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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15
S#1. 옥탑 방 건물 앞 + 옥탑방 계단에서 마당까지 D
재빈, 선희 워키토키 들고 여전히 마주보고 통화중.
재빈 : 홍선희.
선희 : 말해.
재빈 : (빤히 보는)
선희 : (빤히 보는)
재빈 : ....... 나, 지금 서른 두 살 송재빈 버리러 갈건데.. 같이 가줄래?
옥상 마당//
선희, 워키토키 들고 놀란 표정.
선희 : 무슨.... 소리야?
옥탑방 건물 앞 //
재빈 : 열셀 동안 대답해. (움직이며) 하나, (옥탑방 향해 성큼 걸어가며) 두울............
옥상//
선희 : (워키토키 들고 멍한....)
재빈F : 셋, ............넷............
재빈쪽//
재빈, 성큼성큼 옥탑방 계단 오르고 있다.
재빈 : (워키토키하며) 다섯...........여섯........ 일곱..
옥상//
선희 : (듣는데)
재빈F : 여덟...................................... 아홉...
재빈, 계단 다 올라와 선희와 마주 선다.
재빈 : .......열! (같이 가자는 듯 손을 내민다)
선희 : (망설이듯 내민 재빈의 손을 바라보는) ..........
선희와 재빈 두 사람, 서로 마주본다
재빈, 손 내밀고 간절한 시선으로 보며 기다리는데
선희, 마음은 재빈 손을 잡아주고 싶지만 서른 둘 송재빈을 버린다는 말이 너무 걸린다. 망설이면..
재빈 : (선희 보는) .........
선희 : (망설임 끝에, 재빈 보며) 동철아.
재빈 : (그냥 돌아선다)
선희 : ! (재빈 손을 잡는다)
재빈 : (돌아보면)
선희 : (겁나지만.... 할 수 있어! 끄덕여보이는)
재빈, 미소보이고 선희와 둘이 손잡고 급히 달려간다.
S#2. 재빈의 달리는 차 안 D
선희, 불안한 듯 보면
재빈, 운전하며 핸드프리로 통화중. 긴박한 느낌.
재빈 : (다급한 목소리로 통화) 훈이 픽업했어?
원탁F : 네. 가고 있어요.
재빈 : 언론에 노출 안되게 해서 데려와.
원탁F : 근데 재빈이 형, 대체 무슨 일이에요? 저 심장 떨려 죽겠어요.
재빈 : 떨구 있을 시간 없어. 호텔 쪽에 기자회견 할 수 있도록 준비시켰지?
원탁F : 네. 그쪽은 수호가 맡기로 했어요.
재빈 : 알았어. 호텔에서 보자. (끊고, 선희 돌아보며) 뭐야, 그 눈빛은.
선희 : (불안, 잔뜩 겁먹은 눈빛으로 보고 있다) 정말.. 괜찮겠어?
재빈 : 아니, 솔직히 떨려. 그러니까 나만 보고 있어! 니가 보고 있으면, 잘 할 수 있어! 나한테서 시선 돌리지 마!
(앞을 보고 비장하게 운전)
S#3. 달리는 재빈의 차 D
급히 호텔 향해 가는 재빈의 차. 부감으로 긴박하게.
S#4. 나윤의 호텔 방 D
동화, 무릎 꿇고 앉아있고 그 앞에서 노려보고 있는 나윤.
이렇게까지...하면서 나를 밀어내? 동화의 행동에 더 자존심 상하고 분노한다.
나윤 : (폭발직전 감정 억누르고) 동화씨.
동화 : (보면)
나윤 : (차갑고 냉소적인, 비꼬는) 내가 지금 재빈씨 앞에 가서 무릎 꿇으면, 재빈씨가 나 받아 줄 거 같애요?
동화 : ........
나윤 : 비켜! (노려보다가 동화 스쳐서 나가려면)
동화 : (일어나 나윤을 붙잡고) 나윤아!
나윤 : (뿌리치며, 반쯤 미친) 놔!!!! 동화씨 하는 말, 이 행동, 결국 나만 희생하라는 거 아냐?!!! 당신은 그게 될지 몰라도
난 그렇게 못해. 내가 왜그래야 되는데? 내가 말했지. 다 버리러 온게 아니라 다 가지러 왔다구!!! 빈손으론 못가. 놔, (O.L)
동화 : (꽉 잡고, 애처로운 버럭질) 제발 정신 차려! 그게 될 거 같애!!!
나윤 : (발악) 그렇게 만들 거야, 그럴려구 가는 거야!! 놔!!!!!!!!!! 비켜 장동화!
S#5. *** 룸 <기자회견장> D
기자들 웅성웅성. (기자1은 14부 촬영장에서 있던 그 기자다)
기자1 : 시간 다됐는데 왜 아직 안 나타나?
기자2 : 펑크내는 건 아니겠지?
기자3 : 송재빈, 도착했어!!!!
일제히 다시 술렁이는 기자단.
S#6. 호텔 대기실 <기자회견장 옆> D
정장 갈아입고 거울 앞에서는 재빈.
재빈, 거울 속에 자신의 눈을 뚫어지게 응시. 불안하지만 강렬한 눈빛.
원탁E : (급히 들어서며) 재빈이 형!!
재빈 : (돌아보면)
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들어와 재빈을 천진하게 빤히 본다.
그제사 비춰지는 선희. 방 한쪽 구석에서 재빈을 응시하고 있다!
재빈, 잠시 훈을 바라보면... 원탁, 분위기 눈치채고 나가는.
선희 : (나가려고 움직이면)
재빈 : (돌아보지도 않고) 홍선희. 약속 지켜!
선희 : (움직이지 못한다)
재빈, 훈 앞으로가 한 무릎 꿇고 훈이와 눈높이 맞춘다.
훈 : (어리둥절) 삼촌.. (O.L)
재빈 : 훈아. 아빠 하는 말 잘 들어.
훈 : (긴장)
재빈 : 오늘 너한테 실망을 주는 건 앞으로 그러지 않기 위해서야.
훈 : ...
재빈 : (훈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아주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니 엄마에 대해 얘기 할 거야.
훈 : 뭐?
재빈 : 아빠가 송재빈이 아닌 장동철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할거야.
훈 : ....
재빈 : 그래야 내가 니 아빠로제대로 설 수 있을 거 같다.
훈 : (그 눈 바라보다가) ........... (선희쪽 보면)
선희 : (눈빛 알아듣고 끄덕여준다)
훈 : (재빈을 다시 보며) ......다녀와.
재빈 : (그제야 안심되는 표정으로 엹은 미소)
재빈, 무릎세우고 일어나 선희를 본다. 재빈과 선희 잠시 눈빛 부딪치고...
재빈, 돌아서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문을 향해 걸어간다.
문, 열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터지는 플래시들 펑펑펑!!!
S#7. 나윤의 호텔방 D
나윤, 지친 듯 의자에 앉아 한 손으로 머리 받치고 있고
동화, 여전히 문 앞에서 무릎 꿇고 앉아있다.
나윤 : 일어나요. 동화씨가 그런다고 해서 달라질 거 없어요.
동화 : (꿈적도 안하고)
나윤 : (입술 꽉 물고 벌떡 일어나며) 동화씨! 아직도 나 몰라요? 이럴수록 더 화나! 일어나요!
동화 : (그제서야 일어난다)
나윤 : 이렇게까지 해서 동화씨한테 남는 게 뭐에요?
동화 : ......... 내 마음이 편하고 싶어.
나윤 : .........
