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덕목중에 '후계자 양성의 의무'란게 있죠.
사업이 뿌리내리고 기업의 역량이 갖춰지려면 연속성있는 경영권 승계가 필수라는 얘기겠죠. 기업조차도 이런데, 국가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최대 업적은 팀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싹을 심어도, 그 다음 사람이 제대로 이어받아 가꿔주지 않으면 싹이 밟히는건 한 순간 입니다. 그래서 집권후 정권 승계까지도 신경을 써야 성공한 대통령이 됩니다. 미국과 같은 연임제 국가에선 연임에 성공하지 못한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이라 부르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같은 단임제 국가에서는 더욱 더 정권승계가 중요한 법이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생각할때 가장 아쉬운 첫번째가 이것입니다. 정권 연장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도자는 자신의 정책이 유지되도록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삼권분립과 선거중립성을 훼손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행정부 수반으로써, 마땅히 발휘할수 있는 정책역량을 통해서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지난 대선의 화두는 '코로나 2년의 누적된 국민 피로감'였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또는 '거리두기 12시 완화'정도만 했어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친 국민들의 화(火)를 한번쯤 가라 앉혔어야 했지요.
그런데 그 조차도 안했어요. 선거를 코앞에 두고 국민들 지쳐가는데 또 선별지급, 자영업 곡소리나는데 달랑 10시연장에서 그쳤어요. 문제는 그 어떤 의사결정에도 대통령의 의지는 안보였다는 거예요.
그냥 기재부 장관이 하지말래, 질병청장이 안된데,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 문제가 이거예요.실무자의 결정뒤에 숨는 일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최고 전결권자는 실무에서 올라온 기획서에 도장만 찍어주는 사람은 아닙니다. 실무부처의 의견이란 특정 분야의 입장에서 보기 마련이고, 각 부처의 의견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여 의사결정하는 것이 전결권자의 책임이죠. 근데 실무부처의 의견이 그대로 정부정책이 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지지자들은 또 그에 장단을 맞춰 줬어요.
부동산은 김현미 탓,
재난지원금은 홍남기 탓,
윤석열은 추미애탓.
장관 잘못 만난 불쌍한 대통령이래요.
임기 5년내내 비난은 실무장관이 다 먹은 정권이었습니다. 세월호 오보도 박근혜탓이라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을까요.
사람은 무겁게 쓰고, 일단 쓰면 믿고 맡기란 말이 있죠. 원론적으로 좋은 얘기입니다. 그 원칙은 '공은 실무자가, 책임은 대표자가 질때' 아름다운 법입니다. 그러나 지난 정권에선 '공은 대표자가, 책임은 실무자가'지는 모양새였습니다. 최종 전결권자가 있는데, 기안 올린 사람만 욕을 먹는 이상한 일만 벌어졌습니다.
믿고 맡기고, 권력의 선을 지키는 원리원칙이 지난 5년간 자신들이 뿌려놓은 씨앗들을 포기할 정도로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원리원칙 덕분에 검찰의 모든 칼끝에서 개인은 벗어날 순 있었지만, 임기내 뿌렸던 씨앗들이 베어져 나가고 있죠. 게다가 우리나란 대통령제입니다. 대통령이 그 정도의 행정력도 발휘하지 않을 것이면 내각제를 해야지요.
이제라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봐요.
지지율 40%를 볼게 아니라 극렬안티 60%를 봐야합니다. 문전대통령이 죽어도 싫은 60%가 있는한, 지지율 40%는 필패의 박스권 수치밖에 안 됩니다. 차라리 지지율 30%에 잘모르겠다 30%인 사람이 더 낫습니다.
추미애발 폭로의 시점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총선전에, 대선이 아직 많이 남은 지금이라도 미련을 버릴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문샷 그게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 자세히 좀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샷 숨어요?
대통령이 지금 윤처럼 모든 사항을 껴야되는 자리인가요?
코로나만 아니였고
뭐같은 선동만 아니였어도
윤이 대통령 되는 꼴은 못 봤을건데
진짜 본문글도..
