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낮에 모아이님을 만나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복날이라는 생각을 잠시 망각했기에 갈치조림을 대접했네요.
복날임을 알았으면 좀 더 몸에 좋은 것을 먹었을 것을......
모아이님은 철인님과 영월 남강캠프로 간다 하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답이 안 나왔습니다.
정신업시 금요일 오후를 보내고 6시가 넘어서 맥이 탁 풀리더군요.
잔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디로 도피하고픈 마음 뿐이었습니다.
철인님과 짧게 통화를 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공기가 차가울 정도로 깨끗하다고....
자리도 하나 예약을 해주신다기에 염치 불구하고 자리 예약을 부탁드렸습니다.
연낭자와 통화를 합니다.
캠핑가자는 말에 선선히 그런다고 하더군요.
뒤도 안 돌아보고 사무실에 작별을 고하고 외곽순환도로를 내 달렸습니다.
길은 밀리고 마음은 급하고......
연낭자가 준비한 장비들을 부랴부랴 실은 후에 영월을 향해 6번국도를 내달렸습니다.
저녁도 거른채.....
양평, 용문, 청운, 풀수원, 횡성, 신림을 거쳐 주천에 들러 간단히 먹거릴 준비하고
11시가 다 되어 영월 남강엘 도착했습니다.
철인님 내외, 모아이님 내외, 트리플차님 내외분들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서둘러 집을 짓는데 아뿔싸.....타프를 안 가지고 왔습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싶은데.....
짝 잃은 타프 스크린이랑, 어닝이 민망합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배낭에 있던 솔캠용폰타를 기억해 내곤
그걸로 아쉬운대로 타프를 대신합니다.
그렇게 밤에 지은 간단 하계모드 저희 집입니다.
텐트는 피츠로이와 트라이포드 비비로 대신했습니다.
지나는 사람들마다 좀 요상한 눈길로 보고들 가더군요.
"여기서 잘 수 있는거야?"
용민이는 상당히 추운(?) 날씨임에도 물에 뛰어듭니다.
잠깐 이었습니다. 그냥 있어도 추운 날씨 였거든요.
정말 선선했습니다. 비도 계속 오락가락하고....
화롯대도 안 꺼내고 바이탈스토브를 가동해 봤습니다.
테이블 위에 바로 올려도 되고 시즈닝이 필요한 반합을 바로 올려도 되고...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인듯 싶습니다.
흑피철판 프라이펜에 바로 고기를 구워도 괜찮구요.
숯을 세덩어리 정도 넣었는데 화력 조절하면서 이용하니까
식사 후 까지도 불씨가 충분했습니다.
일주일만에 본 용민이가 깜찍 포즈를 취해줍니다.
안 보는 사이에 너무 부쩍 커버린 것 같네요.
이제 좀 있으면 캠핑도 안 따라 다니려 하겠죠......
따라다닌다고 할 동안 만큼은 밉든지 말을 안 듣던지간에 데리고 다녀야겠죠.
몇주를 솔로로만 다니다보니 방치되었던 바이퍼럭스도 불 한번 땡겨봅니다.
대부분은 제가 하자는대로 잘 호응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비록 비가 들이치는 좁은 타프아래서지만 빗소릴 함께 들을 수 있어 행복했었습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일상에서 탈출을 감행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인지 랜턴 아래 그녀의 모습이 더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자기야...고마워.
거의 술도 안 하고 일찍 저녁상을 물렸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철인님과 모아이님, 트리플차님한테는 좀 미안했지만
일주일만에 본 식구들과 시간을 함께합니다.
가위바위보게임을 합니다.
페트병과 접시를 가지고 뿅망치와 방패를 대신합니다.
참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나요?
아침 일찍 사이트를 정리해서 돌아오던 길에 처마 밑에 제비집을 보았습니다.
참 오래간만 입니다.
용민이는 처음 본다고 합니다.
고개를 삐쭉 내밀고 어미가 물어다 줄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제비 4형제가 귀엽습니다.
아주 가끔은 가족이 모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일깨워봅니다.
너무 그것 조차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목요일 야심한 시간까지도 답이 아니 담(?)이 안 나왔는데....
꼭 죽으라는 법은 없나봅니다.
갑자기 떠났던 영월행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비움의 중요함을 느끼고,
비워낸 자리엔 이것저것 귀한 것들로 채워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여름의 한 가운데를 지나갈 힘이 채워진 듯 싶습니다.
