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의 이해 3/18 강의내용 정리
-성인과 군자, 소인, 대인에 대하여... ( p.313 )-
<책의 내용과 정역 원문 중심 강의>
p.313에서는 15명의 성인 중 유소씨와 수인씨를 제일 먼저 언급하고 있는데, 그 순서는 이렇다.
① 유소씨 : 있을有,집巢,성氏로, 인간들에게 그들이 살 거처 즉, 집을 짓는 법을 알려준 성인이다.
↓
② 수인씨 : 부싯돌燧 , 사람人 , 성氏 인간에게 불의 사용법을 알려준 성인이다. 생식---(불)--->가공해서 섭취
↓
③ 복희씨
다른 동양 경전에는 유소씨와 수인씨에 관한 언급이 없으나, 주역과 정역 책에는 유소와 수인 뿐만 아니라 15명의 신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어져 있다. 정역 원문 중 십오일언(十五一言)이 바로 그것이다.
十五一言 (십오일언)
; 嗚呼라 盤古化하시니
오호라! 반고가 화 하시니
(오호라, 반고가 내려오시니)
天皇은 无爲시고 地皇은 載德하시니 人皇이 作이로다
천왕은 무위시고 지황은 제덕하시니 인황이 작이로다.
(하늘의 임금은 행함이 없으시고, 땅의 제왕은 덕을 짓고 계시니 인황이 일어났도다)
cf. 반고(盤古)란?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반고 신화에 나오는 첫 번째 신이다! 알에서 태어났는데 반고가 태어나기 전은 '카오스 시대' 즉, 하나의 달걀속에 세계가 들어있다고 보았다. 이 달걀 속에는 맑은 기운(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는) 과 탁한 기운(땅이 되는) 의 두 가지가 있고 반고가 그 알을 깨고 나왔다고 하여 '우주'를 열었던 최초의 신이라고도 한다.
이 반고사상으로부터 천 지 인(天地人)이 생겨났는데 하늘, 땅, 그리고 사람을 3재라고 보고 동양사람들이 생각하는 만물의 주체로 삼았다. 하늘(天)과 땅(地)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 바로 사람 (人)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만물이 생겨나기 위해서는 이 3가지 (천 지 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삼재의 논리이다.
→알을 깨고 나오는 반고의 모습. 하늘과 땅을 벌린다고도 해석되며
반고의 두눈은 해와 달, 살은 대지(땅), 피는 강물이라고 보았다. (사진은 구글에서 찾음^^)
; 有巢 旣巢하시고 燧人 乃燧로다
유소씨가 기소하시고, 수인씨가 내수로
유소씨(집을 짓는 신)가 이미 집을 지으시고, 수인씨가 이미 불을 전하셨다 (?)
나름대로 받아적었으나 옳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정할곳 있으면 말해주세요^^
神哉 伏羲劃結하시고 聖哉 神農 耕市로다
신재 복희 획결 하시고, 성재 신농씨 경시했도다
신재(어조사 재) 복희씨가 획결(팔괘를 그어 상의 기본을 만드시고),
성재 신농씨(농사 짓는 신)가 밭을 일구셨다
黃帝 甲子星斗요 神堯 日月甲辰이로다
황제 갑자 성두요, 신요 일월 갑진이로다
황제가 갑자 성두의 원리를 밝히고 - 갑자의 이치로 별의 북두를 밝히고
신요는 일월 갑진을 밝혔다 - 일월로 갑진의 역법을 창제하였다.
cf. 갑(甲) 의 원리
甲은 환갑의 60을 의미한다. 그러나 위 정역 원문의 '황제가 갑자의 이치로 별의 북두를 밝힌다'는 내용에서는 갑이 ① 상징성 / ② 숫자 (數) 의 두 가지를 의미하는데,
① 상징성은 甲이라는 글자의 모양에서 기인한다. 밭 전(田) 자로부터 씨앗이 밑으로 내려와 싹을 텄다는 것이다.
