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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화천이나 철원을 가노라면 지나가는 길목에 지촌1리가 있다. 북한강의 춘천댐 주변마을로 빙어를 활용한 겨울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주변에 군부대가 많아 초등학교가 마을 내에 있고 주변 면소재지에 중학교가 있는 마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대가 없어지거나 이동하여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의 위기에 놓여 있다. 지촌1리는 지난 2019년 농촌현장포럼을 4회 실시하고 꾸준히 마을사업을 하고자 노력한 결과 금년에 강원도사업인 농촌활력프로젝트에 선정되어 6억원의 사업비로 새출발하는 마을이다.
금번 지촌1리에서 개최하는 제183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에서는 이러한 마을상황을 기반으로 향후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행복한 마을로 만들어갈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김성수 이장님께서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미래비전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영양균형과 특화음식 개발방안, 사회적경제조직의 이해와 설립방안, 접경지역 농촌마을의 지속가능 전략 등에 대해 전문가 발표를 듣고, 주민과 전문가들 간에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는 김성수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 12인, 마을회원인 철원 연지곤지마을 주민, 횡성 구두미마을 주민께서 함께 하였으며, 포럼회원으로는 상지대학교 김주원 교수, (사)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김기업 상임대표, 이복수 이사, 강원대학교 농어촌연구소 김지용 소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주)그린커뮤니케이션 이유주 대표, 춘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강익 센터장, 차림쿠킹스튜디오 김수정 대표께서 참석하였고, 외부인사로는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유용상 주무관, 사북면 박노직 면장께서 함께 하였다.
포럼의 시작에 앞서 유용상 주무관과 박노직 면장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지촌1리의 농촌활력프로젝트 선정을 축하하면서 행복하고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를 기원하였다. 이번 포럼을 통해 마을발전 방향을 정립하고 주민들이 협력하고 노력할 것을 당부하면서 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김주원 회장은 공공부문의 가치,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텐데, 최근 점차 퇴색해 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그 공간과 자리를 어떻게 쓰고 어떻게 가치를 높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점차 멀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농촌 발전에 저해가 된다. 공공부문을 어떻게 가꾸는가가 곧 마을의 발전이다. 개인주택은 잘 가꾸지만 마을의 공간은 그렇지 못해 아쉽고 심각한 상황을 야기한다. 이런 때에는 리더를 중심으로 서로 함께 할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이러한 노력들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황임을 느낄 수 있다. 마을단위로 하는 것이 고령화 공동화로 인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면단위로 하는 것을 고민해 볼 때이며, 계획을 잘 세워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시장기능이 강화되면서 점차 공공부문이 무너지고 있으며, 오늘 이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보자.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대안을 만들고 지촌1리 발전방향을 잡아보자. 이장님께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니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김성수 이장은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비래비전이란 발표를 통해 마을의 모습을 그려주었다. 지촌1리는 오성급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 했다. 현재 35농가와 30비농가 등 115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로 마을회관, 하천부지, 춘천시 부지가 공공용지의 전부라고 한다. 귀촌하고 싶은 지리적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마을을 가로지르는 5번 국도를 확장 중에 있고, 자전거도로 개설, 빙어축제, 쓰레기 문제 등이 현안이다. 2019년 기업형새농촌사업의 기초마을사업을 진행하면서, 춘천호반의 생태보존마을로 주민들이 건강하게 살고 싶은 명품마을 조성이란 비전을 세우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 건강한 정주공간, 활력있는 마을사업, 주민역량강화 목표를 수립하였다.
2023년 농촌마을 활력프로젝트사업에 선정되면서 농촌활력사업으로는 빙빙축제, 마을공공홈 개조, 마을산책로, 마을동아리 육성계획을 수립하였고, 마을활력 프로그램으로는 영농폐기물공동수거 및 처리, 마을단위 공동체 활동, 주민학습커뮤니티 구축, 공동공간에 꽃과 나무 심기 등을 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마을동아리는 목공, 정원가꾸기, 민화 동아리 3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고령화와 리더역량의 한계 등 문제가 있지만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그저 평화롭고 자연친화적이고 시끄럽지 않은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소박한 주민들의 꿈이라 한다.