동화 : 재빈이나 훈이가 아프면 내가 못 참겠어. 그걸 너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나윤 : (천천히 동화를 돌아본다)
동화 : 걔들을 위해서라 이러는 거 같지만. 결국엔 내 마음 다치지 않으려고 이러는거야.
(다리 저린 듯 조금씩 옆 테이블 붙잡고 다가오며) 나윤아... 손에 쥐고 있다고 다 갖는 건 아니야.
니가 가질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나윤 : (빤히 보다가) .......... 잘난 척 하지 마. (일어나 동화쪽으로)
동화 : (보면)
나윤 : (다가가) 속으로 피멍 들면서 안 아픈 척 하는 거 정말 못봐주겠어! (나가려는데)
동화 : 니가 날 그렇게 만들었잖아.
나윤 : (무슨 소리야? 나가려다가 딱 멈춰서서 날카롭게 반쯤 돌아보면)
동화 : 너 때문에 훈이 키우면서 알았다,...... 자식은 그런 거야.
나윤 : .......... (보다가 휙 나가버리면)
동화 : (힘 빠진 듯 허탈한) ...........
S#8. 호텔 복도 D
나윤, 분노와 혼란스런 표정으로 복도를 길게 걸어간다.
나윤의 복잡한 표정, 그 얼굴, 눈으로 클로즈업.
S#9. **** 호텔 기자회견장 D
재빈의 얼굴 클로즈업.
점점 빠지면 보여지는 기자회견장.
재빈, 기자들 몰고 들어와 앞에 가 서면 기다렸다는 듯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질문들.
기자1 : 이나윤씨가 폭로하겠다던 송재빈씨와의 과거가 뭔가요?
기자2 : 두 분 사이에 불화설은 사실입니까?
기자3 : 이나윤씨는 언제쯤 오시죠? 같이 안오셨나요?
기자4 : 오늘 기자회견을 송재빈씨도 알고 있었습니까?
기자5 : 지금와서 밝히려는 이유가 뭡니까?
재빈, 강하게 흔들리지 않고 서있지만 그 눈빛에 묻어나는 당혹스러움.
S#10. ****호텔 대기실 <기자회견장 옆 룸/ 대기실>
모니터에 기자회견장의 재빈 모습 보여진다.
선희, 모니터 속 재빈과 눈 맞추듯 뚫어지게 보고 있다. (선희는 훈이 뒤에서 어깨 잡고 서있다)
안쓰러워 어쩔 줄 모르는 선희의 눈동자 흔들리고.
훈, 의자에 앉아 모니터 보는 다소 긴장된 표정.
훈, 양 옆으로는 원탁과 수호도 보인다.
S#11. *** 룸 <기자회견장> D
재빈 :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기자들 웅성거림 중단. 잠잠...
재빈 : 오늘 제가 이곳에 온건, 제 얘기를 하고 싶어섭니다. 제 이름은 송재빈이 아니라 장동철입니다.
기자들 웅성웅성.
재빈 : 그리고 제 나이는 서른 둘이 아닌 서른 아홉입니다.
기자들 웅성웅성.
재빈 : ........... 서른 아홉 장동철에게는, (훈이 얘기 꺼내려는데 목 끝에 걸려 안 나오는, 힘들게 참고 있다).............
(살짝 시선 떨구 듯 고개 숙이는)
일각//
선희, 입구로 들어와 재빈을 본다.
재빈, 힘들게 말 멈추고 있는 모습 <인써트>
선희, 재빈에게 시선 떼지 않고 천천히 재빈이 잘 보이는 구석쪽으로 이동. 자리 잡고 선다.
선희, 애처로운 눈빛으로 재빈을 보면
재빈쪽//
재빈, 숨 참고 서서히 고개 들면 그 시선 끝에 선희가 자신을 바라보고 서있다.
재빈 : (선희를 보자 다시 용기내는) 서른아홉 장동철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웅성거리는 분위기. 아들?/ 사실입니까?/ 오늘 공개하실 겁니까? / 지금와서 밝히는 이유가 뭡니까?
일각/
선희, 안타까움으로 재빈 보는 눈엔 눈물 서서히 차오르지만 잘 하고 있어....... 그 말을 전하 듯 보일 듯 말 듯 미소 지어 보인다.
재빈쪽//
재빈, 선희와 똑같이 마주보는 눈은 붉어지지만 보일 듯 말듯 선희와 닮은 미소로 응답.
입구쪽//
나윤, 입구로 들어서면 몇몇 카메라 기자들 나윤향해 플래시 터트린다.
동화, 그 뒤로 들어서지만 몇걸음 떨어진 자리에 선다.
웅성거리는 분위기.
선희쪽//
선희, 나윤쪽 보면
나윤도 선희를 한번 보는. 찰나의 시선교차.
그 시선 놓치지 않고 긴장 한 채 주시하는 동화.
재빈쪽//
재빈 : (나윤 보며) 제 아이는 이나윤씨와 저, 둘 사이에 태어난 아입니다.
입구쪽//
나윤, 재빈을 본다.
엄청나게 술렁이는 기자들.
나윤과 재빈 둘이 시선 마주치고 있는 장면 포착하느라 분주하다.
S#12. 다시 *** 룸 <기자회견장> D
재빈 : 전, 이 순간 팬 여러분에 대한 미안함 보다, 제 아이가 받을 상처에 대한 걱정이 더 큽니다.
스타로 살아오면서, 제가 거짓말 한 것에 대한 벌을 아이가 대신 받는 느낌입니다. 제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제 과거를 말할 필요도 없고, 이런 상처를 아이에게 줄 이유도 없었을텐데...
S#13. 대기실 D
모니터 속 재빈과 나윤을 보고 있는 훈의 표정.
훈, 믿을 수 없다... 애써 담담하게 입술 꾹 다물고 눈물 참고 있다.
S#14. 다시 *** 룸 <기자회견장> D
재빈 : 이 자리의 무거움을 비로소 느낍니다.
(눈물 나지만 애써 참고) 그래서, 이젠....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아니, 하기 싫습니다.
선희쪽//
선희, 담담한 표정으로 재빈 보고 있다.
입구쪽//
동화, 담담하게 재빈을 주시하는 선희를 본다.
재빈쪽//
재빈 : 이젠,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스타 송재빈이 아닌 장동철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고, 저를 이 자리까지 오도록 변화시켜준, (선희보는)
선희쪽//
선희, 재빈을 보고 있다.
재빈쪽//
재빈 : 한 여자의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자들 웅성웅성.
재빈 :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떨리고 앞으로 저를 향해 쏟아질 비난들이 두렵기도 하지만,......(선희쪽 보는)
재빈 시선에서
선희, 재빈을 보며 눈물 맺힌다.
재빈 : (이번엔 동화를 본다) 하지만....... 전, 이 순간 행복합니다.
동화쪽//
동화, 재빈을 보는 눈이 붉어지고.
동화, 선희쪽으로 시선 돌리면 동화시선에 울고 있는 선희 보여진다.
재빈쪽//
재빈 : 그동안 여러분을 속였던 것을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여러분이 사랑하셨던 송재빈은 가짜였습니다.
전, 이제 그 송재빈이라는 역을 버리고 장동철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끝으로............ 송재빈은.. 은퇴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기자들 몰려들어 질문 공세.
입구쪽//
나윤에게 질문 공세 펼치는 기자들.
송재빈씨 말이 사실입니까?/ 오늘 폭로하겠다던 과거가 이겁니까? / 이나윤씨, 한 말씀 해주시죠? 등등......