田 + ↓ = 甲 : 싹이 돋아났다 = 탄생, 출발을 의미
② 숫자 (數)의 의미는 시작을 나타내는 숫자 三(삼)에 기인하는데, 3의 단계에서 모든것은 출발한다는 것이다.
만약, 갑이라는 글자의 모양에서 │->씨앗 이라면,
3(↑)
인간에게 보이는 것들
甲 2 (→) 대지
1 (↓)
뿌리를 내린다.
갑자의 이치로 별의 북두를 밝힌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갑을병정...의 천간(天干)과, 자축인묘...의 지지(地支)를 이용하는데
天干 (10)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3 8 2 7 5 10 4 9 1 6
地支 (12)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1 10 3 8 5 2 7 8 9 4 5 6
주로 점쟁이들도 이런 방식으로 점을 치는데, 이때 우리는
인간이 왜 숫자 를 발명하였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왜 인간은 숫자를 만들었는가? 그것은 바로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시간은 곧 인생, life이며 모든 만물에게서 시간을 뺏어오면 그것은 곧 죽은것이다. 그런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숫자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수를 발명하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살아있는 생선을 힘껏 내리찍었을 때 그 생선의 시간은 멈춘것으로 이때 생사의 변화만이 일어나게 되어 '활어'의 본능을 잃고... 죽은 고기'죽어'가 되는 것이다!!!! ▶◀
;帝舜은 七政 玉衡 이요
大禹 九疇 玄龜로다
-> 요임금은 갑진년에 등극했고, 순임금은 천문관측을 하였는데 요와 순임금 정권 교체기에 천재지변이 일어났다. 7년 가뭄에 이어 9년동안 비가 내린 것이다. 해가 없으니 밭농사가 망해가고 자연재해가 들끓었다. 그러나 순임금이 자리에 오르면서 천재지변을 예방하고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하늘의 운행(별자리의 이동 )이나 우주의 변화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순임금은 요임금에 의해 발탁되었는데 순임금이 '대효'(효자)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풍요롭고 안정적이었던 정권을 요순 시대와 같다고 하여 가장 선인적, 도덕적으로 왕좌를 지키던 왕들을 칭송한다.
cf. 대 우 구 주 (大禹 九疇 )는 우임금(하나라 창립)이 '9개의 주를 가지다'라는 뜻이 아니라 '낙서'원리를 발견하였음을 나타낸다.
; 殷廟에 可以 觀德이요 箕聖 乃聖이시니
은묘에 가이 관덕이요, 기성 내성 이시니
은묘(탕 임금)은 가이 관덕(은나라 말의 충신들) 이니
周德 在玆하여 二南 七月이로다
주덕 재자 하여 이남 칠월 이로다
두루두루 덕이 많아 이남 칠월이로다.
cf. 여기서 소개하는 14명의 성인들
신농 황제 요, 순 ...수인씨 우 탕, 기자, 문, 무왕, 주공, 공자 등 14명 + 정역을 쓴 김항(1) 은 주역의 관점에서 이들에 의해 동양 약 반만년의 역사가 전개되어 왔다고 본다. 이들은 하늘이 내린 사람이므로 '글을 쓰라' '경을 쓰라' 경을 통해 후대인들이 공부하게 하고 사람답게 살수 있도록 하여라 라는 명을 받았다.
문왕 ----------> 무왕 -----------> 주공
8괘도,64괘를 씀 주나라 창업 64괘x6효 = 384효를 썼다
*64괘 -> 아버지 문왕이 만듦
느낀점 : 정역과 주역에 얽힌 역사는 정말 끝이 없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한국 역학의 흔적인 정역 원문을 고스란히 해석해보니 정말 실재했던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마저 들고 중국의 신 반고를 공부할 때에는 마치 짜놓은 것처럼 기가막히게 맞아들어가는 설명에 감탄을 금치 못했으며, 12간지와 천간의 숫자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시간이라는 것에 대하여서는 인생을 다시한번 성찰할 수 밖에 없었다. 매번 강의노트를 쓸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철학은 어렵지만 매력있다.
첫댓글 당신이 철학에게 느끼는 매력이 무엇인가요?
까도까도 끝이없는 양파같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