요리하는 김수정 대표는 개인의 건강과 마을발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건강 100세를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건강 100세시대가 다가왔다. 누워서 100세를 맞이할 것인가 두다리로 서서 100세를 맞이할 것인가? 성인기를 어떻게 잘 보내느냐에 따라 노년기를 잘 보낼 수 있다. 19~64세를 성인기라 하고 이후를 노년기라 한다.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끝나고 부분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이자,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회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노년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건강 100세를 위협하는 것으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 운동부족으로 인한 건강악화, 여성의 경우 폐경을 맞게 되며,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한다. 소화기계, 비뇨기계, 호흡기계 및 시력기능 감퇴가 오게 된다. 여성이 폐경이 오면 복부에 지방이 쌓이게 되며, 부두를 두부를 조금씩 드시면 좋다. 다만, GMO콩을 제외한 것을 먹기 바란다. 남성은 드라마 보다가 울거나 사색을 즐기는 것은 어성호르몬이 늘어나는 것이다. 체내 근육은 10년마다 2~3%씩 감소(1년에 1%씩)하며, 제2형 당뇨, 고지혈증, 심순환기계 질환, 고혈압, 담낭 질환 등 체중 고부하로 인한 골절, 관절염 및 여러 가지 암 발생 가능성이 높다. 올바른 영양소 섭취와 운동이 필요하다.
성인 1일 에너지 필요량은 남성은 2,200kcal, 여성은 1,800kcal 이다. 활동량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식이섬유의 섭취가 중요한데, 식이섬유는 난소화성의 성분으로 대장기능을 돕고, 혈장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키며, 혈당 반응을 개선한다. 미역, 버섯류, 콩, 귀리, 고구마, 사과, 바나나, 샐러리, 양배추 등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끼고 살아야 한다. 지용성 항산화 비타민E는 적혈구 용혈, 근육 신경세포 손상방지, T림프구 유지, 면역력 및 항암효과 유지에 도움을 준다. 시금치, 식물성 오일, 근대, 아몬드, 아보카도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기능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노화를 재촉하는 습관으로는 먼저 흡연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최대 4.5배 주름이 많다. 담배 속의 발암물질은 폐암, 위암, 췌장암, 신암 등을 유발한다. 가정에서 가스를 켤 때 환풍기를 꼭 켤 것을 당부한다. 두 번째는 음주다. 알코올은 인지기능 장애를 가져와 알콜성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세 번째는 자외선 노출이다.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황반변성 등 눈 질환 위험도도 높아진다. 외출시 모자, 양산,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다만, 오전 20분 정도 햇빛을 쬐어 비타민D 만들기를 하는 것은 권장한다. 햇빛은 뼈건강을 지키는 수호신이며, 오전 햇빛은 보약이다. 네 번째는 단맛 과자의 유혹이다. 포화지방산과 당분은 만성염증, 인슐린 분비량 증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 생성 촉진, 혈관노화를 촉진시킨다. 다섯 번째는 짠맛이다. 짠 음식으로는 국물, 찌개, 젓갈류, 장아찌류 등이 있다. 위암이 사망률 1위이다. 국물은 먹지 말고 건더기 위주로 먹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가공식품이다. 단순조리 가공식품으로 햄, 치즈, 냉동식품이 이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노화를 늦추는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고구마, 당근, 늙은 호박, 단호박 등은 노화를 늦춰주는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비타민, 항산화 작용을 한다. 시금치, 케일, 녹색채소류는 루테인이 풍부하며 눈의 노화를 늦춰준다. 토마토, 브로콜리, 키위는 항산화제 비타민C가 많다. 혈과 노화를 늦추는 불포화 지방산으로는 들기름, 올리브유, 견과류 등이 있다. 노화를 늦추는 식습관은 식단을 비롯한 생활습관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 단백질과 섬유질 섭취를 증가시키고, 트랜스 지방과 당분섭취를 줄인다.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뱃살 빼는데 좋은 여름채소는 시금치다. 시금치에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있어 포만감을 느끼고 과식을 억제한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여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운다.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과 함께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토마토는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한다. 칼륨, 비타민A, 라이코펜, 섬유질, 수분 94% 이상으로 수박보다 많다. 붉은 색소 라이코펜은 자외선 손상피부를 방지한다. 황산화 물질들과 작용해 질병과 노화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으로 눈 건강을 유지하게 하며,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예방한다. 비타민A는 특히 황반변성과 야맹증의 위험을 줄인다.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밸런스를 유지하고, 전립선 건강을 지켜준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고 우리 몸의 콜라겐을 생성하여 염증을 줄여 노화로부터 우리몸을 보호해준다. 토마토의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잘하게 도와준다. 과학저널 Biology에 염증성 장 질환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토마토는 100g에 14kcal인 저칼로리 식품이다. 오늘부터 코마코를 많이 먹기 바란다.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토마토 고추장찌개, 토마토 밥으로 해 먹을 수도 있다.
