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미소☆
비비안 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을 선발 오디션에 참가해 최선을 다 했지만 오디션 후 감독이 고개를 저으며,
“미안하지만 우리가 찾는 여주인공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군요.”
기대가 큰 만큼 당연히 실망도 컸으나 잠시 생각하고 나서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잘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그러나 실망하진 않겠어요.”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인사한 뒤 경쾌하게 걸어서 문을막 열고 나가려는 순간 감독이 다급하게,
“잠깐! 잠깐만요!
미소, 당신이 조금 전에 지은 바로 그 미소와 표정을 다시 한 번 지어 보세요.”
그녀는 스칼렛 오하라 역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오디션에 떨어져 실망했을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시무룩해지기는커녕 활짝 웃으며 등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오디션의 주인공처럼 오하라를 본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서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라며 당당하게 일어서던 스칼렛 오하라의 모습과 오디션에 떨어지고도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이 닮은꼴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하고자 하는 목표가 성취하지 못했더라도
쾌히 승복하고 당당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긍정적인 삶과 실천이 필요할듯합니다.
https://youtu.be/Eo4T_nyRJgY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미세먼지에 흐릿한 하늘
차라리 비나 뿌렸으면...
작은 내 소망이겠지
오늘은 고추심기로
그제 비가 와 땅이 젖어 있어 좀 걱정
고추 고랑에 흙이 젖어 있어 고추 심고 위에 덮을 흙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할지 모르겠다
또 발근제를 타서 뿌릴 물도 미리 준비해야겠기에 아침 산책은 생략
부화기를 보니 병아리가 태어나 있다
얼추 보니 기러기는 태어나지 않은 것같다
기러기알은 부화에 실패한 듯
육추기 안에 전구불을 켜 따뜻하게
어제 하우스 안병아리장으로 데려온 병아리가 깽동깽동 살아나있다
추워서 우장을 썼던 것 같다
아침 저녁 기온차가 커 병아리들도 힘들다
닭장에 내려가 닭모이를 주는데
어? 오골계 한 마리가 보이질 않는다
어제 쥐구멍 단속했는데 또 들어 왔나?
참으로 모를 일이다
왜 오골계만 잡아 먹지
어디로 들어 왔는지 알아보려고 닭장 한바퀴 돌아 보았다
들어 올 만한 구멍을 찾을 수 없다
그런데 오골계 한 마리가 닭장 밖에 죽어 있다
목을 다 뜯어 먹었다
저걸 어떻게 안에서 끄집어 냈을까?
어느 구멍으로..
알아야 조치를 하지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속상하더라도 아침이나 먹고 다시 살펴 보라고
올해만은 산짐승에게 뺏기지 않겠다며 단속을 니름 잘 해 왔는데...
다 키워 벌써 몇 마리째인가
이제 닭을 그만 키워버릴까?
알을 부화하여 온 정성 다해 키웠다가 하루 아침에 족제비 밥 만들어 버리니...
내가 덜렁이라 그런가?
붕어지짐에 비벼 한술 맛있게 먹었다
붕어지짐을 집사람은 먹지 않는데 난 참 맛있다
이게 조릴수록 맛이 더 나는 것같다
닭장에 내려가 조그마한 쥐구멍도 다시 막았다
집사람이 와서 보고 쥐들이 쏠아 버린 그물을 곰꼼히 묶으란다
작은 틈만 있어도 들어 온다고
내 나름 들어올만한 곳을 모두 막았다
집사람이 저녁엔 처음에 만든 하우스 속으로 몰아 넣는게 좋을 것같다고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같은데 이거 맨날 몰아 넣으려면 그도 힘든 일
단속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태어난 병아리들을 모두 육추기 안으로
왕란에서 태어난 병아리가 얼룩달룩
내가 기르고 있는 닭과 완전 다르다
덩치도 크다
이 녀석들을 당분간 육추기에서 키워야겠다
어젯밤 문사장이 낚시 했다며 붕어를 가져다 주었다
산소발생기를 넣어 주었더니 잘 살아 있다
흐리를 많이 뱉어 내었다
새 물로 갈아주고 다시 산소발생기를 넣어 주었다
삼일정도 흐리를 뺀 뒤에 푹 고아야지
큰고무통 두 개를 아래밭으로
모터를 연결하여 고무통에 물을 받았다
아침에 고무통에 들어갈 물의 양을 재어보았더니 두통에 열댓말이 들어간다
물을 받아 미리 발근제를 타 두었다
고추 심고 난 후 발근제 탄 물을 주어야겠다
물주고 난 뒤 위에 덮을 흙도 미리 파 뒤집어 놓았다
고추고랑이 질어 고추모 위에 덮을 흙을 팔 수가 없다
오후에 고추 심을 준비를 다 끝낸 후
농협 프라자로 닭사료와 개목줄과 호스 연결고리 사러 가자고
닭사료를 전기와 후기를 샀다
25키로 한포대에 무려 20,800원
뭐가 이리 비싸나?
