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있는 107개 야생화들 대부분은 분양을 받아서 키워진 아이들입니다..
작년 여름에 시아버님이 갑자기 다치셔서 수술을 받으셨어요..
원래 치매가 있으시고 기력이 약하신 분이 수술을 받은후 병 간호하는 일이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일이어서 일주일씩 돌아가며 하기로 했지요..
남편,,시어머니,,그 다음 저 차례였는데 24시간 병실을 지키는 일은
마치 수용소 생활이 이런건가 느껴질 만치 답답하더라고요..
잠시나마 병원 옆에 시장 안에 있는 야생화 화원에 들러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는 시간은 정말 달콤한 시간이었어요..시간만 나면 거기로 갔지요..



처음으로 분홍 바늘꽃과 부채꽃(누운 숫잔대),,애기 달맞이 씨 터트려서 막 싹이 올라온 포트..
그렇게 샀습니다,,그동안은 분양받아서 키우기만 하다가..
분양받아서도 여태 키웠는데 인물이 제일 못한 아이들을 골라서 싸게 구입했습니다..
병실 침대 밑에 숨겨놨다가 집으로 돌아와 정성껏 보살펴 준 아이들이
봄이 되었다고 다시 3번째 꽃을 피웠습니다..반갑고 정감이 가는 아이들이죠^^*
(아버님은 한 달후에 돌아가셨습니다..그래서 더 마음 애잔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합니다..)

삽목해서 키운 단정화가 요즘 한창 꽃을 피우네요..

제비꽃도 한 촉 얻어다 키웠는데 ,,
너무 무성해서 분갈이 하면서 정리를 해줬는데 분갈이후 다시 꽃을 피웁니다..

겹향정목도 최근에 삽목했는데 벌써 꽃을 피워줍니다..

뿌리를 내리게 되면 누군가에게 가고 싶은 아이들이 인큐베이터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네요..
첫댓글 애기들이 님네만 가면 잘 커나봐요. 대단하십니다. 어느거나 꽃을 보여주고. 화초속에 행복 만땅이죠!! ㅋㅋ 오늘도 찾아야지요
ㅎㅎ네..저희집이 서남향인데 햇빛이 길어지니 야생화 키우기엔 적절한 환경인거 같습니다..
볼때마다 애잔함에 눈길 한번 더 해주신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됩니다.
네,,제가 손재주가 없는데 관심과 열정으로 많이 공부 하기도 했습니다..열심히 다니기도 했고요..
다들 싱그럽고 촉촉하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애잔한 감동이네요 ...고생많으셨어요 ..3번째 노오란꽃이름은 무엇인가요 ..??
애기 달맞이입니다..쟤는 처음 꽃을 피웁니다..오래기다렸어요..ㅎㅎ
고운마음씨..가지고 계신분이십니다....초록이들 행복한 모습입니다..
고운 마음씨는 아니지만 야생화만 무지 좋아합니다..ㅎㅎ
단정화 어떻게 삽목 하셨는지요 ?
튼실한 가지 잘라다가 그냥 꽂아두면 삽목이 잘 되는 아이입니다..
사랑이 많으시니 식물들이 잘 크나 봅니다.........늘 행복하세요....반갑습니다.................^*^꽃들이 잔잔하니 예뻐요
더 이쁜 아이들 많지만 사연에 해당되는 아이들만 올렸습니다..
단정화랑 겹향정목 너무 이쁘네요.. 요즘 다육이만 보고 있었는데 꽃을 보니까 또 욕심이 나네요.. ㅎㅎ
네,,저는 아직 다육에는 정이 안 가지만 등산하면서도 아직 배울 것이 너무 많아 쭈욱~앞으로도 야생화에 관심이 있을 예정입니다..
아이들이...사랑을 듬뿍받고 자라네요..행복해보여요..
네,,요즘 특히 행복합니다..여름이 되면 좀 힘들겠지만요..ㅎㅎ
흑초롱님 글에는 언제나 잔잔한 감동을 받게돼요. 어쩌면 저리도 섬세한 부분이 있는지.. 보고싶다요.분홍바늘꽃이 지금도 꽃피운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흑초롱은 무슨재주인지.~~ 애기달맞이 벌써 꽃을 피우고 조롱조롱 달았으니 또한 믿기어려웁다요. 저기 새순 올리는 삽목해놓은거 보라지.. 내 미친다요. 그좋아하는 야생화뜨락화원에 한번 오시라요...
ㅎㅎ저기 시장안에 화원에서 청마루님도 알게되고 사랑스런 아이들도 많이 구했고,,얻었고,,이 카페도 알게 되었어요..감사드려요..사실은 부채꽃,,바늘꽃이 너무 웃자라 인물이 이쁘지는 않지만 정때문에 한촉도 버릴수 없는 아이들이랍니다..
헉~~ 107개의 야생화를 야생화두 키우구 싶은 아이들이만 인내가 보족해서..사랑이 듬뿍 느껴지네요.즐감하구갑니다. ^^ 마음까지두 읽어지네요. ^^
정보를 얻으려는 열정으로 많이 배웠습니다..지금도 공부중이라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그 과정들이 재미있어요..화원에 가면 예쁘게 심어진 아이들을 사면 쉽지만 저는 키우는 재미에 빠진 사람이라 늘 즐거운 것 같습니다..
삽목이 가능하군요..
야생화는 번식력이 강한게 매력이자 일꺼리기도 하죠..ㅎㅎ
감동적입니다.야생화는 벌레는 많이 안생기는지요? 궁금합니다.
벌레가 잘 생기죠..저 부채꽃이나 바늘꽃도 응애가 생겨 잎이 얼룩지고 자라지 않더니 살충해주니 너무 잘자라기시작했어요..손쉬운 방법들이 많으니 요즘은 키우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예쁘네요.... 난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않던데 ㅠㅠ
ㅎㅎ저희 카메라도 접사가 잘 안되어 속 터집니다..촛점을 맞추고 여러장 찍어서 괜찮게 나온거 골라서 올립니다..전에 쓰던 카메라는 그러지 않았는데 카메라회사마다 장단점이 다 있는 모양입니다..
오래전 처음으로 백두산 애생화 12시간 트래킹을 마치고 백두산 박물관에 들렀을때 정원에 집단으로 개화한 분홍바는꽃을 보고 감동 받은 적이 있슴니다. 남쪽에는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남족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반가워 했던 기억이 새롭슴니다.
저도 야생에서는 보지 못햇습니다..야생에서 찍어진 사진은 봤습니다만..저희집에 백두산 야생화가 5종류 정도 있는데 다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랍니다..실제로 구경가고 싶습니다..
단정화 매혹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