나윤, 입술 깨물며 재빈을 노려보다가, 동화 쪽 휙 돌아본다. 원하는 게 이거야?.... 눈빛으로 강하게 쏘아보고 휙 돌아서 나간다.
재빈쪽//
재빈, 나윤이 나가는 모습 보고, 선희를 본다.
선희, 끄덕여주면....
재빈, 보드가드들에게 에워 싸여 기자 회견장을 빠져 나간다.
선희쪽//
선희, 끝까지 재빈을 눈으로 쫓고
입구쪽//
재빈과 나윤이 빠져나간 자리에 동화와 선희 남아있다.
동화, 재빈에 사라진 입구 쪽을 여전히 바라보고 있는 선희를 걱정스레 바라보며............. 그렇게 남아있는 두 사람.
S#15. 버스 안 D
재빈의 스캔들 보는 버스안 사람들(신문, DMB 등으로 보는 중)
“웬일이니? 낼 모레 마흔에 왠 멜러 왕자?” “애두 있대! 송재빈 걘 이제 끝장난거지.”
“야, 숨겨논 여자까지 있다니 말 다했지.” “그 여자 누군지 몰라도 땡잡았다~”
“아우, 재수없어!” “여자 땜에 불었대잖아, 그 여자 땜에 인생 망친거지”
“아깝다, 송재빈~ 진짜 좋아했는데!” “멋있긴 멋있었는데!”
그 소리 다 들으며 창에 머리 기대고 맥없이 앉아있는 선희.
S#16. 재빈 밴 안 D
재빈, 멍한 표정으로 옆 좌석에 앉은 훈을 바라본다.
훈, 마음 복잡한지 창밖에 시선 멀리 두고 있다. (훈, 이나윤이 엄마라는 사실과 재빈의 커밍아웃에 복잡한 마음)
S#17. 나윤 호텔 룸 D
나윤, 문 앞에 기대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체념하고 나자 허탈한 눈물 흐른다.
S#18. 동화 사무실 안 D
동화, 들어서면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는 광고 담당자들.
어떻게 된 겁니까? / 장대표, 홍보팀으로부터 연락받은 게 사실입니까?
동화 : (정중하게) 죄송합니다. 계약위반에 따른 위약금은 되도록 신속히 변제해 드리겠습니다.
곧 기사 뜰테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광고주들 사과하는 동화를 향해 냉랭한 반응 보이며 맹렬한 비난 쏟아낸다.
위약금이 문제야? / 회사 이미지 실추되는 건 어쩔 거야? /
동화, 좀 전의 애처로운 눈빛 간데없이 사무적, 차가운 느낌으로 계속 울리는 핸드폰 받는다.
<미니시리즈 촬영 연기로 인한 통화 내용>
동화 : 국장님. 죄송합니다. (사이) 갑작스런 일이라 미리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
일단 기사부터 막고, ‘ 바람 난 영혼’ 제작 중단에 따른 내부적인 문제는 저희쪽에 책임이 있으니까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방송일정에 차질을 드려서 정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네. 네. (끊으면)
S#19. 옥탑방 옥상 D
선희 기운 없이 걸어오는데, 재빈 평상에 와 앉아있다.
선희 : (들어서다 보고 맘 아픈) .....
재빈 : (재빈 같이 보고) 왜...... 뭐.......
선희 : (할 말 많은 표정, 뚫어지게 보면)
재빈 : 뭐야? 그 강렬한 눈빛은?
선희 : (가만히 보다가 다가가 재빈의 머리를 안아준다)
재빈 : (선희 가슴에 폭 안기며 허리 끌어안는)
선희 : 괜찮아?
재빈, 선희 손 끌어당겨 무릎위에 앉힌다.
재빈 :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
선희 : .......
재빈 : 선희야... 너, 장동철 믿지?
선희 : ........ (위로) 믿어. 그런데, (O.L)
재빈 : 씁. 토달지 말랬지? 믿을 거면 무조건 믿는거야.
선희 : ... 근데, 동철아. (일어나려구 하면)
재빈 : (턱으로 탁 찍어 누르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결정하고 또 한 번만 그러면 알지?
선희 : ........ 난,... (울컥)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어.
재빈 : (알지만, 모른 척) 뭐가? 이렇게 나를 좋아하게 될지 몰랐다는거야?
선희 : (두 손 꼭 잡고)
재빈 : (옆에 있는 검은 봉지 내민다) 우리 술이나 한잔 할까?
S#20. 옥탑방 안 D
<둘이 ‘해봤어?’ 게임 중. 뭔가 제시하고 안해 본 사람은 술 마시기!>
선희와 재빈 마주앉아 소주와 안주 방바닥에 펼쳐놓고 게임 중.
선희, 소주잔 홀짝 원 샷하고 캬~~~
선희 : (진저리) 크아~~ (재빈에게) 장동철! 너, 버스비 없어서 영등포에서 흑석동까지 걸어가 본 적 있어?
재빈 : 없어.
선희 : 난, 있어!!!! 졌으니까, 마셔!
재빈 : (술 마시고) 크~ (선희에게) 홍선희! 너, 하루에 팬레터 500통 받아 본 적 있어?!!
선희 : .... (도리도리) 없어.
재빈 : 난 있어! 마셔!!
선희 : (마시고) 으으~ (재빈에게) 장동철! 너, 화장해 본 적 있어?
재빈 : 당연히 있지!! 촬영할 때 맨 날 하는데.
선희 : (머리 꽁) 으... 이 바보. 깜빡했다. (술 마시고) 윽~ 토할거 같애. 이제 게임 그만하자.
재빈 : 왜, 재밌잖아. (술병 들며) 요거 다 마실 때 까지만 하자. 어? 어?
선희 : 알았어. 장동철 너.......... (생각하다가) 큭큭... 똥팬티 빨아 본 적 있어?
재빈 : 이게 또,
선희 : 없으면 마셔!!
재빈 : 으~ (마시고) 크아~
선희 : (재밌어 좋아죽는) 와, 이거 디게 재밌다. 또해또해.
재빈 : (보다가) 홍선희 너,
선희 : (정신 차리려고 빤히 보는데)
재빈 : 눈뜨고 키스 해본 적 있어?
선희 : 뭐?
재빈 : 있어? 없어?
선희 : (치사한 놈....) ... 에잇! (술 잔 집는데)
재빈 : (선희 손 딱 잡고) 토할 거 같다며, 그만 마시고... 그냥 지금 해보지? 그럼 안 마셔도 되는데.
선희 : (손 빼려하며) 됐거던? 마실거야.
재빈 : (안 놔주고) 안돼. 너 힘들어~ (술 잔 옆으로 딱 치우고, 죽 앞으로 끌어당겨 발 앞에 앉히면)
선희 : 뭐야~
재빈 : (선희 얼굴 딱 잡고) 눈 감으면 안 된다.
선희 : (술 좀 취한) ... (눈 동그랗게 뜨고 있다)
재빈 : (뽀뽀 하려고 입술 가져다 대며) 어어... 너, 눈 몰린다, 몰린다...
선희 : 눈 감지 말라며~
재빈 : 큭큭 (선희 얼굴 잡고 어쩔줄 모르며) 으으, 귀여워~~ 이 못된 송아지~
선희 : 아퍼어~
재빈 : (웃으며 보다가 씩 웃고) .... (먼저 눈감고 진짜 진지하게 키스 할 듯 다가가면)
선희 : (눈 뜨고 있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 질끈 감는데)
민주모E : 지민아~~~~~~
선희 : (놀라, 휙 문 쪽 돌아보면)
민주모 : (신문들고 들어서며) 지민아~~~ (재빈 봤다) 어머, 어머,... 송재빈씨~~~
재빈 : (...)