또 한주 열심히 부대껴야겠습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잉카님 후기 무척 반갑습니다. 금욜 오후 잉카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오죽 하셨으면,,,,, 간만에기는 캠핑, 남강의 좋은 기운을 받아 충전 만땅인것 같습니다. 활기찬 한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처마 밑의 제비 4마리 인상적입니다... 둥지안의 제비를 보니 오늘 수산항 방파제에 둥지를 튼 동해안의 제비와는 사뭇 다르군요,,, 연낭자님과 용민군의 겁고 행복한 모습이 가득합니다. 스칼과 우리 애들은 오늘 바닷물에 힘들었는지 지금 텐트안에서 골아 떨어졌습니다...
휴가시군요. 휴가때까정 인터넷을 하시남요^^ 휴가는 일상을 다 잊어버리고 휴대폰도 꺼 놓으셔도 좋을듯......용민이가 현호 많이 보고 싶어 하더구만요. 즐 휴가 하시길.....
캠핑가면 매번 현호도 용민이 오냐고 묻습니다.... 현호도 용민이 무척 보고파 합니다,,,
함 뭉쳐 볼까요?
옹호 용민이 헤어 스탈... 연애인 같습니다... 영월 사람 안 많던가요?
용민이한테 꼭 전해줄게요.ㅎㅎㅎ 토요일날은 안 받더니만 일요일날엔 비가 오는 와중에도 계속 받으시던데요^^ 덕분에 좀 북적북적.
정말 마음가는대로 저지르셨군요......단란한 가족 너무 보기 좋아요.......상당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제 자야 하는데 잠이 잘 올거같지가 않네요....에혀~......근데 저 이상하게 생긴 장난감은 또 뭡니까.....
가끔은 일탈도 필요할듯 싶어서요. 장난감은 스토븝니다. 바이탈이라고 나무를 태우는 스토브지요^^
오시는거 알았씀 방문 한번 할 걸 그랬습니다.
남강에 계셨나요?
남강에 계셨나요? 2
솔밭에요. 목요일부터/ 토요일날 철수 했으니....철수할때라도 잠시 ...
그러셨군요. 솔밭엔 거의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들 오셨더군요. 즐캠하셨나요?
잉카님께선 복받으셨군요 연낭자님..저처럼 만날 떨어져서도 투정안하신다면 별점만점입니다 ㅎㅎ 용민이가 붕어빵이긴한데..음.. 아빠보다 더 분위기가 납니다 흐흐흐 욕심을 덜어내면 그만큼 더행복해지는데도 쉬이 안되는게 우리들이지요 어쨋든 참좋은 사람들이십니다(잉카님 연낭자 용민이 싹다 ㅎㅎ) ^^
ㅋㅋㅋ 안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즐 휴가하세요. 집다리골도 조만간 함 가보려구요. 안 알려진 정보 부탁드려요^^
즐캠하셨군요...
넵. 수중전 또 하고 왔습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잉카님 후기댜... 조용한가 했더니만.. ㅎㅎ 멋진곳 다녀오셨구만..유..텐트 두동 쳤으니..숙박비두...ㅎㅎ..근데 언제부터 각방을 쓴겨? ㅎㅎ 간편모드가 부러울 따름이네요..용민이두..더 씩씩해진것 같고..연낭자님 늘 아름다우시고..바이플럭스 멋지고..제비새끼들 캬..아주그냥.좋은시간 잘 보내시다 오셨군요..
다른팀들 면적의 절반밖에 차지 안 한다고 조금 d/c받았습니다. ㅎㅎㅎ 각방까지는 아니구요^^
오... DC~~받았군요.
쬐끔요^^
초록색은 용민이방... 안방은 노란색으로 도배하시공.....? 그나저나 폰타로 지대로 활용하셨네요. 얼마나 서둘렀으면 타프를 빼먹고 출발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초록색은 제 방입니다. 타프는 정말 안습이더구만요. 스크린타프와 어닝만 덩그라니....ㅠㅠ 폰타는 혼자나 둘이 쓰면 딱일듯.