댓글들도 보니~~~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 된게
당연한 수순 이었네요!!!!!!!!!
지금 대통령님도 다시 생각들 해 주신길~~
글도 더 써주시고요!!!!!!
문재인은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불안만 없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노무현 학습효과때문에 더 강하게 지지해줬구요. 다만 사람이 모질지 못해서 그런지 그게 그의 신념이라 그런지 아니면 지쳐버렸는지 후반부엔 그냥 싸움을 포기해버린 것 같더군요.
술 먹었ㅇ+요 많이요
근데 슬프네요
박근혜 삼@ㄴ때 엄청 화가났고 ㅇ@ㄹ받았ㅇ+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비교 대상이 김대중 노무현이라 그랬던거 같아요
이명박 박근혜 지금 대통령이랑 비교해도 못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아닌거 같아여 이 사람들보다 더 못할수는 없는거잖아요 민주당이 아무리 미워도 그래서 표를 주는거고요 ㅜㅜ
그래서 술마시고 슲+요
숨으려고 한다고 해서 숨어지는지 의문이네요.
문재인이란 사람을 정말 좋아했고 주변 사람들이 문재인 욕하면 끝까지 싸우면서 지지했는데
문재인은 윤석열이 검찰총장일때
조국,추미애가 전방위로 난도질 당할때 왜 그들에게 힘을 실어 주지않고 가만히 있었는지, 지난 대선때 홍남기 날려버리고 왜 지원금 뿌리지 않았는지 , 도대체 박근혜 사면해준 이유는 뭔지 , 왜 세월호참사에 대해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건지 …. 늘 머릿속을 맴돌았었는데
이제는 그냥 내려놨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 될때 이해찬이 말했던
“민주당이 20년30년 집권하는 나라 만들겠다. ”
이 얘기에 행복해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잘했고 위기대처 잘했고 외교 잘했고 국격 올려줬고…
하지만 지금 너무너무 실망입니다.
왜 칼을
휘두르지 않았는지 ..
그렇게 믿었걷만…..
우리나라에서 진보라고 불리는 지금의 진영 지지자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판이라는 이유로 쉽게 버려버리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문대통령 임기말 손석희와 대담 때 누가 절 지켜줍니까 라고 말하던게 생각나네요. 그땐 왜 저러시지 다들 지켜주실텐데 했는데, 그 말이 맞았네요. 어떤 선택을 언제 어떻게 했던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누굴 믿고 할 수 있었을까요.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버려지는 그런게 우리나라의 진보라면 말이죠. 노대통령때 잃어버리고 나서야 알아버려서 저는 끝까지 지지해 볼랍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윤석열 검찰총장 시킬때 대부분 국민들이 찬성한거 아니였나요??? 그때는 그래놓고 이제는 당신 탓이다??
ㅋㅋㅋㅋㅋ이거에 백번 동의 합니다.
이카페에서 윤석열로 예전글 검색해보면 이사람들이 그때 그사람들 맞나 생각들정도로 이중적이에요. 대충 기억해봐도 95프로는 윤석열 물고빨고 난리부르스를 쳤는데 대통령 만든게 문재인탓이다? 진짜 지나가는 개가 웃지요
@Zini41 그건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요? 오죽하면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 라는 말이 있을까 싶기도 해요.
이낙연때도 그랬고
손학규때도 그랬고
심지어 여기서도 그렇지만 촛불집회할때는
위대한 국민이라고 했다가
이번에 윤통( 이런 호칭도 아깝네요)이 되었을땐 어리석은 국민들이라고 하쟎아요
저는 특히 정치 잘 모르지만
정치는 생물인것 같아요.