이번에 사료값이 대폭 올라버렸단다
지난번에만 해도 17,000원이었는데...
올라도 너무 올랐다
이래선 사료먹여 닭키우기 힘들 것같다
집사람이 깜짝 놀래며 사료가 이리 비싼데 이걸 먹여 키워 산짐승 좋은 일만 하냐고
그래 맞는 말
난 왜 이렇게 단속을 못하는 걸까?
철물점 들러 고무호스와 개 목줄 연결고리를 샀다
강돌이가 너무 발광해 고리가 자주 끊어진다
아예 튼튼한 걸로...
그래도 모르겠다
이도 끊어 버릴지
일하고 새참때 먹으려고 막걸리도 두병
일하면 한잔 해야겠지
아산형님네 들러 옥수수 모종을 얻어 왔다
아짐은 모종을 다 심었다며 남은 걸 주신다
우리도 오늘 심어야겠다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점심 한술 하고 낮잠 한숨
일어나니 1시 30분
상희 아빠에게 전화하니 이제 집에 왔다며 2시 반에나 고추모종 가지러 오란다
다시 한숨 더 청했다
요즘은 누우면 잠이 온다
아래밭 가에 아산아짐에게서 얻어 온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심으면서 발근제 탄 물을 뿌려 주었다
땅도 축축하니까 잘 살 것같다
만재친구 전화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고
혹 코로나는 걸리지 않았냐고
코로나 걸려 후유증이 있다하니 몸조리 잘하란다
자기네도 식구들이 모두 걸렸는데 자긴 다행히 별 일 없었단다
후유증이 한달 이상 가고 있다
피곤하며 잠이 쏟아지고 깜빡깜빡 자주 잊는다
어제 농약사에 가서 발근제를 사 왔는데 어디다 둔지 모르고 아침내 찾았다
어디에 두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이럴 수가 있을까?
별 수 없이 예전에 샀던 발근제를 가지고 아래밭에 내려가 보니 밭입구에 어제 산게 있다
농약사에서 사서 가지고 오다가 오늘 밭에서 쓸거라 생각하고 입구에 놔두었던 것같다
그런데 그걸 까맣게 잊어먹다니...
왜 자주 형광등이 돼가는지 모르겠다
친구가 무리하게 일하지 말고 남은 시간들 즐기면서 살잔다
맞는 말이다
이젠 갈수록 힘들어 무얼 하기도 어렵다
상희네 집으로 고추모를 가지러 갔다
상희 엄마가 나와 고추모를 뽑아 준다
여긴 포토에 심지 않고 땅에서 직접 모종을 키워냈다
포토 모종보다 열배는 큰 것 같다
이렇게 큰 모종을 옮겨 심어도 괜찮을까?
상희 엄마는 문제 없다고 하는데...
상희네는 지금껏 이렇게 모종 내어 심어도 괜찮았다니 우리도 믿고 심어야겠다
상희 아빠가 오길래 가격이 얼마냐고 하니 사거리에서 산 가격으로 달란다
나에게 가격을 알아보고 달란다
이런 자기가 얼마 받아야겠다고 정하는게 아니라 나에게 알아보고 난 후 주라고?