오랜만에 보는 잉카님의 오캠후기 넘 보기 좋고, 싸이트도 솔캠의 향기가 물씬 뭍어 있습니다. 작은 폰타는 공간이 작지만 사람과 사람을 더 가깝게, 느낌은 더 아늑하게 만드네요. 폰타 아래 모여있는 모습이 사진 속의 제비집 같군요. 멋쪄요^^
어정쩡하죠^^솔캠도 아닌 것이 오캠도 아닌 것이....제비집모드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다닥다닥 붙어가지고... 폰타 없었으면 낭패 볼 뻔 했습니다.ㅎㅎㅎ
오랜만에 가족들 보시는터라 가족들하고 더 많은 시간 보내려고 노력 많이하신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옹기종기 앉아서 보내는 시간들이 부럽기도 했구요... 싸이트 훌륭했구요.. 바이탈스토브 멋지구리 했구요... 형님이나 형수님,용민이 반가웠구요... 너무아침일찍 떠나셔서 어제 그 좋은 햇살을 못보시고 간게 아쉽네요....
그래도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괜히 민폐만 끼친 것 같기도 하구요. 사진 보내줄게요. 쪽지로 메일주소 좀 주세요.
민폐는 무슨??... 왜그러셔욧!!... ㅎㅎ // 사진보내주세요~~ 감사!!...
별 말씀을.....
정말 오랫만에 후기로 뵙네요.. 가족들만의 오붓한 모습 정말 보기 좋네요..앞으로도 가족분들하고 많은 시간 보내시길..
간만에 가족 모두가 나간거라 좋던데요^^ 휴가때 위쪽으로 한번 안 올라오시나요?
한번 불러나주시죠..ㅎㅎ 일단 대전까지는 콜입니다..
좀 더 쓰시지요^^ㅎㅎㅎ
정말 오랫만이시네요~ 연낭자님도 안녕하시죠?^^ 용민군은 더할나위 없이 밝고 건강해보이공~ㅎ 오늘로 회원수 901네요. 여름이니까 금새 1000될듯.. 연낭자님 잘 지키고 계시다가 1000 테이프 꼭 끊으소서~ㅎㅎ
그런 것 하고 거리가 좀 먼 사람이라...말로 그러는건 아마도 희망사항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ㅎㅎㅎ
잉카님 후기 오랜만인데 사진 좋은데요.....잉카님 터프한 것 같아도 연낭자님 대하는 거 보면 참 부드러워요~~~~좋아보입니다.....하계모드 컨셉이 모르는 사람은 정말 갸우뚱 했겠군요....ㅋㅋ
그거리 세상사 중 가정에서 편하게 사는 처세술이 아닐까 싶네요...ㅎㅎㅎ
남강 이름도 멋지고.. 초록이 많아서 사진상으로 분위기는 좋아보이네요. 낮은물에서 노는 용민이가 커보이기는 하지만ㅋ ... 용민이 헤어스타일이 멋지네요.. 아그를 진작 멋지게 좀 해주시지..ㅋㅋ저희는 다음주에 양양 솔밭(?) 으로 휴가 갑니다.
개수대 조금 불편한 것 빼고는 좋던데요. 거리의은 좀 있지만요. 가격은 입니다.
작은텐트와 작은 타프가 가족들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들어 주는것 같네요.. 용민이는 잉카님 보다는 연낭자님이랑 노는게 더 즐거운게 확실 합니다.. 아빠랑 눈싸움 할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만, 엄마랑 가위바위보 할때는 그렇지 않으니깐요..ㅋㅋㅋㅋ 연낭자님을 향한 잉카님의 애절하고 한결같은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사진과 멘트,, 굿~ 입니다.. 짝짝짝~~
초간단을 지향하는 스타일로 볼 때, 언젠가 폰타까지 가지 않을까 하고 장난삼아 상상해봤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네요....실수지만, 무의식의 발로일수도...ㅎㅎㅎ.../......이쁜이님 그대로시네...안부 전해주시고, 살이 올라 통통해진 용민이가 보기 좋네요....^^..../....쏠캠 너무 많아요. 균형에 힘쓰시길...ㅋ~
초간단 ....힘들고 험난한 길입니다.ㅋㅋㅋ
균형.....힘들겠죠? 힘들더라도 시간이라도 많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타프는 헥사 치고 싶었습니다. 스크린 개시해야 됬거든요.
3식구니 헥사 스크린 적절하게 잘 마련한 듯...나중에 후기 꼭 올려줘요...
칠 기회가 있어야 올리던지 하지요...
영월 좋군요~
청주에서는 좀 멀죠...ㅠㅠ 그래도 공기 좋고 물 좋고 고기 좋고 ....장점이 많아서 자주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