그때그때 바뀌는게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비아냥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을때
진짜 눈물 날정도로 기뻐해서
주위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냐고 했었고
박근혜 사면 소식듣고서
너무 멍하게 있으니 역시 지나가는 사람이
괜찮냐고 물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세월호나 사면은 정말 저같은 신도에게도
너무 큰 상처이자 실망감을 준건 사실이예요
그당시 윤석렬이 어떤인물인지 알고 판단할 사람이 몇이나 되나요
믿었던 문재인이 뽑은 사람이니까 지지한거죠
이걸 왜 문재인이 아닌 일반 지지자 탓으로 돌립니까
@Miracle Shooter 그럼 모든게 다 문재인 탓이네요.
우린 잘 알 수 있는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문재인이 뽑아서 믿었다기 보다는
청문회 장에서 자기는 사람이 아니고 조직에 충성한다 는 그 말을 듣고 이미 사람들이 지지했었죠 저역시 그랬고요.
@제주소년대장 남의 말을 확대 해석해서 비아냥 대지 마시구요
제가 언제 모든게 다 문재인탓이랬습니까
검찰총장 누가 사전에 검증하고 누가 결정해서 임명했습니까?
님은 그말듣고 지지하셨을지라도 저는 그냥 문재인이 뽑았으니까 지지했습니다
@Miracle Shooter 일단 비아냥 댓다고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제 말의 요지는 우리는 왜 서로 비난,비판만 하는가 좀 지켜 줄 수는 없는가 하는거 였는데 말을 하다보니 두서없이 나와서 그렇게 됐네요.
@제주소년대장 저도 사실 불편해서 문재인 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알럽에서는요.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저도 날선 댓글은 죄송합니다
@둠키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 이 얘기에 동의하는데요 검찰총장인사청문회때 뉴스타파가 녹취록 공개하니까 구독취소니 머니 난리났던곳이 여기에요. 그 사람들이 이제와서 윤통만든게 문재인이라고 욕하는거 웃기지않아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02 23:16
과오, 있을수있고 관점에 따라서 그걸 크게도 볼수 있습니다만
지금 이시점에도 문대통령의 과오에 집중하고 까기바쁘다는게 한국정치판의 어이상실인 점입니다.
어휴...답이 없네요.
윤과 그 일당은 이 상황을 좋아하겠구요.고정 레파토리같아요...
어쩜 이토록 그들 좋은 판대로 되는건지~
현 상황이 워낙 답이 안나오니 답답해서 그러는거죠. 그렇다고 지금 민주당이 하는것도 성에 안차고하니...
그래도 문정권때 대부분 지지해준 사람들이 많을텐데 현재 결과가 이리되니 푸념이라도 해야죠.
@ASSA 네 그렇죠. 저도 푸념은 합니다만...동시에 '하....막장 윤쪽은 실실 웃겠네 뭔 판이 늘 이따구로 돌아가냐.국가가 얼마나 더 막장으로 향할까'라는 생각이 늘 들뿐입니다.저의 이런생각 또한 푸념...
갠적으로 문통 좋아하나. 제가 조국이라면 정말 미워했을꺼 같습니다. 쩝.
상당부분 본문 글엔 공감합니다. 물론 제가 알수 없는 속사정이 많겠지만 결국 왠만한 일과 구조는 비슷할텐데 말임다…
방임형리더, 내치보단 외치를 중요시한 리더, 대북정책에 거의 올인하다시피한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판문점에서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오고,
평양에서 북한사람들 앞에서 연설한 남한 대통령입니다..그리고 식당도 갔지요?
거기다 미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북한지도자와 같이 있었습니다..이건 그새 잊어버리신건지..그놈의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정전선언까지 갔다고 봅니다..
다시생각할게 뭐 있습니까 이런 이유로 윤석렬이 대통령 하고 있는건데요
그 와중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윤석열을 뽑은 건 대한민국 국민인데 남 탓하지 맙시다
이 상황은 정치인 뒤에 숨은 비겁한 우리들 탓입니다
와… 인정합니다. 제가 정리하지 못한 말이 한번에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누군가에겐 최악, 누군가에겐 최고. 각자 이유도 근거도 명확하고 생각은 바뀌지 않을진데 지금 시점에 저런거 따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