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건강길라잡이 신장병 자가진단 해봐요
자가진단표
1.나이. 50이상~59세 사이(2점) 60세이상~69세 사이(3점) 70세 이상(4점)
2.나는 여자다(1점)
3.빈혈이 현재있거나 과거에 있었다(1점)
4.고혈압 이 있다(1점)
5.당뇨가 있다 (1점)
6.심부전이 있다 (1점)
7.심근경색.뇌졸증 같은 순환기 질환을 앓은적이 있다(1점)
8.다리에 혈액 순환이 잘안된다(1점)
9.단백뇨가 있다(1점)
4점이상은 혈액 검사필수
가정에서 간단하게 자신이 신장병에 걸렸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한국인 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코넬대 의대 의료통계 및 역학과 방희정 교수가 개발한 '신장병 위험지수'는 질병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를 점수화해 누구나 쉽게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위험인자는 나이.성별.고혈압 등 9가지. 각각의 인자는 신장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 정도에 따라 1점에서 4점까지 배점했다. 여기서 점수를 합산해 4점 이상이면 신장병을 앓고 있을 확률이 20% 이상으로 혈액검사가 필수적이다. 또 4점 이하면 신장병 발병 가능성은 낮지만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으라는 권고를 한다.
방 교수는 미 국립의료통계센터의 건강.영양진단연구(1999~2000년)에 참여한 사람 중 최종 국립신장재단 분류에 의한 3기 이상 신장병 환자를 연구 대상자로 삼았다.이 진단표는 미국 국립신장병 교육프로그램(http//nkdep.nih.gov) 등 여러 의료정보 웹사이트에 올려질 예정이다.
연구에는 코넬대 의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역학자와 신장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방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의료전문지 '인터널 메디신 아카이브' 2월호에 게재됐다.
고종관 기자
감기로 믿다간 신장병 키운다
'어린이 신장병을 예방하려면 열 날 때 소변검사부터 하세요'.
어린이가 신장병에 걸리면 소변검사조차 안 하고 지나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이 '신장병=어른 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세대의대 소아과 이재승 교수는 "어린이도 신장 이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등 각종 신장병을 앓는다"며 "조기에 발견.치료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신장 이상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땐 속히 소아과에서 필요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가장 심각한 신질환은 만성신부전(腎不全)이다. 서울대의대 소아과 하일수 교수는 "만성신부전은 치료를 통해 신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이미 망가진 신장 기능을 정상화시킬 수는 없다"며 "결국 혈액투석과 신장이식을 받는 단계까지 간다"고 설명했다.
신장질환을 의심해 봐야 할 증상들
ㅡ열이난다 ㅡ눈두드덩,발목.다리등이 붓는다 ㅡ아이가 소변울 볼때 아프다고 한다
ㅡ이전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것 같다ㅡ나이가들어도 소변을 잘 못가린다
ㅡ소변에 피가 나오는것 같다 ㅡ소변빛깔이 콜라색을 띤다
ㅡ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나온다 ㅡ혈압이 높다
ㅡ오줌을 가리던 아이가 갑자기 이불에 오줌을 싼다
어린이 만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방광-요관 역류다. 이 병은 방광에 있는 소변이 요관과 신장으로 거꾸로 흘러들어가 요로감염을 유발한다.
요로감염이 반복되면 신장이 손상돼 단백뇨.고혈압.신 기능 이상을 초래하다 결국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한다. 하교수는 "요로감염 환자의 3분의 1에서 방광-요관 역류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요로감염은 세균이 요로를 감염시키는 병이다. 이 경우 어른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영.유아기 어린이는 열만 나는 경우가 많아 열감기라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교수는 "어린이가 콧물.기침 등 감기 증상 없이 열만 날 땐 반드시 소변검사와 소변배양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로감염은 항생제를 10~14일 정도 복용하면 잘 낫는다.하지만 남자 어린이 환자는 물론 여자 어린이도 5세 미만이거나 재발한 경우, 또 신장염이 있을 땐 치료 3주 후 초음파 검사.방광 요로조영술.방사선 동위원소검사 등을 통해 요로계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일 방광-요관 역류가 있다면 요로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통상 성장하면서 역류가 저절로 좋아지기를 기다리지만 심할 땐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선천성 수신증도 어린이 만성신부전의 원인이 된다. 수신증은 요관이 막혀 소변이 잘 내려가지 않아 신장에 쌓이면서 신장이 붓는 병. 이 병 역시 조기 진단.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이 내려지면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복용하며, 막힌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산전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출생 후 6개월 전 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일단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턴 매년 한 차례씩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혈뇨 여부를 검사해 이상이 나오면 곧 신장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혈뇨는 원래 신장.방광 이상이 원인이지만 최근엔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인데도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자녀에게 칼슘이 든 영양제나 칼슘 강화식품 등을 많이 먹여 결석이 발생하면 혈뇨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단백뇨도 신증후군 등 신장에 이상이 있을 때 주로 나온다. 하지만 요즘은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해 신장 세뇨관이 손상된 어린이에서도 종종 단백뇨가 발견된다
이런 증상은 신장 이상신호!