돈을 주려고 가져갔는데 받지 않는다니 별 수 없다
다음에 농약사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아야겠다
고추모가 크다고 하니 고추를 일찍 수확하는 품종이란다
지금 상태에서 그리 크지 않을 거라고
심어 놓고 뿌리가 활착되면 10일 정도 지나 영양제 한번 주란다
모종판에서 기르지 않은 고추를 처음 심어보니 좀은 불안스럽다
고추모 200개를 가지고 와 심었다
고랑이 너무 질어 다니기가 참 불편
그러다 보니 심는 것도 훨 힘이 든다
무릎 허리 어깨 하다못해 손가락까지 아프다
이거 참
우리가 꼭 이래야되나
그래도 집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골은 재미없단다
단지 좋은 공기 하나 마시려고 시골 사는 것 아니지 않냐고...
그도 그렇지만...
우린 큰 농사 짓는게 아니니 이 정도는 감수하면서 즐겨야겠다
모종을 심는데 너무 커 쉽게 쓰러져 버린다
꽉꽉 눌러 심을 수 없으니 더...
그래도 햇빛나지 않아 다행
햇볕 강하면 쓰러진 고추가 비닐에 닿아 잎이 말라 버릴건데...
심고 난 뒤 난 물을 주는데 고랑이 질퍼덕해 다니기가 참으로 고약
물까지 주고 나니 넘 힘들다며 잠깐 쉬자고
어깨가 천근만근
허리라도 한번 펴야겠다
집에 가서 막걸리와 음료수를 가져 왔다
밭가 언덕에 앉아 한잔
이렇게라도 숨돌려야 살겠다
강진처형에게 전화했더니 받지 않으신다
한참후 전화왔다
서울처형이랑 고구마를 심고 계신다며 무슨 일로 전화했냐고
우린 고추 심고 있다며 기러기부화했냐고 물으니 오늘부터 기러기 새끼가 나오고 있단다
처형네 기러기는 다횅히 부화를 하고 있나보다
잘 되었다
우린 부화하지 않았으니 처형에게 몇마리 얻어 길러야겠다
어느새 다섯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전화해 보니 아산아짐네도 고사리밭에서 풀뽑고 계신단다
그럼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서로 힘들게 일했으니 밖에 나가 식사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집사람이 전화해보더니 그렇게 하자 했단다
일하고 난 뒤엔 밥차려 먹는 것도 힘들다
고추가 크기 때문에 바로 고추줄을 쳤다
고추줄 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집사람이 너무 힘들다기에 먼저 올라가라고
마무리는 내가 해야겠다
줄을 치고 난 후 심은 고추모 중 너무 푹 고개 숙인 것은 잎을 좀 따주었다
아무래도 땅에서 바로 뽑은 거라 바로 시들해져버린다
잎을 따주면 증발 작용을 덜 해 빨리 살아날 것같다
닭장에 가서 닭들을 몰아 하우스 속으로 가두었다
당분간은 계속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
강돌이도 닭장 하우스 옆으로 자리를 옮겨 놓았다
족제비가 하우스 옆으로 들어오는 것같다
뻥이도 풀어 놓았더니 닭장에 들어 와 토끼를 보고 이리저리 쫓아다닌다
토끼들이 놀래 난리
뻥이를 한 대 때렸더니 죽어라 도망간다
불러도 본체 만체
좀 아팠을까?
집사람이 얼른 식사하러 가자고 재촉
많이 피곤한가 보다
아산형님네와 김치찌개나 먹자며 김가네로
문사장전화
어디 계시냐고
김가네에 있다며 식사나하게 오라고 하니 바로 왔다
문사장이랑 같이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
일하고 난 뒤라 맛이 더 좋은 것같다
문사장이 월척 붕어를 한 마리 가져 왔다
어디서 잡았냐니까 퇴근해 오다가 달성 저수지에서 낚았다고
어제 준 붕어랑 같이 고아 드시란다
아이구 참 고맙기도 하지
문사장에게 붕어를 곧잘 얻어 먹는다
너무 고맙다
이번엔 마늘 넣어 푹 고아야겠다
빗소리가 제법 크다
어제 심은 우리 고추 잘 자라겠다
님이여!
어느새 4월도 하루 남겨 놓았네요
마무리 잘해가시면서
오늘도 단비같은 기쁜 소식에 활짝 웃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