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공사가 끝난 토요일 1박2일로 가족이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캠핑장소는 가평의 경반분교라는 곳으로 비포장도로라
가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남편은 우리가 4륜구동차로 교체한 후로
오프로드를 운전하고 싶어했습니다.
패교를 캠핑장으로 수리하여 만든
경반분교 캠핑장은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 오프로드를
달려야 갈 수 있는곳으로 아름아름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유투브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는
무성한 수풀로 인하여 차에 잔기스도 감수해야하고
개울을 여러개 건너야하고 운이 나빠 차를 수리하기까지 했다고하는
여러개의 리뷰가 올라와 있었고 일반차는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들어가는 길이 조성되지 않아 캠핑장으로 허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화장실하나에 오지나 다름없고 주말에만 무료로 오픈하는 곳이라고 했고
작은 캠핑용품과 음료등을 판매해 유지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다지 가고 싶지않은 곳이었지만
남편은 작년부터 꼭 가보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오지캠핑은 내키지도 않았지만
주말만 오픈하는 캠핑장이라 기회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알아보았는데 이미 3주 가량이 예약마감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홈페이지에
문의를 해 보았는데 한자리가 예약취소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바로 예약을 하고 소소하게 캠핑준비를 했습니다.
더불어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 그다지 좋은 출발은 아니었지만
허락된 여행이라 좋은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많은 비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2시간을 달려 길이 끝나는 지점에
오프로드가 시작되면서 개울을 건너야 했습니다.
5개의 개울을 건너는 중 2번째 개울에서
들어가는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돌웅덩이가 있어 쿵하고
바닥이 닿는 소리가 났습니다.
순간 아찔 했지만 어찌어찌해서 잘 빠져 나왔고
이어서 거친 돌길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며 나아갔습니다.
옆으로 계곡이 흐르는 좁은 길이라 차 한대가 간신히 갈 수 있는 곳으로
덜컹덜컹 요동하는 차를 천천히 조심해서 운전해야 했습니다.
개울을 다섯개나 건너고 계곡옆 좁은길은 식은 땀이 나도록 아찔하기도 했지만
좋게 생각하면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하였습니다.
3km의 거친 길의 끝에 주황색 지붕의 작은 분교가 나왔습니다.
소박하게 꾸며 놓은 학교는 자연그대로를 보존하기위해 애쓰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을 좋아하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곳은 예전에 화전민들이 살았던 곳이었고 지금은 근처에 학교를 포함해
두가구만 사는 오지라고합니다.
학교의 입구는 소박한 장미아치로 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분교안은 하나로 터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안내와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난로와 작은 책걸상등으로 인해 아늑한 옛정취가 느껴졌습니다~
아래서 올려다보면 분교건물 양옆으로 커다란 나무 두그루가 인상 깊었습니다.
분교 아래로 예전에 운동장을 캠핑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후에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렸다 간단하게 차와 연결된 차박텐트를 쳤습니다.
꽤 전에 남편의 요구로 차박텐트를 구입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텐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비가 와서 바닥이 척척했지만 감사하게도
유일하게 저희 사이트에만 있는 지붕이 있는 방갈로로 인해
비를 피해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취소된 사이트가 우리에겐 가장 좋은 사이트였습니다.
간단하게 버너와 후라이팬에 돼지고기를 조금 구워먹고
부대찌개도 함께 끓여 먹었습니다.
근처에 멋진 수락폭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책겸 구경하기위해 출발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거위와 염소우리에서 귀여운 동물들을 보았습니다~
꽥꽥거리며 다가오는 순진하고 귀여운 거위가 정말 귀여웠습니다^^
우리가 간곳이 연인산이라고 합니다.
등산로로 조성되어 있어 등산객이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수락폭포 팻말이 보입니다.
높이가 33m에 이르는 웅장한 폭포라는 글이 흥미로왔습니다.
이런곳에 그렇게 큰 폭포가 있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폭포에 가려면 위험한 난코스가 있어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폭포는 장관이었습니다.
요즘은 가물어 물이 적은 편이라고 했는데
물이 많을 때는 더욱 장관이고 굉음소리와 함께 수십미터까지
물보라가 흩날린다고 합니다.
땀이 비오듯 흘러 맑고 시원한 폭포물에 세수도 하며
더위를 식히고 한참을 폭포근처에서 자연을 감상하고 쉬고 돌아왔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멋진 폭포를 구경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밤에는 화로에 장작을 피워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캠프파이어를 하는 것처럼 재미있고 좋았는데
세가족이 한참을 불멍을 하였습니다.
바닥이 척척해 큰 텐트를 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따로 치치않고
차박 텐트를 친 차에서 세식구가 함께 자기로 하였습니다.
2인이 자기에 딱이었지만 3인이 잘만도 하였습니다.
남편이 입구쪽에 가로로 자느라 좀 불편했을 것 같았습니다.
스스로는 절대 가지 않았을 곳을 이렇게 남편을 따라 여행하였고
즐겁고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경험하기 힘든 멋지고 좋은 여행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 가신곳이 오지인것 같네요. 가는길이 좋진 않지만 가족들과 새로운 경험도 하시고 시원한 수락 폭포도 보고 오셔서 시원한 폭포 영상도 함께 감상하게 되네요. ~^^
모험적인 여행을 즐기셨네요~ ㅎㅎ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되셨을 것 같아요 ㅎㅎ
살짝 오지탐험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한편으로는 예수님을 따라 걸어가는 여정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기대와 설렘으로 선택해서 그 길을 들어왔지만 생각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때로 고달프기도 하고 힘든 시험의 과정을 지나가야 되는 그렇지만 인내함으로 갔을 때 큰 희락과 위로가 있었던 그 여정말이예요~ 마치 폭포의 장관과 분교의 아담한 정서와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있는 방갈로가 준비되었던 반가움과 놀라움 처럼요^^ 앞으로의 여정 속에서도 4륜구동의 안전함보다 더 안전하고 섬세하신 성령의 인도하심을 믿으며 두려워하지 않고 이 날의 탐험처럼^^ 거침없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로뎀나무가정교회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감사드립니다~~
햇살 따가운 오늘 폭포 영상보며 물소리 들으니 시원하네요~ㅋ 2달여 달려온 공사를 끝내고 즐거운 가족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가족에게 좋은 추억으로 오래 기억될 여행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와~ 정말 모험을 한다는 각오로 가는 게 아니면 아무나 가기 힘든 곳이겠네요😂😂 그래도 힘든 여행인 만큼 기억에는 가장 강렬하게 남지 않을까요?ㅎㅎ 폭포가 엄청 멋있고 장관이에요~! 물도 참 맑고 깨끗하구요~ 가족들과 좋은 여행 되셨을 것 같아요~😆 저도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아빠가 꽤 오래전부터 가족끼리 캠핑 한번 가자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ㅎㅎ 지금에서야 가게 되었네요~
개울을 건너며 차를 타는데 생각보다 훨씬 크게 흔들리더라구요~재밌는 경험이었네요ㅎㅎ
캠핑장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라구요 분교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친절하시고 좋으신 분들이라 편히 쉬고 온 것 같아요ㅎㅎ
폭포로 가는길도 꽤나 험했는데 폭포가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커요~ 멋진 폭포와 시원한 물줄기 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게 되더라구요ㅎㅎ 정말 좋은 구경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