단백질은 근력유지에 필수다. 근육의 핵심성분이다. 나이 들수록 단백질 음식과 운동을 게을리 하면 근육은 빠르게 소실된다. 10년마다 2~3% 소실되고, 1년에 1%씩 소실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과 손톱이 갈라지고 혈당을 올려서 면역력을 약하게 한다.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키워야 한다. 성인 남녀 1일 단백질 섭취량은 50~60g 으로 손바닥 크기로 보면 되며, 과잉섭취는 금물이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는 우유, 달걀, 소고기, 닭고기, 생선류를 3끼 식사에 골고루 섭취한다. 두부나 콩, 콩나물 등의 섭취도 좋다. 건강한 생활은 갑자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촌1리는 팜파티에 적격인 지역이다. 팜파티란 도시민이 직접 농촌을 방문해서 농촌의 문화를 즐기는 파티를 뜻한다. 농장(farm)과 파티(party)를 합친 합성어이다. 지촌1리에는 빙어축제, 연꽃이 있는 호수 산책로, 호수 정자, 왜가리 동산, 하얀 민들레 등의 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양한 계절채소, 주변 물놀이, 하얀민들레를 활용한 장아찌와 전 만들기, 연잎을 활용한 연계탕이나 연수제비 등 음식 만들기를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빙어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된장 꼬지, 빙어튀김, 빙어만두, 저장음식으로 부, 밤, 도라지, 더덕, 고구마, 감자, 배추 등이 있으며, 연꽃, 연잎차, 시음하며 산책하기 등을 할 수 있다. 팜파티 음식으로 토마토 당근 수제비, 가지와 상추 오픈 샌드위치, 우엉튀김, 애호박 콩국수 등 제철 채소를 활용할 수 있다. 메뉴개발과 팜파티 교육을 위해 주민들의 요구와 지역에 맞는 레시피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기존 메뉴를 리뉴얼하고, 지역자원의 활용방안을 찾아야 하겠다.
마을에서 음식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리사 자격증을 갖출 필요성이 있다. 조리사에는 한식, 중식, 일식 등이 있으며, 마을의 필요에 따라 취득해야하겠다. 한식조리사 2급은 필기시험은 60문제가 출제되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어야 합격이고, 2년간 필기 면제가 된다. 실기시험은 31가지 메뉴 중에서 15~50분 동안 2가지 메뉴를 선정해 조리한다. 중식조리사 2급은 역시 필기와 실기시험이 있으며, 20가지 메뉴 중에서 2가지를 20~35분에 조리해야 한다. 일식도 필기와 실기시험을 보며, 19가지 메뉴 중에서 2가지를 20~40분에 조리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필기시험을 합격해야 실기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빠르게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는 정확한 규격을 필요로 한다. 시험점수는 Q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70~100만원의 교육비가 소요된다.
김지용 박사는 접경지역 농촌마을의 지속가능 전략이라는 발표를 통해 농업농촌의 환경변화와 마을공동체사업의 이해와 추진방안 등에 대해 강의해 주었다. 1962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 추진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 농업․농촌의 패러다임이 시대변화와 함께 변화하였는데, 과거에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고 산업과 성장을 중요시하던 농정가치가 사람중심, 소득안정 및 삶의 질 제고로 개선되었다. 농정의 대상은 농업인으로부터 국민 전체로 확대되었으며, 농정의 방향은 생산과 공급의 관점에서 농업, 환경, 먹거리의 균형발전으로 변하였다. 또한 중앙정부가 주도하던 것이 중앙과 지방정부는 물론 민관이 협치하는 거버넌스 농정으로 바뀌었다. 마을이란 특정한 장소에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축적된 실천의 역사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지역을 기획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온 것이 아니라, 장소를 점유하고 공유해온 사람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누적되어 일정한 장소의 의미를 만들어 온 지역을 말한다.
