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와 픽사에서 만든 "카"는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가족 만화영화입니다.
2006년작이니 벌써 4년이 지났네요!
큰 아이가 유아시절 많이 좋아했던 영화입니다. 덕분에 저도 몇번 보기도 했었죠!
왜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무한 반복하려는 성향이 강하죠!
이제 우리 큰 아이가 찾지 않는 추억의 영화가 되었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줄거리는 다음의 영화정보를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화려한 성공과 갈채를 꿈꾸는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목소리 오웬 윌슨 분)은
경주에서 성공하는 것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 생각하는 타오르는 청춘.
하지만 피스톤 컵 챔피온쉽에 참가하기 위해 달리던 중 길을 잃고,
경쟁과 함성과는 동떨어진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란 한적한 시골로 들어서게 된다.

이제는 지도에 조차 표시되지 않는 한적한 66번 국도..
조용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큰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서 맥퀸은
미스터리한 과거를 지닌 닥 허드슨(목소리 폴 뉴먼 분)과 샐리 (목소리 보니 헌트 분)
그리고 메이터(목소리 래리 더 케이블 가이)를 만나게 된다.
그들을 통해 인생이란 목적지가 아닌, 여행하는 과정 그 자체이며
명성과 스폰서, 트로피 뒤에 가려진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데... "
- 출처 : 미디어 다음 영화정보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자동차를 의인화하여 만든 만화영화입니다.
또한 헐리우드 만화영화답게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출연도 하고 있구요!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주인공이 한차례 좌절을 겪고,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와
성공의 의미를 알게된다는 전형적인 영화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 영화속에서 한가지 장면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주인공 맥퀸이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라는 마을에서 샐리와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나누는 대화이죠!
기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정확한 대사를 다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위에 밑줄 친 부분처럼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는 과거에는 화려한 명성을 지녔던 곳이지만,
주변에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명성을 잃고, "이제는 지도에 조차 표시되지 않는 한적한 66번 국도" 주변 마을 입니다.
주인공 샐리는 이런 말을 하죠!
"예전에는 인간이 자연과 함께 달렸지만(지방도), 이제는 자연을 극복하고(고속도로) 달리고 있다"라고,
또 이렇게 이야기하죠
"그 길은 저 고속도로처럼 쭉 뻗은 길이 아니라 땅 생긴 그대로였어요. 올라가고 내려가고 구부러지고"
아이들과 차를 타고 길을 가다보면 시원하게 잘 닦인 길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꼬불꼬불 했던 길들이 시원하게 쫙쫙 펼쳐져서 이제는 도시와 도시도 시간적, 물리적으로 훨씬 가까워졌습니다.
많이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고 일직선으로 연결된 길들에 의해 더 안전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예전의 꼬불꼬불했던 길들과 같은 여운이나 낭만은 없어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 가서는 낭만이나 여유를 갖기 위해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길을 달려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린 창문으로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 시골길의 풍경이 그립습니다.
차라리 트래킹 족이 되라고 할까요?
이상 지나간 영화에 대한 회고록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