민주모 : (재빈만 보며 음흉한 눈빛으로 들어와) 속상해서 술 마셨나봐요?
재빈 : (긴장) 네.
민주모 : 내가 신문에서 봤어요. (재빈 허벅지에 손 척 올리는)
재빈 : (찔끔, 다리 빼며) 네..
민주모 : (바짝 옆으로 가 앉으며, 재빈 손 잡고 주물럭무물럭) 세상에나. 힘내요.
본명이 장동철이래서 내가 딱 감 잡았지! 지민엄마랑 동창, 첫사랑 맞죠?
재빈 : (수줍, 손 빼며) 네... (선희 툭 치면)
선희 : 어? (재빈보면)
재빈 : (살려달라는 눈빛)
민주모 : (선희 퍽 치며) 자기 술 깨게 가서 한병 더 사와.
선희 : 알았어. (일어서는데)
재빈 : (힉!!!) 아, 아뇨. 제가. (발딱)
민주모 : (바지 잡아 앉히며) 지금 재빈씨 땜에 밖이 난리가 났는데 어딜,
재빈 : 일이 있어서. (일어서려는데)
민주모 : (다시 잡아 앉히며) 으이그! 이제 은퇴하구, 할 일 없는 거 다 아는데!! 거짓말 안 한다구 신문에 까지 내 놓구!
(엉덩이로 툭 치며) 거짓부렁쟁이~ (술잔 들고) 나두 한 잔 줘봐요 ~ (윙크~)
재빈 : (헉!!!!!!!)
S#21. 재빈집 거실 D
원탁, 수호 심란한 표정으로 걱정하고 있다.
원탁 : 아이씨- 대표님이 왜 이번엔 안막아주셨지?
수호 : (울먹) 재빈이 형님 은퇴하시면 지들두 백수되는 겁니꺼?
지민 : (하교 길, 급하게 들어선다) 훈이는요?
원/수 : (손가락으로 2층 방 가리킨다)
지민 : (2층으로 후다닥)
S#22. 훈이 방 D
훈이 책상에 앉아 공부 중.
지민 : (들어와서, 호들갑) 훈아,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재빈오빠 기자회견 그거 다 사실이야?
훈 : (침울, 끄덕)
지민 : (다리에 힘 빠져 침대에 털썩) 어떻게 이런 일이..나이는 나이라고 쳐도 애는? 그게 말이 돼? 재빈오빠한테 애가 있다니!!!!
훈 : (고개 숙이고 한숨 포옥) ...
지민 : (훈이 보고) 너 왜 그래? 훈아~
훈 : 그 애가 바로 나야.
지민 : (황당) 어?
훈 : 나두 얼마 전에 알았어. 삼촌이 아빠라는 거. 그래서 너희집으루 가출했던 거야.
지민 : (입쩍, 손으로 가리며) 말두 안돼 .......... 그, 그럼.... 너희 엄마가 이나윤씨?!!!!
(분위기 파악못하고 수다방정) 어머어머어머, 어쩐지, 딱 봤을때부터 너무 닮았었어!! 눈크구, 입크구 완전 똑같애똑같애.
훈 : (인상 팍!) 그 얘긴 그만하자. (지민 보며) 근데, 나두 나지만 너두 걱정이다. 충격이 클텐데.....
지민 : 아우 야~ (훈이 어깨 툭툭 쳐주며) 내 걱정은 마. 솔직히 충격이지! 그래두 너만 하겠니?
근데... 도대체 (궁금) 재빈오빠가 사랑한다는 여자는 누구야? 넌, 알지?
훈 : (눈치 보며) 그게........
지민 : (얼굴 들이밀며) 어. 누군데?
S#23. 재빈집 거실 D
지민, 놀라고 화난 표정으로 가방 매고 2층에서 후다닥 뛰어 나오면
훈, ‘지민아~~~~’ 부르며 급히 뒤따른다.
이때 마침 동화, 거실로 들어서다가 인사도 없이 자신을 휙 지나쳐 나가는 지민을 본다.
동화 : 지민아.
지민 : (멈추고, 울상) 안녕하세요...
동화 : 왜 그래? 둘이 싸웠니? (지민 보고, 2층 쪽 보면)
훈이 이미 2층으로 사라진 후.
(훈은 옥탑방 가출 후 동화와 첫 만남임. 어색해서 피한 것)
동화 : (훈이 없자) !!? (다시 지민쪽 보는)
S#24. 옥탑방 마당 D
선희, 마당에 나와 지민 기다리는지 빨래 걷으며 바깥쪽 힐끔거리는데
지민, 다다다 올라와 선희와 딱 마주친다.
선희 : 왔어?
지민 : (휙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선희 : 어? 지민아~
동화, 뒤이어 올라온다.
동화 : 아주머니.
선희 : 어머, 사장님... 지민이 데려다 주신거에요?
동화 : 네. 그런데, 지민이가..
선희 : (보면)
동화 : 훈이랑 얘기하다가 재빈이하고 아주머니 사이를 알게 된거 같아요.
선희 : (놀라는) ! (걱정스런)
동화 : 먼저 얘기해 주지 않은 게 섭섭했나요.
선희 : (지민 들어간 옥탑방 쪽 돌아보는)
S#25. 옥탑방 안 D
민주모, 한쪽에서 대자로 뻗어 코골고 자고 있다.
지민, 숙제하려는지 책상에 앉아 책 탁탁 소리내며 펴다가 민주모쪽 못마땅한 듯 힐끗 보는데.
선희, 눈치 보며 들어서면
지민 : (고개 휙 돌리고 숙제하는 척)
선희 : (옆으로 가서) 지민아. 엄마랑 잠깐 얘기 좀 할까?
지민 : (돌아보지도 않고) 숙제해야 돼!
선희 : 저기,.. 엄마가 일부러 말 안한 게 아니구,
지민 : 저리가. 술 냄새 나. (보기 싫다는 듯)
선희 : (!!) (보다가) ...나중에 엄마랑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 하자. (일어나 나가면)
지민 : ...... (분하고 화난다! 선희 나간 쪽 한 번 보고 책상에 다시 머리 박는)
S#26. 와인바 N
직원들 한쪽에서 송재빈 기자회견 신문 보며 ‘와~ 왠일이니.’ ‘이 여자는 누굴까?’ 수다 중.
유식, 들어서 텅 빈 홀 보며
유식 : (궁시렁) 아니 오픈시간 지난지가 언젠데, 왜 이렇게 손님이 없어...
(몰려서 신문 보고 있는 직원들에게 화풀이) 니들은 일 안하구 뭐해!
직원1 : (발딱) 사장님! 송재빈씨 기사 보셨어요?
유식 : (!) 뭐? 누구? (신문 뺏어 보는)
신문- <난 39세 장동철로 살고 싶다!> <송재빈이 이나윤을 버리고 택한 그녀는 누구?>
유식 : 동철이 이 자식,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신문 구기며 날카로워지는 눈빛)
S#27. 재빈 집 동화 방 N
동화, 지친 듯 들어서면
훈, 동화 침대에 누워 두 팔 뒤로 깍지 껴서 팔베개 하고 동화를 보고 있다.
동화 : 어? 방에 없어서 어디갔나 했더니만 여기 있었네?
훈 : (나즈막히, 화난 마음 표현) 나 이번에 중간고사 못 봐도 뭐라고 하지 마!
