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허난(河南)·후베이(湖北)성 등 내륙과 장쑤(江蘇)성 등 동부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남부지방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23일 현재 최소 8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은 광둥(廣東)·광시(廣西)·장시(江西)·푸젠(福健)성 등 남부 4개 성. 지난 18일부터 연일 쏟아진 폭우로 이곳에서만 사망 47명, 이재민 1000만명의 인명 피해가 났으며 가옥 5만여채가 완전 부서졌다. 중국 당국은 장대비가 계속되면 사망자가 2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난 광시좡쭈(廣西壯族) 자치구에서만 57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막대한 재산피해가 났다.
이번 폭우로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저우시는 홍수방지대책 소홀 책임을 물어 허탕(何棠) 수리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베이징~홍콩을 연결하는 징주(京九)철도의 일부 구간이 매몰돼 수십개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이들 피해 복구에만 100억위안(약 1조3000억원)이 들 전망이다.
홍콩경제일보는 “광둥성 광저우(廣州) 일원에는 1시간에 1000㎜의 비가 내려 400년 만의 최고 강우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