지촌1리는 사계절 풍경 축제가 열리는 장원도 자연미인 지촌1리라는 비전을 농촌현장포럼을 통해 만들었다. 춘천호반의 생태보존마을로 주민이 건강하게 살고 싶은 명품마을을 만들고자 하며, 이를 위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마을경제를 살리며 문화복지를 확충하고자 하였다. 또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의 조성과, 건강한 정주공간, 활력있는 마을사업, 주민역량강화를 마을사업을 통해 실현하겠다고 주민들께서 논의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4년 전부터 이뤄졌으며, 현재의 우리마을 주민들의 생각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농업․농촌의 환경변화를 살펴보면 농가소득 구조에 있어 농업소득은 1995년 이래 거의 변화가 없으며 농외소득과 이전소득이 변화하여 전체 농가소득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결국은 농외소득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득에 비하여 60%에도 못 미친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공동화가 확대되며, 난개발로 인해 농촌가치가 저하되고 있다. 지촌1리는 빙어축제를 왜 하는가? 마을에 살면서 축제를 굿이 안해도 문제가 없다. 뭔가 소득꺼리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새로운 소득 꺼리를 만들어야 농촌의 소득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 반면 농촌에 대한 국민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농촌주민의 만족도가 도시민을 앞서는데, 이는 도시생활에서 충족할 수 없는 요구가 있으며, 농촌에서 대안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여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 이후 50~50대 연령층의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연간 농촌관광 횟수가 늘어났으며, 소득이 높은 계층일수록 농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은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수요를 충족하며, 워라벨과 반농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살기 좋은 마을이란 정주에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는 삶터이어야 하고, 고용기회가 풍부하여 경제적 활력이 있는 일터이어야 하며,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과 경관, 매력있는 자원이 풍부한 쉼터이어야 하고, 주민들이 잘 어우러지고 공종체적 유대와 참여의 기회가 다양한 공동체의 터를 말한다. 마을만들기는 물리적인 환경정비와 공동체 활성화 및 소득증대 방안이라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산내리 청춘학당 시집 발간, 단순 농산물 생산으로 돈이 되지 않으니 고창에서는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홍성 문당리는 100년계획을 세우고 홈페이지에 공시하여 모든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여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마을의 발전은 큰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의 농촌개발정책은 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부터 시작하여, 80년대 농촌지역종합개발, 90년대 생활환경정비, 2000년대 삶의질법에 기반한 신활력사업 및 지역농업클러스터, 2010년대에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2020년대는 농촌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농촌에는 농촌재생의 통합적 접근과 이를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다부처 정책의 패키지화,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고향사랑기부금 등 다양한 재원의 연계강화가 요구되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터플랜이 없고 여전히 중앙주도의 정책목표가 설정되고 있고 분절적으로 정책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농촌에는 아직도 기회와 위기대응 역량이 역부족하고 지치분권 기조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구조가 구축되지 않았으며, 심화되는 부처별 정책 플랫폼 경합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춘천시는 접경지역에 속한다. 따라서 마을단위 정부사업으로 행안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의 시행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이사업의 목적은 남북분단의 지리적 여건으로 지역발전에 소외된 특수상황지역 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시행한다. 사업추진 방향은 주민이 직접 체감하는 사업중심으로 추진한다. 커뮤니티센터 건립, 주민쉼터 조성, 농업용수 개발 등 문화복지 미니 정주환경 개선사업에 중점을 준다. 사업계획의 실행력 제고를 위하여 신규사업에 대한 사전준비, 추진현황 수시점검과 독려 등을 통해 계획된 시간 내에 완료하고자 노력한다. 신규사업 선정시 지역별 재정여건과 예산투자실적을 고려하여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을 마련해 배분하고 있다. 주요사업내용은 기초생활기반부문으로는 도로, 상하수도, 주택, 통신 인프라 구축을 들 수 있고,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유통가공 등 농업기반시설과 광광시설 및 소득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지역경관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는 지붕과 담장정비, 경관수목 식재, 마을보호수 정비 및 경관주택정비 등을 할 수 있고, 지역역량강화를 위해서는 지역주민 교육훈련, 홍보 및 브랜드제고 등 S/W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주민참여와 사업추진 과정을 고려하여 단계별로 신청을 해야 한다. 1단계는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5천만원 이내이다. 2단계는 마을기초사업으로 5억원이며, 3단계는 마을 활성화로 10~25억원이고, 4단계는 지속가능사업을 위해 3억원을 지원한다. 단,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기 선정된 시군은 제외한다.
마을혁신 성공의 길은 지속성과 창조성과 자립성이다. 지속정이란 혁신을 통한 마을만들기는 미래를 향한 장기적인 사업임을 말한다. 단기성과주의나 과시주의 및 일회주의는 실패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임을 알 필요가 있다. 창조성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형성되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혁신을 말한다. 자립성이란 외부의 지원과 지지는 자주정신이 있는 경우에만 힘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경우에 해당한다. 마을사업을 추진하다보면 다양한 갈등상황에 놓이게 된다.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상대방이 틀린 것도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다양한 부류가 있다. 변화에 적응하며 나를 따르라 하는 개척자도 있고, 개척자를 예의주시하며 변화 필요성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확신이 들 경우 적극 가담하는 추종자도 있다. 반면, 별 관심이 없고 지금도 괜찮다는 방관자가 있는가 하면, 성공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변화하지 않겠다면서 뒷다리를 잡는 사람도 있다. 과연 우리 주민들은 어디에 해당할까? 마을공동체 사업의 추진에 있어 나 하나 빠지는데 가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란 생각을 가지고 해야 잘할 수 있다. 함께 해야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을 물가에 끌고 갈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 물은 주민 스스로 마셔야 한다. 전문가의 개입은 물가에까지 끌고 가는 것이고, 주민 스스로 시행해야 한다. 집은 집주인이 가꾸어야 하듯이 마을은 마을주민이 가꾸어야 한다. 결국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명제를 기억하고 성공마을을 만들어야 한다. 마을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변화발전해야 한다.