동화 : (피식)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말하며 이불 안으로 쓱 들어간다)
훈 : 저리 가!
동화 : (자리 잡고 누우면) 여기 내구역이야.
훈 : 쳇! (슬쩍 옆으로 옮겨 자리 내주는)
나란히 똑같은 포즈로 천정 보고 누워있는 동화와 훈.
동화 : 내 동생이지만, 오늘 재빈이 멋있더라.
훈 : 쳇!
동화 : 너두 멋있구.
훈 : (쓱 보면)
동화 : 내가 15년 동안 바꾸려고 했는데도 안 바뀌더니, 너 때문에 재빈이가 확 달라진 거 같애.
(농담처럼) 장훈, 능력 좋아? (보면)
훈 : 얼렁뚱땅 넘어가려구 하지 마. ..... 이제 날 어쩔 거야?
동화 : 어?
훈 : (몸 틀어 동화보며 누우며) 졸지에 아빠가 둘에 엄마까지 나타났어.....만나봐야 될까?
동화 : (옆으로 돌아 마주 보며) 넌 어떻게 하고 싶은데?
훈 : ........ 좀만 더 생각해볼게. (자는 것처럼 눈감으면)
동화 : (안아주며) 우리 훈이 힘들게 해서 미안해.
훈 : ...........
동화 : 알았어. 이번 중간고사는 못 봐도 봐준다. (O.L)
훈 : (이불속에서 동화 배를 푹 때리면)
동화 : 헉!
동화와 훈, 이불속에서 서로 권투하듯 때리며 웃는.
S#28. 재빈집 거실 + 주방 N
재빈, 언더럭 잔에 술 따라 마시고 있다.
스타 송재빈을 버리고 난 후...막막한 심정에 잠이 오지 않는다.
동화 : (다가가며) 뭐해?
재빈 : (보고..... 여러 말이 무슨 필요?) ...형두 한 잔 할래?
동화 : (보다가) 그럴까?
재빈 : (마시고) 훈이, 생각보다 의연하던데? 형 닮았나봐. 애늙은이같애.
동화 : (피식) (술 마시고)......넌 어때?
재빈 : (술 마시고)......글쎄... 송재빈에서 장동철 된지 얼마 안되서... 아직은 아무 생각이 없어.
동화 : 후회는 안해?
재빈 : 왜? 내가 후회한다면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게?
동화 : 그거까진 자신 없다.
재빈 : 형답지 않게 약한 모습 보이긴.... (웃으며 한잔 마시고) 나보다 더 서운할 거 같애. 송재빈 만든 건 형이니까.
괜히 미안하네? 나 가벼워지자고, 형 무겁게 만들어서.
동화 : (피식 웃고는) 니가 장동철이 돼서 좋은 것도 있구나. 나한테 미안하다는 소리도 다하구.
재빈 : 고맙다는 소리까지 하면 쓰러지겠는데?
동화 : 궁금하면 그 소리도 해보든가.
재빈 : 아우~ 안 어울리게 왜 농담을 하구 그래? 술이나 마셔. (따라주고) 원 샷이다~ (잔 들면)
동화 : (잔 들어 살짝 재빈잔에 건배하고 마시려는데)
재빈 : (시선 다른 곳에 두고, 슬쩍) 고마워 형.
동화 : (재빈 보며 피식 웃고, 마시는)
재빈 : (마시는)
<시간경과>
술 따라주며 크게 웃는 동화와 재빈
재빈 : (취해 술 따라주며) 마셔마셔.
동화 : (사양하며) 넌, 스케줄 없지만 난 니가 저질러 놓은 일 마무리 하려면.. 안돼.
재빈 : 지금까지 내가 벌어 놓은 돈이 얼만데? 그거 없다고 안망하니까 대충 나눠 줘 버려. 남자가 쩨쩨하게..
동화 : 큰 소리 치지 마. 너 간 작은 거 남들은 몰라도 난 알아.
재빈 : 쳇! 형 소심한 건 어떻구?
동화 : 소심한 게 아니라 사려가 깊은 거야. 너처럼 생각 없이 지른다구 남자다운 줄 알아?
재빈 : 하긴... 질러두 안 먹히는 사람이 있긴 하드라.
동화 : 어?
재빈 : 있잖아. 홍씨아줌마.
동화 : (끄덕끄덕) 아주머니가 그런면이 있지....고집두 세고..
재빈 : 어? 형두 아는구나? 걔 진짜~ 똥고집인데.
동화 : 그렇긴 하더라. 집 구할때두 굳이 옥탑방 가겠다는데 말릴수도 없고.
재빈 : 말려도 듣지도 않아. 아주 골통이야.
동화 : (웃는)
재빈 : 우리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2차 갈까? (동화 어깨동무 하면)
동화 : (솔깃) 2차?
S#29. 헬스 방 N
재빈, 드럼 치고 있으면 동화 지켜보고 있는.
동화 : (보는 표정, 부럽다)
재빈 : (멈추고) 해볼래?
동화 : (손사레) 난, 못해.
재빈 : 거봐. 난 되는데, 장동화는 안된다니까.
동화 : (발끈) 비켜봐. (자리에 가서 재빈 밀어내고 앉아) 어떻게 하는거냐?
재빈 : 이렇게... 채를 잡고. 쿵딱쿵딱... (리듬 맞춰 기초적인것 가르쳐주면)
동화 : (따라하는데 엇박자. 삑사리나지만 모르는) 오~ 느낌이 오는데?
재빈 : 오긴 개뿔! 이러니까, 그 나이 되도록 여자 하나 못 만났지!
동화 : (멈추고, 빠직) 만났거든?
재빈 : (빠르게) 누구? 언제? 어디서?
동화 : ........... (말 참고) 인생에서 여자보다 중요한 것도 많아.
재빈 : 하하하하. 에휴~ 곧 죽어도 자존심은... 와서 술이나 드셔.
동화 : (화나는) !!
재빈 : 아씨- 몸 좀 풀었더니 출출하네, 이럴 때 선희 있으면 딱 좋은데..
아니다, 있어도 곱게 안주 만들어주고 그러진 않았을거다, 그치?
동화 : (미소) 그치. 은근히 잔소리가 심하지.
재빈 : 은근은 무슨. 대놓구 그러지. 아휴~ 내가 걔 처음 만났을 때 생각하면, ...머리는 광년이에 옷은 또 어떻구...
동태눈깔에 안경은 뒤집어쓰구 그 상태면 20년 만에 첫사랑이 보자구 했을때 안나와야 되는 거 아냐?
동화 : (피식) 그래. 처음에 머리가 좀 깨긴 했지. 근데 웃을 땐 괜찮던데 뭐.
재빈 : 그니까 광년이지! 암튼 형은 나중에 첫사랑 만날 일 있으면 미리 최근 상태 확인하고 나가.
(하다가) 근데 형 첫사랑이 언제야?
동화 : (확 째리듯 뚫어지게 재빈 쳐다보는. 니가 내 첫사랑 물거품 만들었잖아...)
재빈 : 왜?...(하다가 몸 사리며) 서..설마.. 형~ 이러지마. 형이 나 좋아하는 건 아는데, 우린 형제잖아? (말 도중 한 대 퍽 맞는)
동화 : 곱게 취해라.
재빈 : (머리 쓸며) 그래 안 되겠다. 술 깨게 세수 하고 올게. (나가는)
동화 : (어이없이 보며 피식 웃다가 이내 가벼운 한숨)........ (선희가 생각난다)
S#30. 재빈집 욕실 N
재빈, 세수하다가 거울 보는데 문득 선희가 보고 싶다.