우리 몸은 보상 작용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일부의 기능이 손상되더라도 나머지 부분이 그 기능을 대신해 주게 된다. 신장 역시 마찬가지라서 대개 신장 기능의 20~30%가 정지되어도 환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신장의 기능이 더욱 더 파괴되면 하는 일 없이 전신이 피곤하거나 식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몸무게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지만, 대개 신장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한다.
급성신부전의 경우에는 갑자기 소변의 양이 줄어들기도 하고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나지만, 만성신부전의 경우에는 병이 진행되어도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혈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혈뇨라고 한다. 소변 100cc당 약 1cc 정도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보다 적은 양의 혈액은 현미경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므로 소변에 피가 안 보인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 소변에 섞여 나온 적혈구가 단백질과 결합해 원통형의 적혈구 원주를 형성하면 신장 내부의 사구체에 이상이 있어서 생긴 혈뇨라고 할 수 있다.
소변에 거품이 뜬다-단백뇨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단백질은 극히 일부로 하루에 150mg을 넘지 않는다. 이보다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 나갈 경우 단백뇨라고 하는데, 소변 위에 거품이 뜨는 현상을 보이고 심해지면 전신이 붓게 된다.
소변 검사에서 단백질이 많이 검출되면 24시간 동안의 소변을 모아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고, 정밀한 검사를 통해 단백질의 종류를 알아냄으로써 단백뇨의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몸이 붓는다-부종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퉁퉁 부어 눈을 뜨기가 힘들다거나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꽉 낀다고 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이와 같이 몸이 붓는 것은 세포와 세포 사이에 있는 ‘간질’ 내부에 많은 수분과 염분이 저장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와 같은 부종은 발생 원인에 따라 전신이 부을 수도 있고, 부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신장의 이상에 의한 부종은 소변으로 많은 양의 단백질이 손실되거나 체내 알부민 저하, 또는 몸 속에 염분과 수분이 많이 쌓여 일어나는 것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눈 주위와 얼굴의 부종이 특히 심하고 혈압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변의 양이 줄어든다-핍뇨
사람은 하루에 평균 1~1.5ℓ의 소변을 배출하는데, 수분을 얼마나 섭취하느냐에 따라 소변의 양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소변의 양이 아무리 적어져도 체내에 있는 노폐물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최소 500cc 정도는 소변을 배출해야 한다.
소변양이 이보다 적은 경우 ´핍뇨´라고 하는데, 이 때에는 몸 속에 노폐물이 계속 쌓이게 된다.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급속도로 신장이 파괴될 경우 전혀 소변을 보지 못하는 ´무뇨´도 나타날 수 있다.
소변의 양이 많다-다뇨
다뇨의 경우, 핍뇨와는 반대로 너무 많은 양의 소변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하루 3ℓ이상으로, 뇌하수체 후엽에서 만들어져 소변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바소프레신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경우나, 만들어진다고 해도 세뇨관에 작용하지 못하는 경우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외에도 소변을 농축하고 희석하는 기능을 하는 세뇨관에 이상이 있으면 소변양이 많아질 수 있다.
한밤중에 소변을 본다-야뇨
밤중이나 새벽에 소변을 보는 야뇨는 대개 소변의 양이 많아지면서 함께 일어나는 증상이다. 신장에 이상이 생겨 요농축 기능이 저하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소변의 농축 기능이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낮에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밤에 화장실을 가지 않는다.
방광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소변으로 많은 양의 염분이 빠져 나가는 경우 요로 감염으로 인한 방광의 자극, 종양으로 인해 요로가 패쇄되었을 때에도 다뇨나 야뇨가 생길 수 있다.
소변 보기가 힘들다-배뇨통, 잔뇨, 급뇨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고 자주 보게 되거나, 소변을 급하게 보고 싶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염증에 의해 방광이 자극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요로감염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원인이 다양한데, 어린이는 요로의 기형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사선 검사를 해서 기형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교정해 주어야 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성관계에 의한 것이 많으므로 배변 후 항문 세척이나, 성교 후 배뇨 등을 습관화시켜야 한다.
40~50대 이후에는 폐경으로 호르몬이 결핍되어 요도 상피세포가 위축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혈압이 높아진다-고혈압
신장에 이상이 생겨서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25세 이전 혹은 45세 이후에 갑자기 심한 고혈압이 생기는 경우, 심하게 머리가 아프면서 눈의 혈관 변화가 심한 경우, 또는 일반 고혈압제를 복용해도 나아지는 기미가 없는 경우는 신장 때문에 생기는 고혈압일 확률이 높다.
신장 때문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좁아진 신혈관을 넓혀 주는 방법을 통해 정상 혈압으로 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