이강익 대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이해와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를 통하여 향후 마을에서 사회적경제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알려주었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지역주민이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조직으로서, 사회적 가치는 지역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이 해당한다. 먼저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생산과 판매와 서비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조직이다. 마을기업이란 지역주민이 각종 시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자활기업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차상위자가 상호 협력하여 조합 또는 사업자의 형태로 탈빈곤을 위한 자활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 생산과 가공 및 판매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이다. 소셜벤처는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지닌 기업가가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주식회사는 돈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지만, 영농조합법인이나 협동조합 등은 조합원이 모두 똑같은 한표를 행사하는 1인1표의 원리를 가지고 합심하고 참여하는 특징을 갖는다. 대개 우선 법인부터 만들고 이후에 사회적경제기업을 한다. 마을기업은 11월에 공고를 내어 12월에 선정한다. 마을기업을 하려면 영농조합법인을 우선 만들고 지금부터 부지런히 추진해야 한다. 만약 금년에 추진하고자 하면 주민전체가 교육을 받고 서둘러야 할 것이다.
경제적 가치창출 즉 비즈니스란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수익을 얻는 과정이다. 가장 좋은 비즈니스는 고객이 모르게 돈을 가져와야 한다. 고객이 자연스럽게 돈을 쓰도록 해야 한다. 고객이 만족해야 한다. 돈이 안 아깝다고 생각하고 다시 찾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이 누구이고 어떻게 만족시킬지 연구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란 사회적경제기업의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가 해결된 크기를 말한다. 즉, 어려움을 겪는 지불능력이 없는 고객으로서의 취약계층과 공동체 및 환경 등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다. 마을주민 소득증진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일반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독거노인 등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고, 그래서 마을이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 하겠다. 지촌1리의 초등학교는 학생수 20명이 무너졌으며 신포중학교도 폐교 위기에 놓여있다. 학부모가정 등 젊은 사람들이 떠날 위기에 처한 것인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이고 돈을 버는 것은 그 수단인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은 수단이고, 돈으로 주민행복을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며, 목적을 잊으면 안 된다. 젊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마을 만들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농촌의 대부분은 지방소멸 위기에 처했다. 소멸위기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떠오르고 있다.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은 청년 공동체와 혁신적인 실험으로 농식품의 생산과 유통가공사업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개발과 관광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문화와 돌봄 주거복지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일자리가 생기면 인구가 유지 또는 늘어나 생활인프라가 확충되고 청년이 지역에 유입되어 마을에 활력이 돌아온다. 이로서 지역소멸 극복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몇가지 사례를 들면, 먼저 홍천사랑말한우 유통영농조합법인은 한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한 실천적 행동으로서 농가소득보장과 한우 대중화 및 지역사회 공헌을 미션으로 정하고 발족하였다. 2005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을 배경으로 탄생하였으며, 44명의 출자로 홍천사랑말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였다. 마을사업으로 우선 사료공장을 만들고 정육시장을 실행하였는데 이것이 성공하였다. 한우농가들이 제값 받고 팔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현재 매출이 300억 수준이며 60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렇게 성공한 이유는 마을이 공동으로 살아가야하겠다는 목적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며, 자부담 20%로 건립한 복합문화센터 내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농가의 농산물을 판매하며 장학금과 어르신 무료급식 등 다양한 사회환원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수익배당을 금지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도입하였고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하도록 규정했다. 이런 과감한 결정의 용기는 좋은 마음과 마을사업의 갈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한우농가들끼리만 잘 산다면 다른 농가들은 싫어할 것이기에 자신들의 이익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리끼리 잘사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잘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민들에게도 나눠줘야 우리사업이 계속적으로 지지받고 지속가능한 마을이 가능하다. 사회적 미션과 기업가적 역량을 갖춘 리더십의 이장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민주적으로 운영한 결과이다.