핸드폰 꺼내 통화 버튼 누르려다가 장난끼 있는 미소 짓고 ... 문자 찍는.
S#31. 옥탑 방 N
선희, 지민이 이불 덮어주며 걱정스레 보고 있는데 문자 띵동~ 도착!
확인하려는데 마침 핸드폰 벨 울리고 번호 확인하면 <장동화> 다.
선희, 지민이 깰새라 얼른 들고 나가며 통화.
선희 : 여보세요?
S#32. 헬스 방 (선희 실사 + F) N
동화, 드럼 퉁퉁 장난처럼 쳐보며 일부러 잘못 건듯 통화한다.
동화 : (당황) 기, 김비서?
선희F : 네? 저, 사장님 아니세요?
동화 : 어?!!! 아주머니? ... 죄송합니다. 김비서한테 건다는 게 그만...
선희F : 아 네- 그럼... (끊으려는데)
동화 : (다급하게) 아주머니!
선희F : 네?
동화 : ........ (뭐라 할 말 없는)...
선희F : 말씀하세요.
동화 : ...........오늘, 힘드셨죠?
선희F : 제가 뭐, 힘들게 있나요.. 송재빈씨하고 훈이가 힘들었겠죠.
동화 : 그쵸..그래두 걱정마세요. (술에 취해 약간 횡설수설) 재빈이는 언제나 운이 좋았던 녀석이니까 이번에도 잘 이겨낼거고..
그래서 참 부럽기도 한데.... 동생이니까... 사랑하구요,.... (한숨 포옥)
선희F : 네... 근데 술 드셨나봐요.
동화 : (수줍게) 네.
선희F : 그럼 쉬세요.
동화 : (다급하게) 홍선희씨!
선희F : (놀라) 네?
동화 : ... (종이에 ‘목화고등학교’ 낙서) 그거 아세요? ............
선희F : 뭐요?
동화 : 저두...... 아주머니하고 같은 목화고등학교 나왔습니다.
선희F : 어머, 그러세요? 근데 왜 한 번두 못뵀지?
동화 : (진짜 궁금) 그러게요....?
선희F : 아, 맞다. 저 3학년 때 전학 갔거든요. 그래서 동철이랑 같은 전학생이라 더 친해진건데..
그러니까 사장님은 졸업하신 후라서.
동화 : 아~ 이제야 의문이 풀리네요... 그래서 못봤구나..... 참,..그러고 보면.... (종이에 ‘운명’ 이라고 쓰고, 한숨)
암튼 재빈이 잘 부탁드립니다.
선희F : (웃으며) 아 네...
이때 재빈 내려온다.
재빈 : (동화 보며) 뭐해?
동화 : 그럼 이만. (다급히 끊는)
재빈 : 이 밤중에 누구랑 전화를 해?
동화 : 음........김비서. (술 따라 마시는)
재빈 : (술 마시다가, 핸드폰 보며).....얜 왜 답을 안해?
동화 : 뭐?
재빈 : 자나? 그럴 리가 없는데... (핸드폰 문자 찍는)
동화 : (술 마신다!)
S#33. 옥탑 방 마당 N
선희, 평상에 핸드폰 들고 앉아 하늘 보며 생각 많은데 문자 띠링-
선희, 확인하면 <나두 너 다 보여. 내 생각 그만하고 이제 좀 주무시지? 잘자~>
선희, 재빈의 문자 받고 심란한 기분 좋아져서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피식.
선희 : (미소) 못 말려 정말.......
유식E : 이제 대놓고 연애질 하는구만~
선희, 놀라 보면 유식이 어느새 마당으로 들어서있다.
선희 : (발딱) 여긴 어떻게 알구 왔어?!
유식 : 지민이 학교에 전화하니까 한방이던데 뭘? (평상에 앉아 빙 둘러보며) 똥철이 그 짜식, 생각보다 짜네?
말루는 사랑 때문에 지자신을 버리네 어쩌네 뻐꾸기 다 날리구, 꼴랑 요집 얻어주던?
선희 : (뭐?) 말두 안 되는 소리 말구 가. (밀어내는데) 여기가 어디라구 와?
유식 : (세게 뿌리치며) 기자회견에서 송재빈이 여자 운운했던 거 너 맞지?
선희 : (!!) 뭐?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유식 : 속일 사람을 속여! 송재빈 그놈이 내 뒷통수 딱, 때릴때부터 눈치 깠었어! (뒷통수 만지며) 아.. 또 생각하니까 열 받네~
선희 : (!!)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유식 : (쓱 보며) 이렇게 어수선할 때 니들 사이, 확 불어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선희 : 안유식. 너 진짜 해도 너무 한다. 너란 인간은 부끄럼도 없니?
유식 : 오~ 부끄러움? 그래. 너 말 잘했다. 너야 말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럴 순 없는 거지.
딸 있는 집에 남자 드나들면서 뒤통수 뜨겁지도 않디?
선희 : (질수 없다) 그러는 당신은 뒤통수 몇 대 맞더니 벌써 치매 왔니? (유식 툭 치면서) 네가 저지른 짓을 생각해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나한테 그렇게 못해!
유식 : 이게 아주 대 놓고! 야! 홍선희! 너 그 동안 남자 만나고 싶어 근질 거려서 어떻게 참았냐? 솔직히 말해봐
너 내가 정숙씨 만나는거 속으로 박수쳤지? (박수치며) 응! 너도 했으니 나도 할 수 있겠다. 속으로 꽹과리 쳤지??
선희 : (어이없음) 그래 그랬다. 고정숙이가 내 은인이다.
그 불쌍한 여자가. 너 같은 놈 걷어내 준 덕분에 내 인생이 아주 맑음이야. 어쩔래~
유식 : 정숙씨 이름 함부로 들먹이지 마. 그 여자는 가진 것도 없고 불쌍한 이 안유식이를 걷어준 사랑의 화신이야.
그에 비하면 너는... 돈 많고 잘생긴 젊은놈 물어서 팔자 고쳐보려는 속물이고.
선희 : (어이없음)
유식 : 야. 그리고 아무리 내가 먼저 진정한 연애를 만났기로서니, 남편보다 더 잘나가는 놈하고 역는법이 어딧냐?
선희 : ...
유식 : 그런식으로 나를 자극해서 내 마음을 돌려 보려는 거면. 당정 접어. 혼자서 얌전히 애를 잘 키워도 모자랄 판에
(손 확 올라가고) 딴 생각 하지 말고!
선희 : (더 이상 못 들어 주고 못참겠다 다리 확! 걷어 차고)
유식 : (다리 맞고 아프다)
선희 : 안유식.! 와인바고 나발이고 그런거 하지 말고 소설책이나 써라. 아주 상상력이 풍부해가지고 책이 아주 잘 팔리겠다!
유식 : (아직도 아프다) 이게 아주 툭하면 폭행이야 내가 우숩게 보여?
선희 : (옆에 있던 항아리 뚜겅 들면)
유식 : (쫄았다) 송재빈! 네가 그렇게 안달란 송재빈 내가 이판사판 물귀신으로 물고 늘어지면 어떻게 될거같냐?
선희 : 뭐?
유식 : 내가 니들이 하는 짓이 귀여워서.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이제부턴 나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줄거야.
선희 : (불안하다)
유식 : 너 때문에 송재빈 망하고 그런 말이 나오는지 어디 두고 보자고. 네가 한말 틀림없이 후회하게 될거야. 명심해.
