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갈꽃 흔들며 겨울이 우는 소리 홀로 찾아와 듣는 이 누구인가 푸르게 흐르는 저 강물처럼 세월도 그렇듯 흘러갔거니
쓰러진 물풀 속에 길 잃은 사랑 하얗게 언 채로 갇혀있구나
그 어느 하루 떠나지 못 할 나룻배엔 어느 나그네의 부서진 마음인가 소리없이 눈 내려 쌓이는데 언 하늘, 마른 가슴 휘돌아 또 다시 떠나는 바람의 노래 나그네 홀로 홀로 서서 듣고 있구나
작곡가 임준희는…
1959년 서울생. 연세대에서 작곡을 전공,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작곡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페라 <천생연분>, 국악관현악곡 <혼불>시리즈, 실내악 <춤추는 붓>, 국악실내악 <달하>, <여백>시리즈, 전자음악과 사물놀이를 위한 <두드리> 등을 통해 서양음악, 전통음악, 현대음악,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참신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MBC대학 가곡제 금상, 안익태 작곡상 대상, KBS 겨레의 노래대상 등의 수상경력과 ISCM세계음악제 등 세계 음악제에서 발표한 작품도 호평을 받아왔다.
첫댓글 잎새바람님, 노래 즐감했습니다. 그런데요, 따끈한 차 한 찬 마시고 싶어 산골 찻집에 왔다가 노래 듣고 그만 술 마시고 싶어졌어요.^^
언젠가 술의 오덕을 예찬하면서 울적한 소회거리라도 나눌 수 있기를요.^^
마음이 부서지는 찻집에서 홀로 우는 나그네의 노래를 안주삼아 세월이 자꾸 훔쳐가는 사랑에 아쉬워하며 밤새껏 술을 마시고 싶다는 말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