송천떡마을 영농조합법인은 전통방식으로 떡을 만들어 오색약수터 등 관광지에 떡함지를 이고 가서 난전에서 판매했었다. 88올림픽때 난전을 없애버려 먹고살기 어려워 5일장 시장에 매장을 만들고 공동생산 공간을 만들었다. 아름마을가꾸기, 새농어촌건설운동, 팜스테이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갖추고 2009년 영농조합법인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2011년 마을기업 선정과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통령상 수상 등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떡 재료는 노인회에서 공급하고 체험과 외부 판로는 청년회가 담당하는 등 모든 주민들이 수익을 얻게 되었다. 마을의 전통떡 생산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원재료를 지역농산물을 활용하고, 생산방식에 있어 자동화시설을 이용해 생산하되, 제품생산의 핵심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여 전통의 맛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출확대를 위해 택배사업을 시작하고 첨가물을 넣지 않아 유통기간이 짧은 부분과 맛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급냉시설을 도입하여 주문제조 및 신속 급냉처리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 8억을 달성했다. 또한 공동체와 기업가적 역량을 갖춘 리더십, 신제품 및 포장디자인 개발, 지역역사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체험연계, 각종행사 참여, 군납, 어린이집, 양양5일장 등 다양한 판로 구축과 홍보, 민주적 의사결정구조와 협력적인 마을분위기 조성, 이익금의 마을발전기금 적립 및 공동분배 원칙을 통한 주민전체에 고른 수익창출 구조 등을 성공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나물캐는 곰협동조합은 인제 진동리의 식품제조가공 농수산물 판매조합이다. 2000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여성기업,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여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수도권에 150여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황태껍질부각에 대해 타업체 제품의 문제점을 분석해 전문인력에 의한 원재료 선별, 설탕과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콩기름으로 튀겨내는 방식으로 맛을 개선하고 제품을 차별화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 주민 30명의 일자리와 소득창출을 하고 있다. 제품의 택배상자 내에 인제군 생산제품 홍보브러셔를 함께 발송하여 지역소득 창출에도 기여하며, 이웃돕기, 코로나 마스크 지원, 복지재단 설립 노력도 하고 있다. 2021년 매출 20억을 달성하였는데, 온라인 판매방식 전환, 방송프로그램 방영, 생산설비와 인력 확충, 다양한 맛의 상품제작 및 소포장 개발 등이 성공요인이라 하겠다.
사회적협동조합 별빛은 춘천 고탄리에 별빛 공부방을 2005년에 실치하고, 2009년 별빛지역아동센터 인가, 2010년 별빛산골유학센터 설립, 마을기업 선정, 2014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발전했다. 마을주민이 스스로 마을문제를 발견하고 서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역사회형 통합돌봄을 실현하고자 한다. 마을어르신과 아이들이 따로 또 같이 생활하는 공간인 세대공감센터 전환과 제1차 복지기관은 마을이고, 제1차 복지사는 이웃이라는 관점으로 시작하는 우리마을 119사업을 통한 마을공동체 중심의 통합적인 돌봄과 서로 돌보는 마을을 실현하고자 노력한다. 세대공감활동, 홀몸 어르신댁 반찬나눔 ‘정’, 집수리와 병원이동차량 활동인 우리마을119사업을 진행중이다. 농촌에서 누리는 경험과 추억이 자긍심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돌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산골유학센터를 운영한다. 마을 내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내 문화기관과 연계한 체험상품개발 운영을 통해 돌봄의 자립화와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별빛이 꿈꾸는 마을기반 복지커뮤니티는 1~5개리 단위에서 이뤄지며 마을돌봄활동가가 마을진료소 월1회 방문, 마을교육육아센터 운영, 마을119 및 소통공간인 마을카페를 운영하고, 읍면 및 시군단위 거점통합 돌봄체계인 요양, 간호, 장애, 육아의 거점시설, 안전, 이동, 식사, 주거의 생활시설, 방문간호의 방문요양, 방문진료를 연계운영하고 있다. 연 2~4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고탄마을에 화천행 도로가 생겨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단이다. 귀촌인이 마음이 아파 아이들 방과후학교를 마을회관에 만들어 시행했다. 마을내 송화분교의 아이가 줄어들어 폐교대상이 되었으며, 아이들이 떠나면 주민이 더 줄어들 것이기에 폐교를 막기 위해 산골유학센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송화분교로 오도록 해서 폐교를 막았다. 아이들의 숙식을 할머니들에게 맡겨, 60만원 정도의 수익모델을 만들고 아이돌봄을 성공시켰다. 어르신 돌봄사업을 주민들이 시행하였는데, 거동이 괜찮은 사람들이 돌봄을 시행한다. 수자원공사의 소양복지관에서 직원으로 채용해 노인일자리와 결합하는 등 이웃복지사 사업을 시행했다. 마을에 아이돌봄과 어르신 돌봄을 함께 해나가고 있다. 주사업이 축제일 수 있지만 돌봄사업을 추진하며 식사대접, 어르신 돌봄 등 환원사업도 하고 있다. 이 마을의 성공요인은 명확한 사회적 미션 추구와 평판 강화노력, 질 높은 산골유학 프로그램 개발 및 공급,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사회와의 신뢰관계 구축, 교육청이나 수자원공사와의 협력, 명확한 미션과 사업능력을 갖춘 리더십, 지역활성화 및 교육개선을 위한 학습과 혁신 추구,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확립 및 직원과의 소통 등을 들 수 있다.