선희 : (기운 빠진 듯 평상 위에 털썩 주저앉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S#34. 재빈 집 헬스방 D / 다음날
지난 밤 술 마시고 당구대 위에 같이 뒤엉켜 잠든 동화와 재빈.
재빈, 머리 아픈 듯 깨어나서 올라가려다가 액자 한번 쳐다보고 다시 가려다가 액자 들춰본다.
화면에 보이진 않고,
재빈 : 이런 못된 송아지 같으니라고~
너무 기분 좋은데 핸드폰 벨 울린다.
재빈 : (모르는 번호!) 여보세요?
유식F : 장동철씨?
재빈 : (누구지?) 누구세요?
S#35. 재빈집 거실 D
재빈, 옷 챙겨 입고 어디론가 급히 나가는
동화, 술이 덜깬 듯 헬스방쪽에서 나온다.
동화 : 재빈아. 이렇게 일찍 어디가?
재빈 : (급한) 다녀와서 얘기할게. (나가면)
동화 : 재빈아~ (걱정스런)
S#36. 한강 둔치 D
재빈, 유식 차가 동시에 도착한다.
재빈 : 시간 없으니까 용건만 말해요. 기자를 만난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유식 : 그냥 있자니 나만 억울하잖아요. 신문 보니까 지민엄마랑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같던데,
재빈 : (어이없는)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
유식 : 씁! 누굴 바보로 아시나? 지민엄마랑 나랑 이혼하기 전부터 만났잖아.
재빈 : (어이없는) 차~ 어거지 부릴 일이 따로 있지,... 원하는 게 뭐야?
유식 : (눈치 슬쩍) 뭐 대단한 거 바라는 건 아니고,..송재빈 이름에 걸맞게 알아서 사업 자금 좀 땡겨주면
내가... 덜, 섭섭 할 거 같은데.
재빈 : (기막혀서 경멸하는 눈으로 보고 있으면)
유식 : 홍선희 좋아하신다며 그런 여자를 양보했으면 사례비로 그정로 보답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 정도도 못해준다면,
나도 그냥은 못 있지. 신문 보니까, 송재빈 여자 찾는다고 난리드만, 솔직히.. 지민엄마 공개되면 좀 쪽팔리지 않나?
재빈 : 안유식, 남자 맞어? 지금 당신이 하는 행동이 더 쪽팔려. 차라리 부탁을 하지 그랬어? 그럼 들어줄 수 있었는데.
유식 : 뭐?
재빈 : 생각해봐. 당신 협박에 못 이겨서 도와주면, 나하고 선희가 진짜 이상한 관계 같잖아.
앞으로 이런 일로 나 불러내지마! (휙 가면)
유식 : 저, 저것들이.. 짰나? 세트로 안유식을 물루봐? (씩씩거리며 핸드폰 꺼내 누르는)
S#37. 달리는 재빈 차 안 D
재빈, 운전하고 가다가 불안한 듯 핸드폰 건다.
선희F : 동철이니?
재빈 : 어. 선희야. 나 지금 너희 집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짐 싸.
선희F : 뭐? 왜?
재빈 : 왜라니? 너 거기다 두고 불안해 못살겠어. 지민이랑 내 옆에 와 있어.
선희F : ......
재빈 : 왜 대답안해?
선희F : 난 여기가 편해...
재빈 : 내가 불안하다니까!! 고집부리지 말고, 말 좀 들어.
선희F : (동철이가 왜이러는지 알듯 모를듯) 너 무슨일 있니....?
재빈 : 아니. 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
선희F : 동철아....저기 나...... 아직 지민이한테 너랑 친구란 말도 못했어.
재빈 : 그게 무슨 죄라구 말을 못해? 알았어, 니가 못하면 내가 할게. 그럼 됐지?
선희F : ........
재빈 : 선희야!
선희F : 어?
재빈 : (다정하게) 좀 있다 보자! (끊고)
어디론가 운전하고 간다.
S#38. 옥탑 방 건물 앞 D
기자들 두런두런 몰려들어, 옥탑방 향해 올라가는 중.
여기가 송재빈 여자 집 맞어?/허위 제보는 아니겠지?/확인했어. 방 구할 때 송재빈 소속사 장대표가 직접 와서 계약했더라구/
지금 집에 있어?/안에 누가 있는 건 확인했어/카메라 더 부를까?
S#39. 옥탑방 안 D
선희, 심란하게 앉아 있다가 쓰레기봉투 들고 일상처럼 나가려는데.
S#40. 옥탑방 현관 + 마당 D
선희, 문 열고 쓰레기봉투 들고 나오려는데 올라오던 기자들 선희를 발견!
기자1 : 카메라, 카메라!
기자2 : 송재빈씨하고 어떤 사이죠?
기자들 카메라 들이대며 플래시 터트리려는 찰나,
선희, 헉!!!! 놀라 문 닫고 쏙 들어간다!!
기자들 소란스럽게 닫힌 문 앞으로 따라붙으며 ‘잠깐만요~~~’ ‘잡어!!’
S#41. 옥탑방 안 D
기자들E : 문 좀 열어 주세요 / 송재빈씨도 안에 계십니까?/ 몇가지만 질문 할게요!!/
선희,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어떡하지?.....’
선희, 핸드폰 꺼내 손 떨면서 재빈에게 다급히 전화건다.
S#42. 쥬얼리 샵 D
재빈, 씨익 웃으며 혼자 흐뭇한~ 표정으로 진열장 안에 반지 고르고 있다.
쥬얼리샵 지배인과 직원들 재빈을 빤히 쳐다보며...수근수근
기자회견 내용이 사실일까? / 여자가 진짜 있나봐/ 싫어...어떡하면 좋아...../
주위사람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재빈을 보는데,
재빈은 마냥 반지 고르기에 여념 없다.
재빈 : (갸웃, 머리도 긁적) 아이참.... 같이 올걸 그랬나? ... 어떤 걸 좋아할까....
이때, 재빈 핸드폰 울리면 확인. <선희> 다.
재빈 : 쳇! 또 오지 말라구 할 거 누가 모를 줄 알구? (핸드폰을 보며 흥! 안받고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S#43. 옥탑방 안 D
선희, 핸드폰 쥐고 불안한 듯 서성이는데 밖에서 기자들 소리 들린다.
기자1E : 문 좀 열어주세요!
기자2E : 송재빈씨 집에서 도우미 하셨던 분 맞죠?
선희, 어쩔줄 모르다가 마루 끝에 털썩 주저 앉아버린다.
S#44. 옥탑방 마당 D
기자들 와글와글. 동네 사람들까지 몰려있다.
주민1 : 이게 뭔 일이래?
주민2 : 이 집 여자랑 송재빈이 그렇구 그런사이래잖아.
주민3 : 뭔 소리야, 이집에는 젊은 여자 여자 안 사는데...
민주모, 사람들 뚫고 나타난다.
민주모 : 비켜요, 비켜!! 남에 집 마당에서 뭣들 하는 거에요!?
주민1 : (슬쩍) 이집 사는 여자가 송재빈 (새끼 손가락 까딱) 이거래요~
민주모 : 어모모모모모모~~~~ (문앞으로 가며) 지민아~~~~~
S#45. 옥탑방 안 D
선희, 망설이다가 핸드폰 열고 <장동화> 띄우고 전화-
동화F : 아주머니?
선희 : (떨리는, 바깥 살피며) 사장님,... 지금 송재빈씨하고 연락되세요?
동화F : 무슨 일이세요?
선희 : 송재빈씨가 전화를 안받아요. 연락되시면, 절대로 저희집에 오지 말라고 해 주세요.
