 생각하며 쓰셨던 일기를 읽어보려 합니다.
고생했수.
카페 게시글
준회원게시판
30년 넘게 투석하신 삼촌을 보내고 오는 길입니다.
마루나래a
추천 0
조회 504
24.09.12 22:29
댓글 5
다음검색
첫댓글 30년 넘게 투석을 하셨으면 건강관리도 잘하셨을건데 안타깝네요.이식도 괜찮은 방법중에 하나인데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