양양 해담영농조합법인은 2007년 새농어촌건설운동, 팜스테이, 정보화마을로 지정되었고, 이듬해 산촌생태마을 지정과 함께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였다. 2012년 마을기업에 지정되었고 2015년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지정, 2018년 너비아니 제조공장 설립과 2회 연속 으뜸촌 선정 등은 물론 각종 표창을 수상하는 등 발전을 거듭했다. 마을기업의 3대 요건인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및 기업성을 충실히 지키며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마을전체 65가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가구당 180만원의 균등한 출자로 1억 출자금을 마련했다. 이장과 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주적인 의사결정, 식당, 숙박, 체험, 너비아니 제조팀 등 균등한 업무배분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성수기에는 45명, 비수기에는 20여명의 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구당 평균 800~1,500만원 정도의 추가적인 급여수익을 배분한다. 연평균 7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코로나로 인해 언텍트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51% 관광객이 늘었다. 마을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와서 수익배분, 수익배분과 주민 역할분담, 빙빙축제 등을 견학하는 마을이다.
정선군 고한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은 2018년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고 기획하고 참여하는 마을만들기위원회를 출범했다. 거리청소, 식물식재, 노후주택 리모델링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숙박시설과 카페, 식당, 세탁소 등의 다양한 업종이 한곳에 모여있는 데에 착안하여 마을전체를 누워있는 호텔로 만들자는 마을호텔18번가 브랜드 구축을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와 추진노력이 각종 박람회와 공모사업과 표창 수상으로 이어졌고, 2020년 협동조합을 창립하고 마을호텔1호점도 오픈했다. 새로운 시설의 건립 없이 주민이 보유한 상가와 기술 등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하였다. 노후주택 20여채와 빈집 10여채를 리모델링하고 골목길에 꽃과 식물을 키우고 벽화를 그리는 등 정원과 산책로를 조성했다. 야생화가 피지 않는 시기와 밤에도 거리를 아름답게 단장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LED 공예를 배워 제작한 LED야생화 공예작품을 전시하여 항상 생동감 넘치는 거리를 만들었다. 2021년 폐광지역 주민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2022년 마을호텔18번가 2호점을 오픈했다. 고한읍 폐광이후 지속적인 인구유출로 빈집이 늘어나는 등 급격히 쇠락하였고 대규모 개발사업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주민들이 침체된 마을을 살리기 위해 협력하고 직접 재건을 시도하여 경제자립과 소득증대를 이루었다. 주거와 상가로 구성된 옛 탄광마을 골목길의 상점과 주민들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만항재 야생화 군락지, 정암사, 삼탄아트마인, 하이원리조트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화 협력을 이뤘다. 마을호델1호점 투숙고객이 1천여명이 넘고 마을방문 관광객은 5만영이 넘어 매출 1억9천의 경제적 효과와 지역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도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협동과 연대라는 사회적경제의 핵심가치가 작동되어 기존의 호텔문화와는 다른 새로운 관광플랫폼을 구축했다.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도시재생을 계획하고 홈페이지와 블로그 관리, 네이버를 이용한 숙박예약 등을 통해 높은 접근성을 확보했다. 마을호텔이란 마을전체를 호텔처럼 이용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기존 건물과 장소에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부여하고 장소와 장소 마을과 방문객, 주민들이 연결되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소비작용을 연쇄유발하여 주민에게 경제적인 이득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서는 운영주체 발굴, 핵심공간 선정, 프로그램 기획, 지원방안 논의 등 단계별 추진계획 수립과 운영이 필요하다.
충남 공주시는 관광객과 마을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는 젊은 자영업자들이 주축이 되어 1960년대 지어진 한옥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공유숙박업 에어비엔비 게스트하우스를 차렸다. 관광객과 마을의 자영업자들이 커뮤니티호텔을 기획하녀 동내에 있는 민박, 식당, 카페, 사진관, 갤러리 등을 조직해 마을이 마치 호텔처럼 관광객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기반 사회적경제기업의 성공요인은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갖춘 핵심리더그룹의 발굴과 육성, 주민참여와 의지를 녹아내는 민주적 운영구조와 결정사항의 집행력, 지역자원과 앵커시설을 활용한 지역비즈니스모델 창출, 지역사회 기여활동 및 홍보를 통한 주민의 지지기반 구축, 행정과 중간지원조직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및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마을기업 및 예비마을기업, 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 사회적 금융 등 활용, 사회적경제조직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상호거래, 사회적연계 강화, 사회적 금융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기반 확보와 신규투자 촉진, 청년과 여성 및 장애인 등의 다양성 존중과 뛰어 놀 수 있는 장과 문화의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주제발표를 마친 후에는 주민과 포럼의 전문가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주로 발표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과 답변 및 향후 마을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마을사업 추진에 있어 3~4억 정도의 수익은 확보되어야 안정적으로 갈 수 있으며, 2억 정도면 주민들이 체감한다. 관광상품, 농산물 체험상품 개발이 중요하고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돌봄사업 등이 필요하다.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목표를 잡고 추진해야 한다.