동화F : 무슨일이신데요!!!?
선희 : .......
S#46. 동화 사무실 D
동화, 선희와 핸드폰 통화중.
동화 : 아주머니!!
선희F : .....밖에 기자들이 와있어요. 동철이 여기 오면 안돼요!
동화 : (!!! 벌떡 일어나며) 제가 지금 그쪽으로 가죠!
선희F : 아뇨. 오지마세요. 제가 문 안 열면 저러다 갈거예요. 사장님, 동철이 절대 못 오게해주세요. (딸깍)
동화 : 아주머니!!! (끊긴 전화보다가 바로 다시 버튼 누르고 답답하게 신호음 기다리는)
재빈F : 어, 형!
동화 : (버럭) 너 어디야?!!!
S#47. 옥탑방 건물 앞 + 재빈차 안 D
재빈, 차 도착해 급히 내려 올려다본다.
옥상 위에 기자들, 동네사람들 바글바글.
재빈, 인상 팍- 쓰고 옆에 지민 기자들 때문에 집에 못 들어가고 밖에서 앉아 있는 걸 본다.
재빈 : (창문 열며) 지민아!
지민 : 재빈 오빠! (벌떡 일어나고)
재빈 : 얼런 타!
지민, 난간위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며 차에 탄다.
재빈 : 지민아...
지민 : 우리 엄마 어떻게 해요.
재빈 : (미안하다.....) 걱정 말고 차에 있어.
지민 : 어떻게 해요.
재빈 : 내가 엄마 데리고 올게.
지민 : ..... (끄덕)
재빈 : (달려 올라가는)
S#48. 옥탑방 마당 D
민주모, 대걸레 하나 들고 기자들과 동네 주민들과 대치해 홀로 사투 중.
민주모 : 다들 가라니깐! 여기가 동물원이야? 당신들 이런 식으로 나오면 확 신고하는 수가 있어!!
이때 층계쪽 입구 웅성거리며 재빈 뛰어들어온다.
기자들 기다렸다는 듯이 카메라 펑펑!!
민주모 : 헉!!!!!
기자들 : 송재빈이다! / 송재빈씨, 여기 있는 여자가 회견장에서 말씀하신 분 맞죠?
재빈 : (다 무시하고 문 앞으로 가 문 두드리는) 선희야, 문 열어!!!
S#49. 옥탑방 안 D
선희, 무릎사이에 얼굴 파묻고 쪼그리고 앉아있다가 놀라 고개 든다.
선희, 급히 문 바로 앞까지 가는데
재빈E : 나야, 문 열어, 홍선희!!!!
선희 : (입술 깨물고 괴로워하는) ... (문밖에선 재빈을 피하듯 등돌리며) 저 바보...오지 말라니까 진짜...
재빈E : (문 두드리며) 선희야, 홍선희!!
선희 : (다시 돌아서며 문밖에 대고) 오지 말랬잖아!!! 이 바보 천치야!! 어떻게 하려구 여길 와!
재빈E : (단호한) 문 열어!
선희 : (사정조로) 동철아. 너 왜 그래? (문에 얼굴 묻고, 눈물) 나 땜에 이러면 안돼. 얼른 가. 제발...
S#50. 옥탑방 마당 D
재빈, 문 앞에 서서 선희가 하는 말 듣고 있는데
기자들 여전히 시끄럽게 웅성웅성.
기자들 : 두 분 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혀주시죠/이혼녀라는게 사실입니까?/도우미였다는데 맞습니까?/어떻게 만나게 된거죠?/
송재빈씨 때문에 이혼했다는 제보도 있던데요?/떳떳하면 공개하시죠? 숨는 이유가 뭡니까/
부적절한 관계라는 생각 안하십니까?/
재빈 : (듣다가 도저히 못참겠는지 기자들 향해 휙 돌아선다) 대체 왜들 이래요? 나 송재빈 아니라니까!!
기자1 : 그 자리가 버린다고 버려집니까? 팬들이 아직 있는데!?
기자2 : 공개 못 하는 이유가 뭡니까?
재빈 : ......
기자2 : 소문처럼 공개 되선 안 될 관곕니까?
기자3 : 안에 계신 여자분이 송재빈씨 때문에 이혼했다는데 사실입니까?
기자4 : 송재빈씨 집에서 도우미 했던 여자 맞죠?
기자5 : 여자 하나 때문에 스타 자리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 후회 없습니까?
재빈 :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S#51. 옥탑방 안 D
선희, 문 앞에 앉아 재빈이 하는 말을 들으며 눈물을 흘른다.
재빈E : 당신들이라면 당신 부인을 옷 벗겨서 밖에 내놀 수 있겠어? 그렇게 하면서 이렇게 다 까발리고 싶냐고요.
당신들 재미삼아 하는 말 때문에 이 여자 울면, 책임질 거야? 뭐가 그렇게 궁금해.
S#52. 옥탑방 마당 D
재빈 : 이 여자가 이혼녀구 도우미고 그런 것들이 당신들하구 무슨 상관인데?!! 이 안에 있는 여자, 나한텐 첫사랑이었던
단 하나뿐인 여자야. (다시 돌아서 선희 향해 소리치는) 홍선희, 나와!! 장동철 좀 도와주라.
나 중간에서 허부적거리는거 싫어. 너랑 같이 바닥 치고 같이 발 딛고 올라오면 되잖아!! 기다릴테니까 겁먹지 말고 나와!!
S#53. 옥탑방 안 D
선희, 문 앞에 앉아있다.
재빈E : 나 믿는다고 했잖아!!
S#54. 옥탑방 마당 D
기자들, 동네사람들 진치고 호기심. 이제는 한 풀 꺾인 느낌으로 잠잠히 지켜본다.
민주모, 진지한 표정으로 응시.
재빈, 방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S#55. 옥탑 방 안 D
문 앞에서 고개 숙이고 듣고 있는 선희 괴롭다. 흔들리는 눈빛.
재빈E : (낮지만 강하게) 이 바보야, 내가 너 놔두고 여기서 갈 거 같애?
선희, 천천히 고개 들고 문밖을 본다.
S#56. 옥탑방 마당 D
재빈, 문 쪽 보고 있다.
어느순간, 문 열리고 선희 나온다.
기자들 일제히 주목- 플래시 터트리며 재빈과 선희 주위를 감싼다.
재빈과 선희 마주본다.
사람들 시선- 비난의 말들- 쏟아지는 가운데 <위에 있는 기자들 대사 반복>
마주보는 재빈과 선희.
두 사람 귀에 점점 비난의 소리 들리지 않고...........
재빈과 선희, 오로지 눈빛으로 둘만을 응시하며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확인하고 있다.
재빈 : (고마워, 믿어줘서) .........
선희 : (고마워, 기다려줘서) ......
재빈 : (미안해......힘들지? 표정)(선희만 들리도록 낮게)............................ 괜찮아?
선희 : (솔직한 선희. 재빈만 보이도록 아주 살짝 고개 젓고... 낮게)...... 나 떨려....
재빈 : (선희 마음 알고 미소로 대답) ........ (한 발 선희에게 다가간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 받으며
재빈, 한 발 앞으로 가서 선희를 보호하듯 따듯하게 안아준다.
재빈,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또 사랑스러운 손길로
선희, 재빈 품에서 안심하는.
재빈, 선희의 머리에 입맞춤.
그 모습, 그 위로 카메라 펑펑!!!
S#57. 옥탑방 건물 아래 D
아름답게 포옹하는 재빈과 선희 모습 길게 보여지며-
-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