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귀에는 대주교의 기도 소리가 들려 오지 않았다. 그저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누워 있는 오르시니의 시신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언제나 어렴풋이 붉은색을 띠던 입술은 이제 흙빛이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그 흙빛이 조금씩 혈색을 되찾을 것만 같았다.
언제였던가, 부상을 당해 병원에 누워 있을 때였다. 고열 때문에 선잠에 빠져 든 안토니오는 문득 목덜미에 뭔가 닿는 것을 느꼈다. 잠결에도 왠지 지금 일어나면 그 느낌을 잃을 것 같아 가만히 있었다.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아니, 안다기보다는 그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뒤척이지 않았다.
오르시니의 입술은 잠시 안토니오의 목덜미에서 가슴팍으로 옮겨 가더니 비로소 몸에서 떨어졌다. 그제야 안토니오는 뭔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입 안에 맴돌던 말은 오르시니의 격한 입맞춤(?!)으로 끝내 입 밖에 나오지 못했다. 그 날 이후로 20살, 25살 두 젊은이들 사이에는 함께 나누어 가진 정감을 서로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안토니오가 처음 맛 보는, 하지만 여태껏 그 어느 것에서도 느낄 수 없었으리만치 아름다운 삶의 한 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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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김진경 같은 역사 왜곡 쩌는 역사소설가들은 안됩니다
거기다가 복종,청빈,순결 중에
복종만 잘 지켜지고 청빈은 당대 귀족층보다는 몇배로 청빈수준이라서 그렇다 친다고 쓴 건 뭐 그렇다 쳐도
순결 부분은 결혼만 아니고 대놓고만 아니면 연애하고 다닌다고 쓰지를 않나
저 부분 앞줄에 안토니오가 격노하는 게
챕터계열 집단이 흔히 하는 스페이스마린 전투 형제가 쓰려졌을 때의 복수의 격노 이런 건 줄 알았는 데 사실 BL묘사했던 사람이 쓰러진걸로 만들어버리다니!
아니 뭐 튜튼기사단처럼 챕터가 풍비박산 나서 어쩔 수 없이 세속기사화 한다던가 이런 건 당연한데 저렇게 만들어버리다니-_-
거기다가 저 뒤줄에는 똑같이 연인이 죽어서 분노 전개-_-...를 만들어가지고 같이 동거했던 여자가 기사 군장하고 무모하게 가서 싸워 죽었다고 해서 아예 세속화 확정 텅!텅!텅!...
나의 성전사들은 그렇지 않아!
에라이! 게다가 중학생때 저 ㄴㅕㄴ 의 로마인 이야기라는 희대의 사기극 책에서도 왜 1~3부까지는 내용이 충실한거 같기도 한데 가면갈수록 이상해지나 했더니 알고 보니 역시 자기 전공 아닌 분야에 대해서 손 댄 것이였고 으으 점점 더 까야되는 이유 증가
(심영어조)내 어린 기억을 더러운 것으로 채워놓아버리는 사기꾼들의 똥결과물들은 모두 불태우고 벌금 먹여야 됩니다요 여러분!
첫댓글 전쟁 3부작은 역사 빼고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김진명작가님책은 소설이라는걸 알고 읽는거 아니였나요?
소설 쓴다고 써놓고
역사책 쓴다고 욕먹는 인간도
시오노 빼곤 없을듯 ㄲㄲ
근데 로마인 이야기야 형식상 까일만한 여지가 크다 쳐도
전쟁 3부작은 애초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딱히 그 점이 까일만한 거 같지는 않네요.
콘스탄티노플에서는 개통까지 나왔는데요 뭐 저정도야...
저.. 김진'경'이 아닙니다.
엌...ㅋ
그래서 안 본다는...
레판토는 바르바리고를 졸지에 불륜남으로 만들어놨죠.
김진명의 고구려 1권 샀다가...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모니터 받침대로... 넌 아틀라스가 하늘을 받친것 처럼 평생 모니터를 떠받치고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