마을에서 추진하는 관광사업 6천만원, 농산물가공 땅두룹 3천만원과 더불어 주민펜션 연계 알선도 필요하고 지역사회에 기부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을사업을 실패하는 이유는 고객중심으로 사고하고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대부분 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앞으로 제품과 관광상품은 내가 아니고 고객이 많은 즐거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작은 빙어축제가 어떻게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것인지 생각해야한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를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된다. 법인설립과 설립하지 않은 경우는 소득이 3배의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설립이 필요하다. 비록 소득이 적더라도 지속가능하다면 그것이 설공이고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것이다. 일자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매일 만나 친밀도가 높아지며 행복해질 수 있다. 미국의 벤처기업도 3%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농촌에서의 성공을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의 책임은 주민의 만족도에 달려 있으므로 조속히 법인을 만들고 전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빙어낚시객들이 마을에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마을에서 나름 규칙을 정하고 실천하여 변화시켜야 한다. 양적인 발전은 가성비를 높이거나 경제적 발전을 말하지만 질적인 발전은 주민행복이다. 마을사업에서는 양적발전과 질적 발전을 모두 도모해야 한다.
칠곡 가시나 할머니들의 문해학교와 시 창작을 통한 시집발간을 보면, 맞춤법이 틀려도 가슴에 감동을 준다. 마을의 인적자원인 민화작가와 협력해서 주민이야기와 삽화를 결합한 시집을 공동체사업으로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전남에서는 마을역사 100년 기념사업으로 기록관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대상을 받았다. 지촌1리에서도 마을이야기 책자를 만들 필요가 있다.
양양 5일장에 있는 전집은 ‘봄날은 간다’란 영화에 출현한 이후 대박이 났다. 책자 발간과 매스컴을 활용하여 지역자원인 땅두룹전을 만들면 잘 팔릴 것 같다. 우리에게 흔한 것이 우리의 최고자원이 될 수 있다. 집집마다 서로 다른 유산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자원이다. 이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
소득사업 대상을 정해서 준비해야 하겠다. 음식으로 한다면 기본적으로 맛이 좋아야 하지만 사진도 잘 나와야 한다. 어떤 용기에 어떤 모양으로 담겨 있느냐도 중요하다. 어떤 층을 공략할지 정해서 준비해야 한다. 잘만 준비하면 고객이 SNS를 통해 스스로 홍보도 하고 마케팅도 하는 것이 요즘이다.
농촌마을에 가면 마을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가장 듣기 싫은 말이다. 나는 못해, 안해, 없다라고 하는 말들은 스스로 존재가치를 떨어뜨리는 말이다. 존재가치를 높여야 일할 사람도 생기는 것이다. 사람이 숨쉬는 동안은 모두가 나를 위해 그리고 마을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마을사업은 젊은 사람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모두가 가능하다. 나름의 역할과 기능이 따로 있는 것이다. 이제 마을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니 나이를 탓하지 말고 추진해라.
농촌마을 활력프로젝트는 처음 시도되는 관계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기존의 마을사업에 있어서 대부분 H/W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나, 이제는 S/W가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주민들의 생각을 바꿔주면 가능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라도 S/W가 필요하다. 쉬운 일,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 S/W다. 현재의 우리가 즐거우면 그것이 지속가능한 것이므로 즐겁게 노는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동아리를 여러개 만들어 다핵공동체로 활동하는 것도 행복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먹자계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요리동아리로 명명하고 우리마을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축제음식만들기를 해서 빙빙축제에서 꼭 먹어야할 음식으로 개발해도 좋다. 술타령, 빨래계, 수다모임 등을 세련되게 지촌리 행복참살기 동아리 또는 지촌리 포럼이라 하여 주제가 있는 토론, 들어주는 토론 등을 시행해도 좋을 것이다.
지촌리에만 있는 술을 만들기를 권한다. 일테면 땅두룹주와 땅두룹전도 좋다. 땅두룹은 한겨울 눈을 뚫고 올라오는 나물로써 사포닌성분 등 영양분이 많다. 이곳 땅두룹은 kg당 3만원의 고가이고 겨울에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인기가 좋다. 술을 체험으로 해도 괜찮고 이미 하는 곳이 많다.
마을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으며, 경관이 좋은 언덕위 참나무 밑에 하면 좋겠다. 사람이 앉아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격이다. 꽃을 심거나 의자를 갖다 놓으면 더없이 좋다.
지촌1리가 농촌활력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전 기회를 잘 활용하여 마을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김성수 이장님의 명복을 빕니다.