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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과 금융 시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어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현재 0.5~0.75%인 기준 금리를 0.75%~1,0%로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12월 0.25% 금리 인상 이후 석 달 만이자 트럼프 정부 이후 처음 단행된 금리 인상이다.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올해 2차례 추가 인상 예고 뉴시스
금리는 고용이 충분할 정도로 경기 회복이 확실한 가운데 물가 상승의 우려 때문에 올리게 된다. 경기 회복은 기업의 상품 판매의 양이 늘어날 조건을 의미하고, 물가의 상승은 기업의 제품 판매가격을 올릴 조건을 의미하므로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조건은 기업의 매출이 늘고 이익이 늘어나는 조건이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그간 금리 인상을 앞두고 조정이 이어졌던 미국 시장은 금리 인상과 함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금리 상승을 앞두고 그간 상승을 했던 달러화는 급락으로 돌아섰다. 달러 ETF는 1.18% 급락한 가운데 호주 달러 인덱스는 1.95%가 올랐고,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유로는 모두 1% 이상의 상승을 하였다.
각국 통화의 달러 환율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 이후 미국 달러 금리 인상을
핑계로 반등하던 달러가 정작 금리가 인상되자 빠르게 원래 하락 추세로 되돌아가는 것이라 하겠다.
한편, 달러 가치의 상승과 함께 하락했던 상품 가격은 달러가치의 하락 전환에 따라 하락 기대감이 큰 듯, 금 펀드 GLD, 은 펀드 SLV, 백금 펀드 PPLT, 팔라듐 펀드 PALL, 구리펀드 COPX가 크게 올랐다. 원유 펀드 USO도 1.86%가 오르며 그간 하락에서 반전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작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18%가 하락하여 당장의 금가격 상승ㅎ보다는 미래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큰 듯 하다.
![]() 원유가격은 2.39%가 오르며 연중 최저 매수가격 조건에 있던 원유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품에 대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미국의 섹터별 주가에 강하게 나타나 금과은 지수($xau)는 7.36% 상승을 나타냈고, 석유업종($XOI) 2.27%, 오일서비스 업종($OSX) 2.91%, 천연가스($XNG) 3.00% 오르며 다른 업종에 비해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며 금광업체 펀드 RING는
15일 8.16%가 오르는 기염을 통해 일제히 금광으로 달려 가는 골드 러시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달러가치 하락에 더하여 주가가 오르면서 뉴욕시장에 상장된 세계 각각국의 인덱스 펀드들은 일제히 상승하였다. 미국의 자산가 입장에서 유럽의 선진국이나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여기에 주가까지 상승하니 일거 양득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중의 자금은 해외 펀드에 몰리게 되고 이 자금은 해외 각국에 직접 투자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신흥국의 주가가 오르기 쉽다.
3.0% 이상 오른 인덱스 펀드는, 호주 EWA 브라질 EWZ, 멕시코 EWW, 러시아 RSX, 한국 EWY으로 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의 주식 펀드가 크게 올랐고, 최근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결되어 불확실성이 사라진 한국도
이 대열에 합류해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영하는 글로벌 펀드를 보면 전세계 100대 우량주 지수인 IOO는 1.06%가 상승하였고, 섹터 별로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선도인 세계 기초재료 펀드 MXI가 2.46%로 선두를 달렸고, 그간 하락이 이어졌던 전세계 에너지 펀드 IXC가 2.35% 오르며 뒤를 이었다.
연초 조정을 거친 기초재료와 에너지 통신 유틸리티 가 크게 오른 반면 이 틈을 타고 상승이 이어졌던 기술주나 여타 업종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해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철강, 화학,
비금속, 기계와 에너지 등 경기 민감 업종이 크게 오른 후 올 들어 이격 조정으로
하였고, 이제 연초 조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상승을 시작하는 것 같다. 한편, 금리 인상과 함께 국채 수익률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3월 들어 급등이 이어지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금리와 함께 국채 수익률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국채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
국채, 환율, 주식, 상품 시장의 동향은 아래에 정리되어 있으며 화살표로 나타낸 방향으로 움직이기 쉬워 보인다.
사람들은 금리는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과도하게 오를 우려 속에서 올리는데도,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어려워지고 주가와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가 오르는 것으로 20세기적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고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기업의 상품 판매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의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 환경임을 확인해 준다.
아울러 세계 경기가 회복되므로 원자재 수요 증가와 함께 상품 가격이 오르고, 상품을 거래하는 기준 통화인 달러의 가치는 하락한다. 물론 유럽과 미국의 금리 차이 때문에 단기 자금이 쏠리며 달러가 일시 하락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달러는 급락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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